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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게 ● 과거 / 부끄러운 껍질을 깨고 / 나비 일어나라 ● 고운 너의 날개 짓 만으로 / 차가운 비를 막을 수는 없어 / 수많은 꽃을 사랑할 수는 없어 ● 나비 / 그래도 아기는 웃을 거다.
나는 울었다. ● 95년 여름 / 군 입대를 하기 위해 미용실에 갔었다. / 혼자 갈 용기가 없어, 누이에게 동행을 청했다. / TV는 계속 속보를 전했다. /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보도였다. / 수백 명의 생명을 가져간 사고였다. / 나는 울었다. / TV 속 사고 때문이 아니다. / 거울 속에 짧은 머리의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개미를 보다. ● 1호선 3호선 5호선 / 종로 3가역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 모든 것은 빠르게 움직인다. / 목적을 가진 자들의 바쁜 움직임에 / 혼자 동떨어져 있다. / 매우 규칙적이면서도 불규칙적인 그들의 움직임에서 / 개미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양이 ● 나는 혼자다. / 이 삶이 익숙하고 편하다. / 영화도 음악도 TV도 모두 내 취향대로 / 가끔은 외롭기도 하지만 / 외로움 역시 내 삶의 부분이다. ● 나는 혼자이기에 행복하다.
투명 불투명 반투명 ● 나는 투명을 꿈꿨다. / 한 공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 한 마음을 바랬다. ● "왜?" / 너는 물었고 / 나는 답할수 없었다. ● 같은 공간에 있다는 이유는 / 각자의 투명을 만들었다. / 그것은 각자의 투명일뿐 / 서로의 투명은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다. ● 너의 투명은 내겐 투명일 수 없었다. ■ 이경래
Vol.20040418a | 이경래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