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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614_월요일_05:00pm
권성운_김성헌_김세희_김지은_류승연_이수진_이완_장준석 책임기획_대안공간 >>team_preview
① trans-Ⅰ_2004_0520_목요일~0605_토요일_110V展 ② trans-Ⅱ_2004_0614_월요일~0703_토요일_±展
대안공간 >>team_preview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2-1번지 B1 Tel. 02_337_7932
1. 소통을 주제로 한 input-output(입력-출력) ● 입력(入力. input)의 사전적 정의는 전기적 또는 기계적 에너지를 발생하거나 변환하는 기계(장치)에 어떤 시간 안에 흘러 들어온 에너지의 양을 말한다. 출력(出力. output)의 사전적 정의는 발전기, 발진기, 변압기 등의 전기기기나 기관 등과 같이 에너지를 발생하거나 변환하는 기기에서 꺼낼 수 있는 에너지의 양 또는 그 기계의 최대 일률을 출력이라고 한다. 전기기기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전력을 받아들이는 쪽을 입력측, 내보내는 쪽을 출력측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전지의 + - , 양극 음극을 통해 전류는 흐른다. 그 전지(cell)를 작가라고 설정하기로 한다. 전류의 전지를 통한 끊임없는 흐름처럼 시각예술의 생산자인 작가들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자극을 받게 되고, 그 모든 소스의 입력(input)은 작가라는 전지를 통해 작업 활동과 작품으로 출력(output)된다. ● 외부 환경/input ▷ 작가/cell ▷ 작업 작품/output_ 이 구조에서 입력과 출력의 중심은 작가이며, 작가는 큰 변수로 작용한다. 입력과 출력을 기반으로 하는 중요한 테마는 소통이다. 소통의 방법은 변수로서 중심에 서있는 작가가 작가의 축적된 경험과 지식, 노하우와 견해를 수용자들에게 전달해야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작품 앞에서 해석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작가에게 입력된 소스와 경로를 관람객과 공유하여 작품 읽기의 실마리를 풀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소통을 위해 선택한 보여주기 방식은 입력소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과정자체를 공유하여 가시화 시키고자 한다.
2. 공간디스플레이와 연관한 전시기획의 시각화에 있어서 ● 입력과 출력, 그리고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 전시를 이루어 가는 과정과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던 인터넷 카페를 활용하기로 했다. 카페에는 기획과정동안 작가들 간의 교류과정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전시기간 이후에는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시판이 추가될 예정이다. 인터넷 카페는 전시장 중앙바닥에 투사될 것이며 투사된 영상 옆에는 마우스와 키보드가 놓여져 있다. 관객들은 전시장 현장에서 카페의 정보들을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으며 카페의 영상은 현장의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그 공유과정은 공간 안의 관객들이 작품과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8명 작가들의 작업을 한데로 묶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관객 스스로 전시가 만들어졌던 과정과 작가의 작품과 관련된 정보들을 열람하면서 입력정보를 찾는데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를 관객의 또 다른 입력행위로 본다면 관람객 자체가 작품형성의 일부가 되어 새로운 출력행위로 나타날 수 있게 된다.
권성운 ● 권성운은 모든 취사선택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부조리와 누락된 가치들의 '소외와 재생'의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 사회의 이익 관계에서 선택의 문제는 주류와 비주류, 편입되어지는 것들과 소외당하는 것들의 이분법적 구조를 낳게 한다. 권력자에 의한 선택의 방법은 이익과 힘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행위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선택되지 못한 가치들은 소외를 경험하게 된다. 소외는 이익과 선택이라는 사회적 잣대로부터 누락된 것으로 관심의 대상에서 빗겨나 있다. 하지만 소외된 하부구조 역시 사회의 권력구조와 이익추구로 인하여 그 위치와 인식이 변화될 수 있는 가변적인 것이다. 권성운은 사회전반의 이익구조 또는 감성적 존재와 맞물려 발생하는 소외의 재생과 변화들에 대한 관계설정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김지은 ● 김지은은 노면 표지를 따라 움직이고 행한다. 그런 것들은 무의식적으로 따라가게 마련이다. 그것은 삶의 지표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표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기에 어떻게 보면 노면 표지와 같은 구실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표지를 다양하게 돌려서 보기도 하고 확대된 시각(또는 축소된 시각)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의미를 바꿀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의 지표를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껏 어떠한 형태든 나에게 나타나곤 했다. 그것은 제각기 다른 것들이었지만 결국엔 나의 인생 즉 꿈을 위한 것들이었다. 결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은 어느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가는 방향을 제시 해 주는 것이기에 나의 꿈을 이루도록 나타나는 지표일 뿐이다.
이수진 ● 이수진은 현대사회에서의 소통의 방식과 그 문제해결에 대하여 고민한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분수대에 동전을 던지는 무언의 독백의 행위를 행한다. 동전은 메시지의 전달 매체가 되어 반복적으로 던져지고 그들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반복되어 그 속에 저장된다. 이것은 절대적, 무조건적인 입력의 형태이며 결국 그 과정에서의 출력은 발생하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의 일방적 소통의 문제점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수진의 작업에서 보여 지는 동전을 던지는 행위를 담은 영상과 그 옆에 쌓여 있는 소원뭉치들은 끊임없이 분수대에 동전을 전달하는 일종의 행위자와 부재자와의 소통의 문제를 보여준다.
이완 ● 이완은 사물이 남긴 흔적들을 찾아가는 시각적 텍스트의 해독을 위한 작업을 보여준다. 하나의 물체가 존재했었던 장소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그 물질이 존재했었다는 과거의 한 시점을 기록하는 행위이다. 물체의 흔적은 일종의 미디어 역할을 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긴장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림자의 두께를 찾아가듯 부재한 사물의 실존을 탐구하는 작업은 시간성의 탐구와 존재 탐구의 조형과정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여러 사물의 잔재 속에서 정지된 시간의 존재감을 관람객에게 제시하게 되고 일상적인 환경 속에서 예술적인 행위로 나아가게 하는 시도와 변화를 체험하게 한다.
류승연 ● 류승연은 on-line상에 존재하는 블로그(Blog)를 off-line으로 꺼내어 새로운 공간인 블로그 카페(Blog Cafe)설정을 제안한다. 블로거(bloger)들의 일상기록을 또 하나의 예술로 보고 그들이 on-line에서 실행하고 있는 행위들을 off-line으로 전환시켜 비블로거 들에게 공유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on-line상에서 100여명의 블로거들이 써놓은 글을 off-line상에서 비블로그들에게 제시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블로거들과 비블로거 간의 공감대 형성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작업은 특정다수의 행위가 불특정 다수에게 얼마만큼의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인가를 실험하는 것이며, 블로거(특정다수)와 비블로거(불특정다수)와의 교류를 위한 작업이다.
김성헌 ● 김성헌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진행되어 온 기억들의 잔상을 표현한다. 희미하게 남아있는 기억들의 잔재는 굳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영향을 주게 된다. 개인적으로 경험하였지만 잊혀져왔거나 억압되었던 기억들은 단편으로 존재하면서 어떠한 상황 또는 감정적 계기를 통해 발산하게 된다. 김성헌은 기억을 따라가며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느낌과 잔상들을 시각적인 형상으로 가시화 시키는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김세희 ● 도시의 풍경은 거대한 빌딩들로 이루어진 인공적인 시각환경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으로 채워져 있는 도시환경은 현대사회의 사고와 가치관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은 사람과 공존하며 자연스레 삶의 대변자가 되고 시대의 기억을 담아내게 된다. 김세희는 커다란 유기체덩어리로 형성되어 움직이는 도시의 건물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생산해낸다. 공존의 메시지와 비판적 시선을 담은 작품들은 도시 환경 속 관계설정의 문제를 고민하도록 유도한다.
장준석 ● 장준석은 한계의 설정구도에 대해 고민한다. 어둡고 폐쇄적인 공간을 밝혀주는 다운 라이트조명 대신 인간의 손 사이에서 삐져나오는 하늘의 영상을 담고 있는 그의 작업은 정신적이거나 신체적인 한계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기능을 상실한 조명기구 대신 감성적 자유를 대변하는 자연의 이미지는 실용성과 용도의 한계에 대한 과감한 반문과 대안적 제시를 보여준다. 다운라이트 조명 속 자연은 한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관점에 다한 문제점을 관람자에게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소통과 통로로서의 돌파구를 체험하게 한다. ■ 대안공간 >>team_preview
■ trans-는 어떠한 성격이나 형태를 '다른 상태'로 변환시키는 접두사이다. 사회적인 현상이나 조류의 변화를 일컫는 단어에 사용되는 trans-라는 접두사는 유동적인 변화의 흐름 앞에 위치한다. 연금술에서 특정물질의 성질, 기능, 용도를 바꾸어 다른 물질로 전환시키거나, 종교와 문화적 현상에서의 변화와 소통 또는 에너지 변환과정을 일컫는 단어들의 의미를 규정지어 준다. 일반적으로 trans는 110V 또는 220V의 전류를 사용하는 곳에 적합하도록 전압의 세기를 바꾸어 주는 변압기(變壓器)를 총칭하며, 전기 에너지는 trans라는 매개체의 역할을 통해 용이하게 호환되어 사용되어진다. network형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안공간 >>team_preview 는 'trans-展'을 통해 사물과 현상들에 대한 진지한 고찰에서 우러나오는 변화의 기류를 발산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상호 소통과 교류를 위하여 기획되었다. 전류 흐름의 증폭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trans로서의 역할을 작가 스스로 발견하여 각각의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 대안공간 >>team_preview 전시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는 각 주제별로 팀의 형태로 구성되어 전시기획 단계부터 진행에 직접 참여하고, 공간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새로운 전시 시스템이다.
Vol.20040614b | trans-part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