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Concert

전가영 개인展   2004_0428 ▶ 2004_0504

전가영_Color Concert_혼합재료_24×35.7cm×5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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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428_수요일_05:00pm

갤러리 가이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5번지 Tel. 02_733_3373

세상엔 혼자일 때 보다 여럿이 모여 더욱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만드는 우리처럼… ● 하나 하나가 같음 속에서 다름을 인정받고, 동등한 가치 속에서 다른 역할을 하며, 어울려 하나의 생명체를 이루는 모습 속에서 나는 강함 힘을 느낀다. 음악에서는 다른 성격을 가진 음 하나 하나가 모여서 화음을 만들고, 멜로디를 만들며, 힘있는 감동을 주는 하나의 곡으로 탄생한다. 나는 그러한 음악을 눈과 귀로 느끼도록 공간화 하였다. ● 음악의 재료인 음을 미술의 재료인 색으로 표현하였다. 음은 소리이며 소리는 파동을 통해 전달된다. 색은 빛이며 빛 또한 파동으로 우리의 감각기관에 전달된다. 우리는 색과 음이라는 자극을 지각함과 동시에 감성적으로 반응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소리를 듣고 그와 유사한 감정을 떠올리게 했던 다른 자극을 생각해낼 수 있는 공감각의 능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 음을 듣고 슬픈 감정을 느끼며, 파란색으로 표현한다. 파란색은 신뢰, 안정, 세련과 같은 긍정적 이미지 외에도 우울, 소극, 지루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다. 반대로 장조의 으뜸음인 '도'는 명랑하고 따뜻하며 행복한 느낌을 주며, 빨강이나 노랑색과 연결된다.

전가영_Eb major / C major_(48×35.7cm, 62.5×45cm×6)×2_2004
전가영_Color Concert_2004
전가영_Color Concert_2004

공감각에 의한 음과 색의 변환은 수세기를 거친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견고해진다. 빛의 파장과 음악의 진동수는 물리·수학적으로 역비례 관계에 있어 상호변환이 가능하다. 또한 색상은 음계와, 명도는 옥타브와, 채도는 음색에 대응시켜 세계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12음의 파장을 삼원색으로 만들 수 있는 색상들과의 주파수와 순차적으로 대응시키면 음악과 색채를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생긴다. C-빨강, D#-주황, D-노랑, E-초록, F-파랑,G-보라…

전가영_혼합재료_62.5×45cm_2004
전가영_Eb major_혼합재료_48×35.7cm, 62.5×45cm×6_2004_부분
전가영_C_혼합재료_62.5×45cm_2004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시각뿐 아니라 청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라이트를 이용해 색을 극대화한 그림 앞에 서서 음을 느끼고, 실제로 센서를 부착해 그림에 입력된 음을 듣고 색을 떠올리는 활동이 순간적으로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작품은 우리에 의해 완성된다. 여러 감상자가 한 공간에 있음으로 우연적인 소리가 연발하고, 그 소리들은 모여 하나의 멋진 곡을 만들게 된다. 동시에 눈은 화면의 구성과 바느질을 통해 리듬을 느끼며, 작품이 걸린 공간 속에서 멜로디를 느끼고 하모니를 느끼게 된다. 색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공간이 된다. ■ 전가영

Vol.20040429a | 전가영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