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Balloons

장선아 조각展   2004_0616 ▶ 2004_0622

장선아_Homo-Balloon 4_합성수지, 스틸, 우레탄 코팅, 조명_83×66×46cm_200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덕원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4_0616_수요일_05:30pm

덕원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Tel. 02_723_7771

현대인은 이제 웰빙(well-being)을 꿈꾸며 아무거나 먹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다. 건강에 좋고 미각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헤매고, 주말이 되면 눈요깃거리를 찾아서 귀족적인 소비를 꿈꾼다. 이 전시의 작가, 장선아는 소비 중심의 메커니즘 속에서 변질된 인간의 욕구를 풍선처럼 부푼 인간의 몸을 통해 형상화시키고 있다. ● 태초부터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라고 믿어져 왔던 pride, possession, popularity, sex 같은 것들은 이제 현대인의 욕구를 대표하기에는 부족하게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현대인에게 소비자(consumer)라는 강력한 정체성(identity)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현대인을 거대한 소비자로 만들기 위해서 소비 중심의 메커니즘은 계속해서 유행을 만들고 바람을 만들어낸다.

장선아_Compressors&Homo-Balloon 1_합성수지, 스틸, 우레탄 코팅_가변설치_2004
장선아_Homo-Balloons_합성수지, 스틸, 우레탄 코팅, 설치_162×64×41cm×3_2004
장선아_Balloon&Woman_합성수지, 스틸, 우레탄 코팅, 설치_206×175×130cm_2004

바람! ● 바람은 이제 인간 본래의 욕구들마저 옛 향수가 어린 달콤한 캔디와 같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인간의 몸을 서서히 점거하고 있다. 바람은 우리의 몸이 되고 있다. 우리는 바람이 되어 가고 있다. ● 바람에 둘러 쌓여서 바람을 꾸역꾸역 몸에 채우면서도 현대인은 항상 배가 고프다 더 많은 바람으로 더 채워야 할 것 같다. 배가 고프면 고플수록 바람에 대한 욕구는 더욱 강력해진다. 그만 채우고 싶고 뱉어내고 싶지만 현대인은 이제 멈출 수 없다. 현대인은 계속해서 삼키고 채우려고만 하다 보니 어느 새 배출하고 뱉어내는 방법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작가는 컴프레셔와 우스꽝스럽게 부풀려진 풍선 인간의 모습을 통해서 배출할 줄 모르며 끝없이 바람을 삼키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장선아_Homo-Balloon 5_합성수지, 우레탄 코팅, 설치_140×56×36cm×3_2004
장선아_Balloons_합성수지, 우레탄 코팅, 설치_162×484×117cm×9_2004
장선아_Homo-Balloon 2_합성수지, 스틸, 우레탄 코팅, 설치_83×66×46cm_2004

작가 장선아는 남성과 여성의 이미지를 풍선의 형상, 풍선 꼭지 그리고 풍선에 달린 줄을 통해서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풍선 인간에게 유일하게 남아 있는 기관인 풍선 꼭지는 욕망이라는 바람을 몸 속으로 실어 나르며, 욕망을 유치시키고 비대하게 만드는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남성의 이미지를 희화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이 전시는 이 밖에도 감상자 나름대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코드들이 숨어 있다. ■ 덕원갤러리

Vol.20040616b | 장선아 조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