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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521_금요일_05:00pm
조흥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1가 62-12번지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02_722_8493
매년 작가들을 발굴해 전시를 도왔던 조흥갤러리가 이번 2004년 상반기 공모전을 통해, 5월 21일부터 6월 1일까지 "Making Money"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 네 명의 작가는 모든 것을 돈이 표준화시키는 것에서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는 나의 잣대로서의 돈 작업을 하게 됩니다. 디지털프린트, 비디오 영상 등의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지폐를 만들거나 혹은 비표준화 되어 있는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돈은 진열장 속의 물건을 내 것으로 만들어주며, 서로 알지 못하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국가 간의 협상이 이루어지게 하는,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제 화폐는 가치를 측정하고 저장하는 기능뿐 아니라 그 자체가 투기의 대상이 되면서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절대적 존재가 된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부자 아빠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샐러리맨이 10억을 모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화제로 오르는 반면, 재미있게도 한쪽에선 기를 쓰고 적게 갖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러 하고 있다. 그러나 돈이 더 이상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버린 경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씁쓸한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요즈음은 손으로 만져지는 화폐를 넘어서 일정 금액이 쌓이면 돈으로 환산하여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제도, 신용카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를 위하여 쏟아 붓는 인터넷 머니 등 다양한 비화폐가 화폐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듯 보인다. 물물교환, 지역마다 열리는 중고 교환 시장 등도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최근의 화폐는 재화를 주고받는 거래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비화폐적인 시스템이다. 나의 정보를 보내고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는 네트워크는 결국 화폐가 돌고 돌게 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여기서 우리는 사물의 독특함을,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성질을 도려내는 무시무시한 잣대로서의 돈이 지니는 일정한 무게를 깨버리고자 한다. ■ 조흥갤러리
Vol.20040520c | "Making Mone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