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성(城), 인간을 하나로

제8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 야외설치展   2004_0817 ▶ 2004_0828

장혜홍_수원화성_가변설치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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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장혜홍_신이철_김현숙_이헌정_임하영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사무국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775번지 실내체육관 124호 Tel. 031_246_5665

수원 화성 장안문 북쪽 성벽

'연극과 미술' ● 지난 1996년 이래로 축성 2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수원華城국제연극제』가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적으로 예술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는 수원화성의 성곽과 건축물 등 옛 조상의 얼이 스며 있는 멋진 야외를 배경으로 「자연, 성(城), 인간을 하나로」라는 주제로 제8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의 막이 오른다. 그 일환으로 마련된 화성설치미술은 『수원華城국제연극제』의 히든카드로서 성곽과 건축물을 배경으로 야외에 설치된 무대에서 진행될 연극제 기간 동안 화성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현대 공예작품을 설치하여 연극과 미술의 크로스오버(Crossover)적 소통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게 될 것이다. ● 이미 현대예술에서 연극은 대사가 아닌 시각효과의 극대화 작업으로, 미술은 새로운 매체와 설치를 통한 연극적인 놀이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연극과 미술의 관계를 주제로 한 또 한편의 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이며 수원화성인 장안문 북쪽 성벽에 작품을 설치하고 그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들의 극적인 연기는 또 다른 미술작품으로 그 의미를 세길 수 있을 것이다. 즉 살아 있는 듯 관객과 소통하는 전통적인 공간 속에 미술작품은 또 다른 극적인 연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연극을 회화나 공예, 설치와 같은 미술로 전환하는 것, 이런 열려진 예술관을 이해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주최측의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 21세기의 문화현상으로 읽혀지는 하이브리드(Hybrid_이종(異種) 문화간의 결합)은 날로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문화 생산자에게 최고의 능력은 창조성이 아니다. 대중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재료를 모아 전혀 새로운 작품인 듯, 이물감 없이 탄탄하게 섞어내는 '기획력'이 최고의 재주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장르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이 느끼는 재미. 곧 관객으로부터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는 문화의 명품을 가리는 절대 명제가 되었다. 즉 하이브리드 시대 문화의 진정성이 결국 혼성교배를 통해 탄생하는 '관객의 재미'라고 생각할 때, '연극과 미술'이라는 이번 화성설치미술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작품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잊을 수 없는 문화의 향수를 만드는데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 ■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장혜홍_자연, 성(城), 인간을 하나로_가변설치_2004

흑백을 주조로 하는 장혜홍의 작품은 동양의 음양오행(陰陽五行)사상에 바탕을 둔 한민족 정체성에 대한 의미를 상징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즉 우주근원의 절대적 일물(一物)인 음· 양의 양기현상을 한민족 전통색인 오방색(五方色) 중 흑과 백이라는 색채만을 차용하여 희노애락(喜怒愛樂)의 감정이나 미적 감수성을 표현하는 것인데, 이것은 한민족의 음양오행적 우주관에 근거한 관념인 것이다. 또한 이번 설치미술제에서는 현대미술의 '탈장르', '혼합장르'적 예술 경향에 주안하여 그 기법과 내용면에서 섬유공예라는 장르의 경계의 허물어 '설치미술', '대지미술'과 같은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표현형식의 자유로움을 볼 수 있다.

신이철_자연, 성(城), 인간을 하나로_가변설치_2004

신이철은 '화성'이라는 과거의 유물을 통해 자신의 어렴풋한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즉 그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변함 없이 존재하고 있는 '화성'이라는 물리적인 외향의 의미를 찾기보다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언젠가를 잇게 하는 '시간'이라는 연속적이면서 영원한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의미로 해석하려한 것이다. 성곽에 뚫려있는 포구 안으로 읽혀지는 숫자들은 바로 작가 개인의 '과거'라는 시간과 어릴적 향수를 가진 전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 "어렴풋한 기억이 있다. 한 33년 전인가 보다. 지금의 내 둘째 놈 나이일 때 이곳 화성에서 찍은 빗 바랜 사진 몇 장이 있다. 이끼 낀 화성 돌담에서 유치원 추억을 만들고 있는 7살의 어린 아이는 이제 不惑이 지나 시간의 추억을 돌담 속에 묻으려 한다. 잃어버린 추억과 시간들 그 아스라한 영상들을 돌담 속에 묻으려 한다....."_신이철

김현숙_자연, 성(城), 인간을 하나로_가변설치_2004

역사를 보는 우리의 눈과 의식은 과거에만 향해 있지 않고 현재를 보면서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그러한 우리의 눈과 의식을 작가 김현숙은 '거울'을 통해 말해 주고 싶었다. 즉 그는 '거울'을 통해 과거를 돌이켜 보며 '미래'의 비젼을 내다보는 안목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역사 의식은 철저히 있어 온 과거의 사실, 그리고 오늘의 객관적 현실에 근거하면서 미래를 향한 실천 의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부단히 만나고 대화를 함으로써만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그곳에 있는 무수의 energy를 느끼지 않을수는 없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존재를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그것은 표면에 표출된다. 나는 그것을 노린다."_김현숙

이헌정_자연, 성(城), 인간을 하나로_가변설치_2004

'화성'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단절과 소통 그리고 자연과 인공물의 강한 메세지의 전달이 아닌 중립적 태도를 상징화한다. 제작 방법은 성곽의 몸체가 되는 집적된 돌의 일부분을 얇은 알루미늄 시트를 접착하여 그 구조물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 풍화된 돌에 비해서 강한 시각적 반사력을 갖는 알루미늄이라는 인공적이고 현대적인 재료를 이용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단절된 인식을 상호 연관성이 있는 지속적 공존의 관계로 설정한다._이헌정

임하영_자연, 성(城), 인간을 하나로_가변설치_2004

'자연'이라는 생태적 공간에서 '전통'과 '인간'이 서로 융화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따라서 섬유예술가인 임하영은 천연염색이라는 표현방식과 '모시'와 '펠트천'과 같은 인공적이지 않은 재료를 통해 자연친화적이고 전통적 코드와 잘 어울어지도록 성곽 둘레에 설치했다. '꽃, 물, 바람'이라는 작은 테마로 이루어진 설치작품으로서 '꽃'의 표현은 알록달록 천연색에 야광구슬을 달아 밤에는 마치 꽃이 발아하듯 보여질 수 있도록 하였고, '바람'은 모시 위에 깃털을 달아 살랑살랑 불어오는 실바람마저도 느껴지게 했다. ● "자연... 인간... 함께 존재하고 쉼쉴 때 아름답다. 향기, 소리, 촉감을 느끼며 인간은 희노애락이 표출된다. 하나 하나의 모티브가 함께 어우러져 또하나의 자연을 만든다. flower. water. wind..."_임하영

Vol.20040817c | 제8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 야외설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