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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연 설치展   2004_0716 ▶ 2004_0727 / 일,공휴일 휴관

이우연_Bomb Facing the Sun_풍선, 고무줄, 종이테이프, 노끈, 나무막대기_가변설치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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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716_금요일_05:00pm

조흥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1가 62-12번지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02_722_8493

물체세계의 이미지들은 나로 하여금 어쨌든 그에 반대하고픈 이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난 물체들 앞에서 항상 어떤 관심이 생겨나기 때문인 것 같다. ● 일상 속에서 흔하게 보이는 사물과 건물, 상황들은 보이지 않는 사회의 거대한 흐름을 이루는 작은 파편들로 느껴진다.

이우연_Untitled_핑크폼보드, 장식용 전구, 합판, 고무줄, 비닐 테이프_가변설치_2004

그 파편들을 상대로 벌이는 작은 소동같은 것, 그것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약함(weakness, fragility)'과도 관계가 있다. ● 주변의 상황들로부터 얻은 '약함'의 추상적 이미지는 나 이외의 것에 대한 '반응'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이우연_Untitled_플라스틱 호스, 알루미늄바, 나무조각, 합판_가변설치_2004

고무호스를 한 번 꼬아 기하학적인 모양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스틸 바에 하나씩 고정시킨 「가벼운 끈」(2003)은 서울 변두리 거리에 걸려있었던 후즐근한 간판용 전구들의 모습에서 나온 것이다. ● 직선으로 곧게 뻗은 도로들과 단단하고 치밀하고 강해지고자 하는 욕구들이 느껴지는(하지만 곧지도 단단하지도 치밀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건물들 사이를 가로질러 널려 있었던 전구줄들이 나에게는 마치 '자연'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이우연_가벼운 끈_플라스틱 호스, 스테인리스 바, 비닐테이프, 나무조각_가변설치_2003
이우연_노란 기둥_석면, 비닐랩, 종이상자, 철망_가변설치_2003
이우연_노란 기둥_석면, 비닐랩, 종이상자, 철망_가변설치_2003

「Bomb Facing the Sun(2004)」을 설치한 곳은 사방이 꽉 막힌 좁은 공간이었는데, 경사진 계단 맞은 편에는 열 수 없는 커다란 창이 있었다. 나는 그 주변에서 아주 약하고 쓸모 없는 것들(대부분 누군가가 버린 것)을 주워서, 그것들을 조합하고, 최대한 그들의 속성만이 드러나도록 한 채, 계단과 바닥과 벽에 고정시켰다. ● 물질의 성격 중에 매끈함, 미끄러짐, 비침, 반짝임, 얇음, 가벼움, 텅 빔 등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인데, 이는 '소수(minor)'나, '허약함', '작은 소동' 등을 나타내기에 적절하고, 그것에서 일종의 은밀하고도 지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보이기 때문이다. ■ 이우연

Vol.20040716a | 이우연 설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