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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712_월요일_05:00pm
참여작가 에다(김지연, 윤옥련)_류곤석_박지은_소미화_윤지현 이상택_장혜원_조은지_주현영_최수정_최재훈
2004년 상반기 대안공간 >>team_preview 전시 프로그램 trans-partⅠ/ 2004_0520 ▶ 2004_0605_110V展 trans-partⅡ / 2004_0614 ▶ 2004_0703_±展 trans-partⅢ / 2004_0712 ▶ 2004_0731_220V展
대안공간 >>team_preview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2-1번지 B1 Tel. 02_337_7932
2004년 상반기 대안공간 >>team_preview 전시 프로그램『trans-』展 ● 'trans-'는 어떠한 성격이나 형태를 '다른 상태'로 변환시키는 접두사이다. 사회적인 현상이나 조류의 변화를 일컫는 단어에 사용되는 trans-라는 접두사는 유동적인 변화의 흐름 앞에 위치한다. ● 연금술에서 특정물질의 성질, 기능, 용도를 바꾸어 다른 물질로 전환시키거나, 종교와 문화적 현상에서의 변화와 소통 또는 에너지 변환과정을 일컫는 단어들의 의미를 규정지어 준다. 일반적으로 trans는 110V 또는 220V의 전류를 사용하는 곳에 적합하도록 전압의 세기를 바꾸어 주는 변압기(變壓器)를 총칭하며, 전기 에너지는 trans라는 매개체의 역할을 통해 용이하게 호환되어 사용되어진다. ● network형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안공간 >>team_preview는 『trans-』展을 통해 사물과 현상들에 대한 진지한 고찰에서 우러나오는 변화의 기류를 발산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상호 소통과 교류를 위하여 기획되었다. 전류 흐름의 증폭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trans로서의 역할을 작가 스스로 발견하여 각각의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trans-partⅢ_220V』展 ● 이번 『trans-220v』에서는 Human network을 위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각자 작업에서 서로 다른 작가의 개입(link)을 통해 새로운 '공유'개념을 실험하게 된다. 다른 작가의 작업 또는 관련정보를 자신의 작품 속에 link시켜 또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작가들은 스스로 trans로서의 역할을 체험하게 된다. ● 작가들은 trans로서의 위치에서 넷트웍의 형성과 personal system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관계 맺기'와 '소통'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작업의 표현에서도 서로가 교류되고 공유되어지는 넓은 '관계 형성'의 연결고리를 보여주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변환(transformation)되고 변이(change)되는 hyperlink의 다양하고 새로운 변화들을 관람객과 함께 느끼고 체험하고자 한다. ● >>team_preview 전시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는 각 주제별로 팀의 형태로 구성되어 전시기획 단계부터 진행에 직접 참여하고, 공간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새로운 전시 시스템이다.
김지연과 윤옥련이 해석한 트랜스 220v는 관객에게 작품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또한 작품이 관객에게 보여 지는 형태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모터가 달려있는 프로젝터가 전시장의 4면을 비출 수 있도록 전시장 천장에 장치되어있고 바닥에는 전기 회로도를 설치한다. 관객이 바닥의 회로를 연결하면 영상이 전시장의 4면을 돌면서 보여 진다.영상 속에는 한 사람이 문에서 나와 전시장의 동선에 따라 움직이면서 작품을 관람하고 문으로 나가면서 끝이 난다. 영상 속의 사람은 관객을 가장한 작품이다. 관객은 회로를 연결하는 작품이 되고 작품은 전시를 보는 관객이 되어서 기존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게 된다.
류곤석은 길에 버려진 하나의 사물을 인간의 형태로 보일 수 있도록 연출함으로서, 그것이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물건이 아닌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 변화시키려고 한다. 그는 소외된 작가의 모습일수도 있으며, 세상에는 이미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친구일수도 있고, 실재 대면한 적은 없는 소문의 인물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공통점은 일상에서는 쉽게 잊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는 이의 관점이나 기억에 의해 그들의 형태는 쉽게 혹은 전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작가는 함께 전시하는 다른 작가의 회화를 소품으로 등장시키면서 작가들 간의 '소통'이라는 개념을 보여준다. 관객과의 소통 이전에 함께 전시하는 작가들 간의 소통이 선행됨으로써 작가들 간에 서로의 작업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또 다른 하나의 새로운 작업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역사는 만남의 역사이다. 만남은 하나로는 형성되지 않는다.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만나 잉태되었을 때부터 인간은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각자가 하나의 인격체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그물을 이루는 그물코들이다. 모든 사람들의 본성은 홀로 있는 것을 회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로 인해 태어나면서부터 타자의 역할을 익히고 수행하고자 한다. 이러한 서로의 역할을 익힐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인 전시공간을 거대한 변압기(trans)로 설정한다. trans를 오가는 전류는 작가와 관객의 형태로 설정되어 작품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게 된다. 소미화는 작은 light box를 전시공간 안에 설치하여 또다른 trans를 설정한다. light box는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전시공간이라는 trans를 통해 서로의 역할을 익히고 수행해 trans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까지의 결과를 서로의 인물 합성으로 보여준다.
박지은은 사이, 관계의 의미를 갖기 위한 이미지의 형태를 상상한다. 실재하지 않는 모델의 이미지를 유추하고 추측하여 표현함으로써 타자의 모습을 자아의 관계 속으로 끌어들인다. 현실과 상상의 연결고리를 제시하는 작가의 작업은 또다른 이미지의 소통관계를 고민하게 한다.
이상택의 작업에 있어 중심이 되는 화두는 '사이'이다. '사이'는 대상과 대상의 이질성이 아닌 양자간에 혹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생겨나게 되는 양상일 뿐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이'의 관계설정을 작가와 관객, 작가와 작품, 관람자와 작품, 매체가 시각화되는 과정의 본질적인 원리의 사이 등에서 작업의 형식적인 탈출구와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찾고자한다.
보는 것과 보여 지는 것의 차이는 실제와는 다르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관계에서는 항상 '시각의 차이'가 존재한다. 관계설정에서의 이러한 차이를 통해 장혜원은 일종의 착시현상을 응용하여 전통적 기법과 현대적으로 도안화된 문양을 사용한다.
조은지는 도시 근교의 동물 보호소에서 작업을 한다. 수없이 많은 동물들이 도시와 사람들 틈에서 살다가 결국에는 보호소로 흘러들어 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멀리서 보면 집이 없는 동물들이 동물 고아원 정도에 수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동물들도 하나하나 사연이 깃들은 눈을 가지고 모여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치료받거나 안락사를 당하는 운명에 있다. 작가는 그들의 개인적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시선을 가까이 하며 소통의 방법을 찾아낸다.
사람의 무리는 모이고 흩어지는 움직임에 따라서 선, 면, 입체, 공간을 만들어 어떤 형상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그 형상의 변화를 참여작가 류곤석의 부서진 상자의 형태를 빌려 표현한다. 사람 떼는 쉬지 않고 마구 움직여 이것에서 저것으로 바꾸고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마치 수많은 DNA들이 모여 사람 하나를 완성시키는 것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사람 떼의 형상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휴식을 주고자 한다. 산에 올라 저 아래의 세상을 내려다보면 수많은 것들이 작아 보이는 허무함과 회의감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쉬어가는 것처럼, 정신없이 갑갑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깐이나마 정지를 시키고 내면의 휴식을 권하고 있다.
영화와 회화는 덜 보여주거나 더 보여줌으로써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현실을 제시한다. 영화 스모크(smoke)2 로 알려진 '블루 인더 훼이스'의 에피소드 중, 한 개인 짐자무시가 나오는 씬과 '밥'으로 분한 짐자무시가 마지막 담배를 피우는 내용을 영상을 통해 보여줌으로서 현실과 가상 사이의 모호함을 제시한다. 작가의 관심사로 시작된 작업의 과정을 은유적으로 암시하는 픽션에 대한 논픽션의 결과물로써 회화에 관한 픽션다큐멘터리를 보여준다.
전시장내에 설치되는 artist information center & free charging station을 통해 작가와 관객, 그리고 갤러리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작가 개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류시키는 작업이다. 또한 관객은 이곳에서 작가의 정보를 얻어감과 동시에 자신의 핸드폰을 무료(미술관의 전기)로 충전시켜감으로써 전력도 함께 얻어가게 된다. ■ 대안공간 >>team_preview
Vol.20040710b | trans-partⅢ-220V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