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철학

철학아카데미 2004 여름강좌   2004_0625_금요일 개강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철학아카데미 홈페이지로 갑니다.

후원_한국문화예술진흥원

철학아카데미 서울 종로구 인사동 170번지 동일빌딩 7층 Tel. 02_722_2870

영화의 이미지와 철학_박성수 2004_0625 ▶ 2004_0723 / 매주 금요일 03:30~06:30pm 기간_5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90,000원 영화가 철학적으로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와 그 이미지에 대한 철학적, 미학적 반성을 수행한다.

① 영화의 이미지와 사유의 충격 ② 영화 이미지의 존재론 ③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존재론적 접근 ④ 디지털 영화에서의 시간과 공간 ⑤ 애니메이션 이미지와 철학

현대 미술의 정체-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을 중심으로_조광제 2004_0625 ▶ 2004_0813 / 매주 금요일 04:00~06:00pm 기간_8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96,000원 20세기 미술의 방향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버린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이후, 1960년대에 이르러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등장으로 현대 미술은 지성 고유의 영역을 감각적으로 융해하여 표출하기 시작했다. 지성적 천재와 예술적 천재의 결합이 이루어진 것이다. 대지 미술, 퍼포먼스와 해프닝, 팝 아트, 플럭서스, 비디오 아트, 아르트 포베라, 각종 설치 미술 등은 모두 다 이 두 유파의 영향권에서 이루어진다.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면, 분명 현대 미술에 대해 상당한 눈을 뜨게 되고, 현대 미술에 대한 '두려움의 거리'가 없어지면서 현대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그 역사적인 연원과 예술적 특성 그리고 이에 관련된 논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① 뒤샹의 미술 혁명_미술 작품이 아닌 작품 ② 추상표현주의와 스텔라의 입체 회화 ③ 미니멀리즘과 미니멀리스트들_잔인한 지성적 충동 ④ 오브제와 연극성_마이클 프리드와 도널드 저드의 논쟁 ⑤ 감정과 개념_반 고호의 의자와 조셉 코수스의 의자 ⑥ 텍스트와 회화_르네 마그리트의 파이프와 존 발데사리의 손가락 ⑦ 행위와 미술의 경계_만초니의 똥과 오노 요코의 옷을 자르는 관객의 가위 ⑧ 179개의 요란한 브레인 판타지, 그들 뉴런의 축제

현대 프랑스 철학에서의 미학적 사유_박준상 2004_0626 ▶ 2004_0814 / 매주 토요일 02:00~04:00pm 기간_8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96,000원 니체와 하이데거는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 현대철학에서 하나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예술에 중요성을 부여한 이유는 어떤 고유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니체의 "플라톤주의에 대한 전복" 그리고 하이데거의 "형이상학의 종말"이라는 모토가 암시하듯, 그들은 이전까지 철학의 주도적 흐름을 이루었던 이상주의, 관념론, 의식철학의 한계와 문제를 벗어나기를 원하였고, 그에 따라 그들에게 예술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하나의 미학적 사유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미학적 사유는 하나의 체계로서의 미학도 아니고, 어떤 예술에 대한 이론도 아니며, 요컨대 일종의 사유의 양태라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서양의식철학의 전통에 거슬러, 영원불변한 것보다 역동적인 것― 유한한 것, 시간적인 것 ―을(니체, 하이데거), 예지적인 것보다 감각적인 것을(니체), 의식보다 감정을(니체, 하이데거) 나아가 철학보다 예술을 더 기본적인 것으로 보는 사유방식 또한 예술가적 탈존(ex-sistence)에서 사유 너머의 사유를 보는 사유방식. 니체와 하이데거의 그러한 사유방식, 아마 결정적으로 철학적 파라다임의 변화를 가져왔을 사유방식이, 즉 미학적 사유가 직간접적으로 뿌리내려 생산적으로 전개된 장소가 바로 현대 프랑스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수업에서 문제는 그러한 사유방식이 현대 프랑스철학에서 어떻게 발전, 변주, 변형되는가를 살펴보는 데에 있다. 또한 여기서 일관되게 염두에 두어야할 물음은, 이성, 예지, 의미, 의식, 철학에 비해볼 때, 감성(감수성, 정념), 감각적인 것, 감각적 현전(이미지), 육체, 예술이 우리의 경험에 있어서 왜, 어떻게 더 기원에 있으며 어떤 환원 불가능한 요소를 갖는가라는 것 그리고 그 환원 불가능한 요소는 어떠한 효과를 낳을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니체, 하이데거와 그들을 직간접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프랑스 사상가들을 비합리주의자로 쉽게 매도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비합리주의라는 명칭은 이미 합리성을 정상성으로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문제와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우리는 다음의 몇몇 사상가들을 택해 보았다: 엠마누엘 레비나스(감정emotion에 기입된 익명의 존재), 모리스 블랑쇼(기원으로서의 의식 "바깥Dehors"), 조르쥬 바타이유(초과의 정념에 대한 긍정), 장-뤽 낭시(재현re-presentation과는 다른 현시presentation, 예술과 공동-내의-존재etre-en-commun), 질 들뢰즈(이미지의 역동성, 음악성), 자크 라캉(욕망과 응시regard, 실재계와 관계하는 예술). (그리고 수업의 방향에서는 벗어난다고 볼 수 있지만, 가능하면, 감각의 존재론이란 주제 하에, 모리스 메를로-퐁티.)

① 프리젠테이션, 니체와 하이데거 ② 엠마누엘 레비나스_이해 불가능한 근원적 존재, 있음(l'il y a) ③ 모리스 블랑쇼_예술의 기원으로서의 바깥 ④ 조르쥬 바타이유_초과의 정념, 예술과 공동체 ⑤ 장-뤽 낭시_공유 내의 존재. 예술과 나눔의 경험 ⑥ 모리스 메를로-퐁티_근원으로서의 감각과 세계의 살 ⑦ 질 들뢰즈_이미지의 역동성 ⑧ 자크 라캉_대상a, 응시, 실재계와 예술

현대 건축과 철학-개념적 변형_정만영 2004_0628 ▶ 2004_0816 / 매주 월요일 04:00~6:00pm 기간_8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96,000원 현대건축은 다른 영역들과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형성되고 있다. 그것은 이미지의 층위에서 개념적 층위에 이르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강좌의 기본적 구상은 현대건축을 보다 광범위한 이론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것, 즉 건축적 사유와 철학적 사유를 연관시키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양 진영이 서로를 투명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개념으로 포획되지 않는 (건축적) 사유와 개념적 사유 사이를 연관시키려는 구도에는 이미 상당한 어긋남이 전제되어 있다. 철학이나 문화이론에서 사용된 개념이 건축에 적용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 개념은 원래 문맥의 모습대로 온전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압축되고, 비틀리고, 찌그러진 모습으로 변형된다. 이렇게 변형시키는 힘의 강도는 외형만이 아니라 개념의 내적 속성에도 작용한다. 따라서 그것은 재편된 '다른' 개념이다. 이 변형과 온전함 사이의 틈-간극은, 현대 건축과 철학이 주고받는 영향이라는 것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찌그러뜨리는 힘의 강도를 거치면서 제련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개념적 변형으로 인한 틈-간극이 이 강좌를 진행하기 위한 실마리이다.

① 소개_응축적 장치로서의 건축 ② 꼴라주_포스트 모던 건축, 혼성과 문맥 ③ 텍토닉_하이데거, 은폐와 재-현 ④ 부재의 건축_데리다와 아이젠만 ⑤ 해체와 구축_충돌과 비틀림 ⑥ 주름 접힘_들뢰즈, 곡면과 복합성 ⑦ 다이어그램의 사고_렘 쿨하스 / MVRDV ⑧ 인터페이스, 사이버그, 네트워크

춤추는 몸, 몸 자체의 춤_이혜자 2004_0629 ▶ 2004_0727 / 매주 화요일_03:30~06:30pm 기간_5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90,000원 이 강의는 예술과 영혼에 대한 창조적 영감과 오감의 트임이라는 감성과 예리한 지성적 분석이라는 지적 작업을 동시에 겸하여 진행될 것이다. 현대에 와서 점차적으로 몸이 던지는 의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고 있다. 우리는 인간의 몸을 매개로 세계관을 이끌어 가는 여러 예술 중 무용을 만나보도록 한다. 무용의 도구는 바로 인간의 몸이다. 무용에서 공간과 더불어 무용수의 몸은 형태를 만드는 중요한 도구이고 사물인 매체이자, 형태가 만들어지는 또 하나의 공간이기도 하다. 형태는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사라진다. 이러한 덧없는 움직임이 영원성을 획득하는 순간, 우리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상상력을 통해 일상적인 삶 속에 뿌리를 둔 우리의 움직임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 그 순간을 포착해보자. 우리는 신명난 몸의 움직임을 통해 역동적인 삶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① 상상력과 예술_철학자의 시선, 시인의 꿈, 그리고 무용의 출발 ② 몸과 예술_무용의 도구, 몸 ③ 신체의 공간성_춤추는 몸 공간과 춤추는 무대 공간을 중심으로 ④ 몸과 형태_춤추는 몸이 만들어내는 순간적이면서 영원한 형태를 중심으로 ⑤ 무용과 타 예술 쟝르와의 만남을 통한 몸의 인식 ㆍ 강의내용에 따라 무용자료의 비디오 시청을 겸하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ㆍ 각 강의별 필요한 참고서적 등은 수업시간에 추천합니다.

감각론으로서의 미학_진중권 2004_0629 ▶ 2004_0804 / 매주 화요일 04:00~06:00pm 기간_6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72,000원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를 비롯하여 최근 미학을 감각론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학'이라는 명칭 속에는 '아이스테시스', 즉 그리스어의 감각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분과학문으로서 미학 자체가 실은 미와 예술에 대한 성찰이 아니라 '감성론'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것은 헤겔에 이르러 예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좁아진 미학에 잃어버렸던 영역을 되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미학의 이러한 재정식화를 위한 기초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감각론의 역사를, 당시의 예술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게 된다.

① 고대의 감각론_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② 중세의 감각론_아우구스티누스 ③ 근대의 감각론_데카르트에서 훗설까지 ④ 현대의 감각론_들뢰즈 ⑤ 감각의 사회학_짐멜, 엘리아스 ⑥ 미디어와 감각_벤야민, 맥루언, 플루서

철학으로 읽어보는 사진예술_이경률 2004_0629 ▶ 2004_0817 / 매주 화요일 07:00~09:00pm 기간_8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96,000원 오늘날 탈-장르 특징을 가지는 재현예술에서 사진은 작가의 예술적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탁월한 매체로 나타난다. 여기서 사진은 그 형태가 무엇이든 더 이상 의미의 해석이 아닌 망각된 존재를 누설하는 일종의 개념적 수레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적 수레는 작가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닫힌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단계 이전 이미지 자체에 대한 관객의 경험적 수용 다시 말해 관객 각자의 경험으로 이해하는 열린 공간으로 이해된다. 바로 여기에 사진의 진정한 이해가 있을 것이다.

① 결정적 순간과 영상사진_카르티에 브레송 ② 똘레랑스와 사진_다이안 아버스 ③ 가식과 진실의 폭로_리차드 아베돈 ④ 출현과 부재의 인덱스_랄프 깁슨 ⑤ 운동-이미지와 시퀀스_듀안 마이클스 ⑥ 자아상실과 연출_신디 셔먼 ⑦ 집단적 통제와 감시_샌디 스코그룬드 ⑧ 정치적 억압과 사진적 연극_얀 사우덱

철학으로 대중문화 읽기_박영욱 2004_0630 ▶ 2004_0804 / 매주 수요일_04:00~06:00pm 기간_6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72,000원 대중문화를 굳이 철학적으로 읽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특별한 이유는 없다. 대중문화라는 것은 그냥 즐기면 된다. 그런데 굳이 철학적으로 읽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뭐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어떤 것이든지 깊이 들여다보면 깊게 보이고 얕게 들여다보면 그저 얕게 보인다. 대중문화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에 들어 사람들은 대중문화에 대해서 좀 깊게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대중문화에 대한 철학적 담론들이 유행이라면 유행이다. 이 강좌 역시 그런 유행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강좌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그저 대중문화에 대한 이런 담론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것이다. 여기서 엄청난 철학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거꾸로 대중문화를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하는 정도의 영감을 얻는다면, 그것이 바로 이 강의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① 쇤베르크 vs. 커트 코베인_칸트의 천재론과 대중음악 ② 부르디외와 대중음악 1_음도 하나의 기호일까?-나티에의 음악기호학 문제 ③ 부르디외와 대중음악 2_기호학적 의미로 본 70년대 포크송과 90년대 서태지 음악의 정치적 의미 ④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편가르기라는 환상-결코 포퓰러하지 않은 팝아트 1_20세기 순수예술의 논리-추상주의의 이데올로기 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편가르기라는 환상-결코 포퓰러하지 않은 팝아트 2_팝아트의 딜레마 ⑥ 대중문화 속에서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작용하는가?_허리우드 고전영화와 봉합이론

매체미학_심혜련 2004_0630 ▶ 2004_0818 / 매주 수요일 07:00~09:00pm 기간_8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96,000원 매체의 영향력과 매체의 변화가 가지고 올 변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많은 이론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강좌에서는 미학의 영역에서 매체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학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무엇인가를 매체미학을 중심으로 살피고자한다. 매체미학이란 80년대 중반 독일을 중심으로 형성된 새로운 미학적 조류이다. 매체미학은 전통적 미학과는 다르게 감성, 지각, 특히 매체에 의해 매개된 지각을 강조한다. 이번 강좌에서는 매체미학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통해서 매체와 미학의 관계, 매체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 살피고자한다. ● 강의 방법_매체를 중심으로 시대별로 나누고 그 시대에 해당하는 사상가들의 사상들을 매체 미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다루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각 시대의 매체가 예술에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를 논의하고자 한다.

① 강의에 대한 소개 및 매체미학에 대한 일반적 소개 ② 매체미학의 개념 규정 및 쟁점들에 대해 소개 ③ 기술 재생산 시대의 매체론_벤야민, 아도르노, 하이데거 등을 중심으로 ④ 기술 재생산 시대의 매체론_벤야민, 아도르노, 하이데거 등을 중심으로 ⑤ 텔레비전 매체 시대의 매체론_맥루한과 귄터 안더스를 중심으로 ⑥ 디지털 시대의 매체미학론_볼츠, 달리, 바이벨, 플루서 등을 중심으로 ⑦ 디지털 시대의 매체미학론_볼츠, 달리, 바이벨, 플루서 등을 중심으로 ⑧ 정리 및 종합토론_디지털 매체 시대의 예술은 과연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이를 다루는 미학은 어떠해야하는가?

생활의 음악, 음악의 생활_성기완 2004_0701 ▶ 2004_0805 / 매주 목요일 04:00~06:00pm 기간_6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72,000원 대중문화는 우리가 객관적으로 대상화할 수 있는 '오브제' 치고는 조금 복잡하다. 가령 공기는 우리의 환경이면서 우리가 숨쉴 때마다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는 어떤 것이라서 공기를 다룰 때 우리는 우리 바깥의 그것도 다뤄야 하고 우리 몸 속의 그것도 다뤄야 한다. 대중문화도 이와 비슷하다. 그것은 첫째로 환경이다. 택시를 탔다고 해보자. 기사 아저씨가 뽕짝을 틀어놓고 있다. 웬만큼 깐깐한 사람 아니면 '그거 좀 꺼주시오'라고 말하기 힘들다. 그냥 듣는다. 다시 말해 그냥 그 소리를 숨쉰다. 길이 막혀서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은 보이지 않고 높은 빌딩 꼭대기에 달린 커다란 화면에서 동영상이 보인다. 그것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본다. 다시 말해 그것들을 숨쉰다. 그것들은 어디에나 있다. 달이 천강을 비추듯(月印千江), 옴니프레정(omnipresent), 즉 편재하는 신처럼 도처에 존재한다. 대중문화는 생활 속에 녹아 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스며들어 자기도 모르게 쌓인다. 대중문화를 생활 속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나는 대중음악 분야에 관심이 있으므로 대중문화의 여러 장르들 중 그 분야만 보기로 한다. 20세기 이후에 출현한 대중음악 양식들을 그것들이 태어나 살고 이사 다니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어떻게 호흡하고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바라보자. 또 음악 자체도 생활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데, 특히 매체와 로컬한 문화적 특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음악의 생활이 생활의 흐름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도 보자.

① 남한에서의 록 음악 수용_의붓아버지의 변증법 ② 블루스의 모험_로컬에서 보편언어로 ③ 재즈와 미국사회_상동성의 양식 ④ DJ, 하이브리드, 테크노_탈 저자(著者)의 음악 ⑤ 사운드, 음악, 영상_기능음악으로서의 영화음악과 음악의 확장 ⑥ MP3의 시대_매체의 변화와 새로운 음악적 소통

칸트 미학 읽기_김상현 2004_0707 ▶ 2004_0825 / 매주 수요일 04:00~06:00pm 기간_8주 / 장소_철학아카데미 / 수강료_96,000원 통상 21세기는 문화의 시대 혹은 예술의 시대라고 한다. 서양철학에서 하나의 학문의 대상으로서 미 또는 예술이 다루어진 것은 사실상 칸트의『판단력 비판』 덕분이다. 칸트의 미학은 고전주의 미학을 대표하면서도 낭만주의로의 이행을 예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대결은 오늘날 행해지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대결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미'를 논하는 책이 '판단력 비판'이라는 제명으로 되어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이 강좌에서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을 꼼꼼이 읽어나가면서 근대 미학의 정수를 맛보고자 한다. ● 강의 방법_칸트의 판단력 비판은 미감적(감성적) 판단력의 비판과 목적론적 판단력의 비판이라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미감적(감성적) 판단력의 비판'이 미(美)와 숭고를 다루고 있다. 칸트의 철학은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므로, 이 강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칸트철학의 핵심 용어들에 대해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떤 고전이든 그것을 직접 읽는 것과 개괄적 정리를 읽거나 듣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 강좌에서는 시간상의 제약 때문에 많은 부분을 함께 읽지는 못하겠지만, 가급적 원전(번역서)을 함께 읽으면서 그 내용을 음미해 보고자 한다.

① 칸트『판단력 비판』읽기를 위한 입문 ② 칸트의 취미론(1)_무관심성과 보편성 ③ 칸트의 취미론(2)_목적없는 합목적성 ④ 칸트의 취미론(3)_주관적 필연성과 공통감 ⑤ 칸트의 취미론(4)_예술미와 천재 ⑥ 칸트의 숭고론(1)_수학적 숭고 ⑦ 칸트의 숭고론(2)_역학적 숭고 ⑧ 칸트 미학과 감성적 합리성

수강안내 위에 소개된 [예술과 철학] 강좌를 제외한 나머지 강좌에 대한 내용은 철학아카데미 홈페이지(www.acaphilo.or.kr)의 강좌안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강과목 수에 따라 아래와 같이 수강료가 할인됩니다. (2과목 수강 시_2만원 / 3과목 수강 시_4만원 / 4과목 수강 시_8만원 / 5과목 수강 시_12만원) 수강료 36만원을 납부하시면 2004 여름 철학아카데미의 모든 강좌를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강의접수는 선착순 마감이며, 5명 미만 시 폐강될 수도 있습니다.

문의_Tel. 02_722_2870~1 / 이메일 [email protected]

Vol.20040628c | 예술과 철학_철학아카데미 2004 여름강좌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