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열다 #2 '훗'

책임기획_전시기획팀 VAVA   2004_0406 ▶ 2004_0414

김경남_선물_영상설치, 제작, 촬영 후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3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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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406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고창선_김경남_송유정_신소영_엄혁용_오연진_윤소연 전시기획팀 VAVA_유희원_윤정원 / 스텝_주정은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55번지 전력문화회관 1층 Tel. 02_2055_1192

2002년에 결성한 전시기획팀 VAVA는 동시대 미술계를 이끌어 가는 시각예술가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젊은 관점으로 포착하여, 그들만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영역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미로「냉장고를 열다 #1」전을 기획한 바 있다. 이어 금년 4월 6일부터 4월 14일까지 한전프라자 갤러리에서는 한국전력의 후원으로 「냉장고를 열다 #2 '훗'」전을 마련하게 되었다.

오연진_anonyme 2_컬러인화_50,6×74,8cm_2003
신소영_Self-portrait 0208_디지털 프린트_19×26.5cm_2002

이 전시에서 전시기획팀 VAVA는 21세기를 살아나가는 도시인들의 일상을 섬세한 눈길로 담아내고자 한다. 얼핏보면 수많은 군중 속에 비슷한 표정으로 스쳐 가는 도시인들의 일상은 무미건조하고 따분한 풍경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과학과 문명이 일구어낸 현대에도 사람의 사람을 향한 그리움은 변하지 않고 존재한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곧장 타인과 관계를 맺게 되고 그 일생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펼쳐지며,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타인과의 소통을 통하여 더불어,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윤소연_꿈꾸는 일상_캔버스에 유채_2004
고창선_I have been shaking, since I first saw you_혼합매체_32×20cm_2001

하루하루 앞만 보고 바삐 달려나가는 듯 하지만 틈만 나면 문자 메시지나 메일 함을 확인하고, 가상공간 속에서 낯모르는 타인과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블로그 등을 통해 타인의 일상을 엿보는 취미를 갖고 있는 '평범한' 도시인들의 이야기, 이것이 바로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와 당신의 모습이다. 타인을 통해 내 존재를 확인하고 또한 그의 존재를 확인시켜 줌으로써 우리네 일상은 그 나름대로의 소중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드러내놓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멋쩍지만 그래도 함께 나누며 기대고픈 애정이 우리들의 마음 한 구석 어딘가 에는 분명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엄혁용_Absence(不在)-Fantasy_보료, 연꽃, 다이어리_설치_2003
송유정_Home, Sweet home_컬러인화_50×50cm_2003

왜 사냐 건 웃지요, 라는 말이 있다.「냉장고를 열다 #2」의 두 번째 테마인 '훗'은 바로 왜 사냐 건 웃고 마는 행위 혹은 소리를 담은 말이다. 웃음도 울음도, 그렇다고 소리지르는 것도 침묵도 아닌 마치 하나의 암호와도 같은 작은 숨소리 '훗'... 전시기획팀 VAVA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귀를 기울이면 들리기 시작할 것 같은 작은 숨결들 속에 담긴 도시인들의 꿈과 일상을 차분히 그려내고자 한다. ■ 전시기획팀 VAVA

Vol.20040406a | 냉장고를 열다 #2 '훗'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