초대일시_2004_0821_토요일_10:30am
참여작가 민지희_박용국_박진범_성동훈_송영화_양태근 이길래_이원경_이재효_정광식_최경식_최태훈
책임기획_정광식
후원_부산지방해양수산청_한국항로표지기술협회
갤러리 SEE & SEA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1054번지 영도등대 내 Tel. 051_405_1201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기암괴석과 굽이치는 파도는 사랑하는 이에게 구애(Propose)하기 좋다. 왜? 거세게 치는 파도를 보면 심리학적으로 사람의 마음이 들뜨고 이성이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된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의 프로포즈는 성공확률이 높기 마련. ● 이 전시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입체작가 12명 - 민지희, 박용국, 박진범, 성동훈, 송영화, 양태근, 이길래, 이원경, 이재효, 정광식, 최경식, 최태훈 등 - 을 초대하여 부산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프로포즈다.
1906년 12월 첫 불빛을 밝힌 영도등대는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수려한 절벽의 태종대라는 곳에 설치된 이후 이제껏 시민의 안전과 한국의 수로 관문이었다. 선로의 안전 외에도 수려한 경치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미적 향유의 공간으로 관여했다. ● 올 여름, 영도 등대 주위에 새롭게 만들어진 전시실 'See & Sea', 야외 공연장, 저 머나먼 대마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투명 유리창의 펜션형 숙소와 다양한 체험코스는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체험형 프로포즈고, 『99% 프로포즈』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진 작가들이 시민에게 말 거는 시각적. 미적 프로포즈인 셈이다.
모든 프로포즈는 100%를 기대한다. 그러나 프로포즈는 상호주체적 소통의 방식이므로 그것은 늘 성공확률 100%를 기대한다. 그러나 100%의 완벽한 소통이란 가능한가? 전시적 맥락에서도 모든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가 관객에게 100% 소통되기는 어렵다. 다만 의미의 다양한 변주와 해석의 차이를 탄생시킬 뿐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 의미의 차이를 1%로 간주한다. 그 1%안에 작가가 의도하지 못했던 의미가 첨가되기도 하고 관객은 작품에 작가의 의도와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이 1%를 통해 의미는 무한히 확산되고 작가의 의도는 해석학적 상상력의 나래를 달게 된다. 그래서 1%는 수치적으론 작지만 의미론적으론 크다.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영도 등대와 그 주변공간은 부산시민에게 다양한 미적. 문화적 소통을 제안할 수 있는 적소이다. 이번 전시는 구애하기 가장 좋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첫 프로포즈인 셈이다. 100%를 향하는 첫 프로포즈 ■ 정형탁
Vol.20040821b | 99% 프로포즈(99% Propos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