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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707_수요일_06:00pm
관훈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02_733_6469
아비의 꿈 - 꿈을 꾸다 ● 현대를 살아가는 아비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 / 그들에 꿈은 목적 없는 삶의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 속에 거할 자리 없이 부유물처럼 떠다니다가 아련하게 사라진다. / 늦은 밤 그들과 함께 타는 지하철 속에서 힘겨운 영혼들의 미래를 본다. / 아비들은 자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 그저 잠들어 있을 뿐이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미래를 말할 수 없다. 미래에 대해서 단지 자신이 소망하는 단어를 말 할뿐이다. 그들이 말하는 미래는 심리적 실재로만 존재하고 결국 물거품처럼 사라져 추억의 한 페이지로만 남게 된다. ● 청년들의 미래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방황한다. 현실을 선택한 이들과 이상을 추구하는 이들의 차이는 곧 가까운 미래에 드러날 빈부의 격차로, 삶의 윤택함의 차이로 연결될 뿐이다.
현대인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 육신과 물질로 강자가 되고 힘을 가지는 것이 최선이 되어버리고만 삶에서 꿈을 향한 말투는 모두 허황함으로 취급된다. 언제부터인가 꿈 이야기는 피터팬이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환상쯤으로 받아들인다. ● 우리를 이끄는 목적이 우리의 소원과 이상을 만들어 내야한다. ● 확실한 목적이 이끄는 삶은 어린아이에게 미래를 예언하게하고 청년들에게 환상을 보며 비젼(visions)을 보게 하고 늙은 아비들에게 꿈을 꾸게 한다.
예술은 또 다른 미래의 비젼을 제시하는 하나의 장이다. 비젼은 새로운 길을 만들고 그 길에서 투쟁과 넘어짐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부분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 길을 걷는 과정에는 우리를 인도하는 누군가가 함께하며 그 와의 만남은 우리를 확실한 목적으로 이끌게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꿈을 꾸게 될 것이다. ● "And afterward, I will pour out my Spirit on all people, Your sons and daughters will prophesy, your old men will dream dreams, your young men will see visions." (Joel 3:28) ■ 김명곤
Vol.20040708c | 김명곤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