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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813_금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_2004_0814_토요일_01:00pm
쌈지스페이스 서울 마포구 창전동 5-129번지 Tel. 02_3142_1693
쌈지스페이스는 올 8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작가이자 전시 기획자인 민영순을 초대, "XEN-이주, 노동과 정체성" 전시를 개최합니다. 민영순과 인도네시아계 영국작가인 알란 데수자와의 퍼포먼스를 포함하는 본 전시는 한국의 경제,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이주 노동자 문제를 이슈화하고 한국 내 이주 노동자 그룹과 재미 한인 노동자 그룹을 비교 분석합니다. 한국 내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비인간적인 환경을 고발하는 동시에 이들이 인간다운 조건아래 체류하는데 필요한 법적 문제를 멀티미디어 설치, 사운드작업과 퍼포먼스로 검증하는 본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시 제목과 기획의도 ● XEN-전시제목 XEN-은 '손님,' '외국인,' '이방인,' '침입자' 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그리스어의 어근이다. 젠으로 발음되는 xen-은 비논리적이고 모순적인 학습을 통해 해탈과 깨달음으로 이르는 동양 종교철학 선 사상(禪) Zen과 동음이의어이다. 이러한 언어 게임을 통해 작가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방인(xen-)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명상(zen)해 보도록 유도한다.
본 전시는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간주되는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주제화한다. 세계화의 요구와 함께 시작된 노동자그룹의 해외 이주는 서구 선진국가에서 유래된 것으로 경제성장을 위한 수단이었다. 선진국이나 개발 도상국가 역시 자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수의 값싸고 3D 직종을 마다 않는 외국인 노동자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각 해당 국가의 정부는 이들이 자국의 경제성장에 원천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에도 이들의 합법적인 체류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는 불법 체류 노동자의 증가라는 각 나라의 공통의 문제로 도래하였다.
본 전시는 또한 한국인 역시 서구의 불법체류 노동자인 실태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작가의 비디오 작품에 등장하는 미국 LA의 한인타운에서는 한국인과 남미의 라틴계 노동자가 노동인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 중 일부만이 합법적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 인식에서 작가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국가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지구촌의 현실을 상기하며 이러한 조건에서 국적이나 국가를 이루는 구성요소가 과연 무엇인가를 자문한다.
전시 구성 ● 3층 메인 갤러리_본 전시장은 사운드작품, 포스터, 비디오 프로젝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시장 전체를 가득 채우는 사운드 작업과 함께, 중앙에는 수백 장의 포스터를 놓아 관객이 한 장씩 가져가도록 한다. 노동자, 정체성과 관련된 단어들이 붙어있는 전시장 벽면에는 비디오 이미지를 프로젝터로 투사한다. ● 2층 프로젝트 갤러리_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를 인터뷰한 영상이 6대의 비디오 카메라의 액정모니터를 통해 보여진다. 관객은 마치 자신이 그들을 인터뷰를 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 1층 가라지 갤러리_두 작가는 2000년부터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반전 평화시위 퍼포먼스 『Bed-In』을 차용한 동 제목의 퍼포먼스/설치 작업을 발표해 왔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보여준다. 본 퍼포먼스에서는 본인들도 전시를 위해 고용된 이주노동자 부부라고 자처하면서 퍼포먼스 기간 내내 이주 노동자 신분으로 전시장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남편 데수자는 동남아계 영국인이고 아내 민영순은 코리안 아메리칸 이다. 두 작가는 침대 위에 기대어 앉아 손님을 맞고 관객과 함께 정체성, 노동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 쌈지스페이스
Vol.20040813a | XENㆍ이주, 노동과 정체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