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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414_수요일_05:15pm_두아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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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의 생활주변은 모호한 일상 사물들로 점철되고 있다. 그 속에서 기둥서방들이나 선호할 법한 취향과 양식들이 버젓이 고급취향 행세를 하며 미적 테러를 일삼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미적 불감증만이 방어기제로 만연하고 있다. 이것이 서구화를 통해 잘살게 되었다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다. 서구화 과정에서 우리는 언제나 서구의 것을 모범으로 삼고 전적으로 따라왔다. 미적 가치와 취향에서도 서구는 언제나 우리의 모범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천박한 미적 취향의 모범이었던 서구와 실제의 서구는 너무도 다른 세계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구에서는 기계시대의 도래와 함께 미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해왔으며, 기계시대의 정신을 살려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미의 개발에 힘써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주목할 만한 결실이 바로 "굿 폼(Good Form)"이다. "굿 폼"은 1949년 요한네스 이텐(Johannes Itten)과 막스 빌(Max Bill)이 개최한 동명의 전시를 계기로 서구에서 기계시대의 미적 가치를 대변하는 하나의 대표적 경향으로 확산되어왔다. 이에 『기계시대의 미-Good Form』는 이러한 서구의 미를 다소나마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우리의 미적 현실을 재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것이다.
기계시대의 美 ● 우리는 기계로 이루어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계시대는 하나의 원형을 기계로 대량 복제해내는 대량생산에 기초한다. 그리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물질세계를 구축함으로서 이전의 수공업시대와 다른 삶의 방식과 문화를 낳는다. 대량생산은 물질 지향적인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 그래서 대량생산 제품들은 규격화되고 합리성과 합목적성을 표출한다. 우리는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우리의 행위는 이러한 합리성과 합목적성에 따라 행해지고 일정 수준의 사회적 평가를 받는다. 기계시대의 정신은 이에 윤리적 가치를 두고 대량생산되는 추상적 형태에서 미(美)를 추구한다. 따라서 미(美)의 가치는 실용적인 형태가 갖는 이 시대의 합리적 정신 위에 놓인다. 이는 바로 기계와 기계의 산물 그 자체가 미적 경험의 대상임을 말한다. ● GOOD FORM_합리적으로 질서정연 한 조화를 이루고 재료에 적합하며 보기에도 좋은 형태는 누구에게나 유쾌하고 활기차며 세련된 느낌을 전해준다. 부정직하고 거짓되며 추한 형태는 파괴적으로 작용하며 부조화를 조장한다._ 요한네스 이텐, 막스 빌_1949 ■ 두아트 갤러리
Vol.20040412b | 기계시대의 美ㆍGood For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