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신체-공존의 시간

양승수 영상설치展   2004_0716 ▶ 2004_0722

양승수_horse-66(alternative)_인터렉티브 영상설치_2004

초대일시_2004_0716_금요일_06:00pm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408번지 Tel. 032_427_8401

지금까지 작업은 상호 연관적인 두개의 큰 작업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성정체성과 타자화'라는 주제의 작업이며 다른 큰 주제는 '사회적 신체'라는 주제의 작업을 진행하여 왔다. 수년 전부터 세계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거대한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흔히 컴퓨터, 인터넷, 정보화로 요약되는 현대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노동, 학습, 주거, 유희 등 흔히 인간 활동의 4가지 영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로 인해 야기되는 미래의 문화적 변용을 예측이 곤란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미술양식의 두드러진 변화로도 나타났다. ● 이러한 새로운 미술의 등장은 기존의 거장한 사람의 수고에 의해 작품이 완결될 수 있는 시대의 퇴조를 의미할 뿐 아니라 예술을 만들고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기계적 도식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디지털로 대표하는 정보통신의 괄목할만한 발달의 전 세계를 하나로 보고 재분배 방식에 의한 유통 과정으로 이러한 과학기술을 묶어 세계 시민사회로의 이행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른 발전에 의한 테크놀러지 혁명이 인간 개개인의 내재적인 가치에 의한 전인간적 존재로서의 소통을 야기합니다. 이것은 예술이 더 이상 작가의 아우라 개념으로써의 예술적 가치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며 관객과의 소통이 보다 강조된다고 생각한다. ● 우리는 매체와 매체간의 상호침투성을 모든 사회의 제반현상들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예술과 비예술간의 경계가 없어지고, 각 분야의 원칙들은 모두 통합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양승수_여행객_영상설치_2004

전인적(全人的) 신체-성과 권력 ● 정신을 우위에 두는 풍토 속에서 전인적 신체의 일원론이 대두되면서 인간이란 존재는 자아와 몸이 똑같은 비중으로 중시되었다. 그리하여 예술가들은 신체를 정신과 동일시하면서 추상적이기만 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손에 잡히는 물성으로 구체화시키는데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정신적인 것과 신체적인 것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을 물질의 은유로 시도해 보았다. 신체의 부분적인 형태의 이미지를 서로 낯선 사물들로 결합해 조형적으로 낯설게 만들고, 이를 통해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단초를 제공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였다. ● 이러한 타자화에서 이끌어 낸 반성의지는 여러 권력의 상황이 유추되는 성정체성의 왜곡과 모순 등을 향하는 것이다. 예술과 비예술의 개념의 붕괴를 가져온 오브제는 오늘날 상호 침투적인 문화적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시도되는 표현방식이 되었다. 현실은 보는 이가 이해하기 쉽게 자의적으로 만들어 낸 은유로 가득 찬 기호라고 한다. 예술가가 오브제를 복합 구성하듯이 현실을 분해하여 파악하려는 의도는 반성과 자기파괴를 통한 진보를 추구하는데 일치점을 갖는 것이다. 성적 정체성으로 인해 나타난 사회의 부정적인 면과 남근 중심 사회의 욕구로 인한 환경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였다. ● 서구의 근·현대화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자체비판과 반성은 '몸'에 대한 담론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서구'라는 중심을 바라보는, 본질적으로는 탈중심적인 정체성으로 멀리 돌아 '몸'의 담론을 타고 다시 동양의 가치로 눈을 돌림으로써 '서구'와 '동양'에 한발씩 담근 현실을 또 한번 되새겨 보는 것이다.

양승수_over and over_인터렉티브 영상설치_2004
양승수_죽은 구름_단채널 영상_2004

본인에게 있어서 신체는 하나의 예술적 실천의 기호이며, 환경과 삶에 대한 자아의 미적인 행동지표라고 할 수 있다. 전인적 신체를 전제로 인간의 본질과 자기확립의 의욕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 현금에 있어 신체는 인간과 문화, 인간과 동료인간, 신체와 신체와의 소통과 상호텍스트성의 역할이 증대 되어있다. 예술이 그 시대의 사고와 보편적인 진리의 요소를 반영한다면 예술에 있어 신체는 그러한 소통에서의 간주관성을 파악하여 인간의 본질과 현실의 문제성,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예술 작품을 통해 대안적으로 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신체에서 성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다양하고 복잡하게 작용하면서 끊임없는 논의를 불러일으켜 왔다. 성 개념의 변천은 그 사회의 모든 구조와 환경변화와 같이 하는 것이다. 성은 육체로 표현되는 행위의 근본으로 작용해 여러 복잡한 관계와 권력을 주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 논쟁은 여러 제도와 규범과 권력에 의해 투쟁을 동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현실적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가들의 자의식을 건드리기에 충분한 것이기 때문이다. ● 작업의 주제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조직된 성적 정체성의 불안정하고 유동적인 면을 전제하고 성 전통의 부정적 측면과 권력의 작용 하에 인간의 삶이 어떻게 충동되고, 순환되고 있는가에 관해 중점을 두고 작업해 나갔다. 그것은 개인의 삶과 현 시대인의 삶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으로써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양승수_over and over_단채널 영상_2004

본인은 파편화된 신체의 이미지를 개인적 조형언어로 새롭게 구성해 '조형적 낯설음'을 추구하였다. 물론 '낯설게 하기'란 결국은 또 다른 '낯익게 하기'의 한 방법론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설령 그렇더라도 본인의 작업을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사회의 지배적인 코드로부터 스스로를 타자화 시키는 효과를 얻어낸다고 생각한다. 자기 파괴의 '반성'이라는 정체성의 추구로 비롯된 타자화는 인간복제의 현장 속에서 인간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려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가 증식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주체의 생산을 변혁으로 발전 가능케 하는 타자화의 작업방식으로 개별 주체간의 자유롭고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 양승수

Vol.20040715b | 양승수 영상설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