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미술시장을 향한 발판

Art Fair와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 ● 아트 페어(Art Fair)란 정확히 '미술품 견본 시장'을 뜻하지만, 흔히 '미술시장'으로 번역하여 사용합니다. 미술시장의 형태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개별화랑(gallery)을 통한 판매시장, 미술품 경매를 통한 경매시장, 그리고 특정 장소에 여러 화랑들이 모여 전시를 통해 미술품을 거래하는 미술품 견본 시장(아트 페어)이 그것입니다. 다른 시장과 달리 아트 페어의 특징은, 일정 공간에 참여를 희망하는 화랑들이 모여 칸막이가 된 진열대에서 작품을 진열하여 판매하는 집단 전시 형태의 미술시장이라는 점과 작품 판매의 목적뿐만 아니라 미술시장의 활성화, 화랑간의 정보교환, 미술향유자와 컬렉터를 위한 시의 적절한 정보제공 등의 여러가지 목적을 가지고 개최된다는 점입니다. ● 현재 세계 3대 아트 페어로는 스위스의 바젤아트페어, 미국의 시카고아트페어, 프랑스의 FIAC을 수 있습니다. 이중 시카고 아트페어는 미국의 현역작가를 선보이는 아트페어로, FIAC은 대중성과 축제성을 중시하는 아트페어로 이름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의 쾰른아트페어와 일본의 니카프(NICAF), 그리고 판화 아트페어로 유명한 프랑스 사가(SAGA), 주로 라틴계열의 작가들이 출품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이애미아트페어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트페어입니다.

KIAF 2004 참가예정작 / 유에민준_중국

한국에서 아트페어의 역사는 (사)한국화랑협회가 197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화랑미술제(Seoul Art Fair)로부터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화랑미술제는 국내 화랑들 중심의 미술시장이었습니다. 한국의 '국제' 아트페어는 서울국제아트페어와 한국국제아트페어가 대표적입니다. 이중 규모와 내용면에서 명실상부한 국제 아트페어는 (사)한국화랑협회가 2002년부터 시작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입니다. ● 현재 세계의 아트페어들은 단순히 '시장'으로서의 기능만이 아니라 이벤트적 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기획들을 행사에 적극 개입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큐레이터가 특정 주제에 따라 전시를 기획한 특별전이나 동시대 미술계와 미술시장의 동향들에 관한 학술세미나, 미술에서도 새로운 경향으로 각광받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이용한 관련 이벤트 등이 그러한 현상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러한 측면은 긍정적인 면에서 아트페어의 기능을 확장시켜 주고, 컬렉터를 포함한 미술 향유층의 저변을 확대시키며, 생동하는 정보와 미술시장 분위기를 창출하기도 합니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이런 흐름의 선두 주자이고자 2002년 제1회부터 일반 갤러리들의 기획전을 능가하는 특별전을, 2003년 제2회부터는 학문적 깊이와 정보의 엄밀함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KIAF 2004 참가예정작 / 요시토모 나라_일본

한편, 규모나 내용면에서 미술계의 가장 큰 축제로는 비엔날레(Biennale)와 아트 페어를 들 수 있습니다. 비엔날레가 비영리를 목적으로 순전히 세계 미술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격년제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 미술 전람회인데 반해, 아트 페어는 영리를 목적으로 미술시장의 향방을 가늠하여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국제 미술 시장입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 본 것처럼 현재 미술계의 흐름은 예술창작이란 측면에서부터 학문적인 면에 이르기까지 이 같은 전통적인 구분들을 허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술 작품과 그에 따른 미학적 취미가 고급 취향의 소수 컬렉터들에게만 향유되거나 재산 축적의 도구로 사용되던 시대를 지나, 관심과 애착을 가진 대중이면 누구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양태로 확장되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이런 현상에 부응하여 감상만을 위한 관람객으로부터 미술분야 전문인 및 컬렉터층에 이르기까지의 관심과 기대를 포용할 것입니다. 매매를 위한 기본적인 미술품 전시, 새로운 미술 동향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 미학적 관심과 학문적 성과를 축적해 가는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그 관심과 기대를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되돌려 드릴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의 태도는 국제적인 안목과 목적을 견지하는 만큼, 관심과 애착을 가진 분들께 그 태도의 크기와 즐거움을 선물할 것입니다.

KIAF 2004 참가예정작 / 박수근_한국

KIAF2004, JUNE 22~27 2004 ● 제1회와 제2회 행사를 통해 동북아 중심의 국제아트페어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가 2004년 제3회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2004 한국국제아트페어(2004 KIAF)는 (사)한국화랑협회와 COEX의 공동사업으로 진행되는 행사이며, 한국국제아트페어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 외교통상부, 서울특별시, 한국미술협회,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주한독일연방공화국대사관, 주한스페인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이 후원하는 대규모 문화예술행사입니다. KIAF2004에 참여하는 화랑들은 14개국(네덜란드, 대만, 독일, 미국, 이스라엘, 이태리, 일본, 중국, 스페인, 칠레, 폴란드, 프랑스, 한국, 헝가리) 총 120개 화랑으로 한국국제아트페어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통하여 선정되었습니다.

KIAF 2004 참가예정작 / 김환기_한국

KIAF2004의 주요 목적은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이며, 나아가 한국국제아트페어가 동북아시아의 대표적 아트페어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행사를 통해 미술 애호가들에게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컬렉션의 폭을 넓혀줄 것을 기대합니다. ● KIAF2004의 특별전 『일본현대미술』展과 『디지털 아트 리미티드(Digital Art Limited)』展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쟁점을 확인시켜 주는 기획전이 될 것입니다. 『일본현대미술』전은 청년작가에서부터 중견에 이르기까지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현대 화가들의 작품들을 펼쳐 보일 특별전입니다. 특히 전시 작품을 회화로 한정했다는 점에서 동시대 일본 회화의 면면들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디지털 아트 리미티드』전은 디지털 및 미디어를 이용한 작품들의 현 위치를 살펴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국내외의 대표적인 미디어 작가들을 초대하여 싱글 채널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인터랙티브 아트 등 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경향을 소개합니다. 이 전시를 통해 미술작품으로서 미디어 아트의 컬렉션과 소장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외 부대행사로 국내외 문화계 및 정재계 유명인사, 외국대사, 각국 화랑대표 및 VIP고객 등을 상대로 KIAF2004 전야제특별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IAF 2004 참가예정작 / 곽덕준_한국

한국국제아트페어는 2004KIAF를 통해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미술시장을 세계적 규모와 수준으로 확대하고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미술의 잠재력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아트페어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아시아 비즈니스의 중심지이며, 21세기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저력을 지닌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한국국제아트페어에 국내외 화랑 및 미술관계자님들과 미술애호가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가를 바랍니다. ■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운영위원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3_서울, COEX

●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5 / 2005_0524 ▶ 2005_0529 / 6일간 장소_서울, COEX_인도양홀 / 주최_(사)한국화랑협회, COEX / 주관_한국국제아트페어 운영위원회

Vol.20040622a |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