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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아트북스 경기더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513-8번지 Tel. 031_955_7974
미술이라는 엘도라도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여행자의 마음을 달뜨게 하는 여행, 미술 ● 대부분 미술에 대한 추억은 초등학교 시절 미술 성적이 '미' 아니면 '양'이었다는 좋지 않은 기억부터 시작된다. 실력이 그런 게 아니라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게 구성된 미술 교육 제도 탓인데, 대부분이 "난 소질이 없구나" 결론 내리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미술은 모두에게 언젠가는 찾아가고 싶은 '엘도라도'다. '미'나 '양'으로 결론 난 기억을 접고 전시회나 미술책에 자꾸 손을 내밀게 되는 이유도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미술이라는 보물을 찾을 수 있는 황금의 나라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엘도라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도 수업시간처럼 지루하고 재미없다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알타미라 동굴벽화부터 시작하여 미술사조를 죽 늘어놓는 시대 순으로 긴 여행길에 올랐다간 지레 지칠 것 같고, 또한 감성적인 미술 에세이를 읽다간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취향을 잃을 것 같아 쉬이 여행길에 오르지 못한다. 한번쯤 그런 망설임을 가졌던 독자라면 이 책이 안내하는 테마 여행에 동승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잘 구성된 특급 여행 코스처럼 색다른 정보와 맛깔스런 글쓰기로 미술의 심연으로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ㆍ의학ㆍ정신분석 등 다양한 학문과 미술을 접목시켜 미술 읽기의 즐거움과 자기만의 미술 취향을 자연스럽게 찾아준다.
테마로 읽는 퓨전 미술 에세이 ● 국문학, 미학, 영상학 등의 여러 학문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 지은이의 다양한 관심사는 글 쓰기 방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사실 이런 글은 예술뿐만 아니라 타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문학적 배경과 다면적인 지식을 요구한다. 바로 학제간의 넘나듦과 스며듦이 필수적이다." 지은이의 말처럼 열한 가지 미술 이야기는 열한 가지 전문 분야의 지식과 미술을 섞어 요리하여 내어놓은 퓨전 음식과 같다. 미술과 그 분야의 접목도 흥미롭지만, 각기 다른 글쓰기인 듯한 열한 가지 테마가 커다란 픽처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작용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 테마들은 모두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구조적으로 얽혀 있다. '패션'은 '몸'의 담론과 만나고 몸은 신체 중 가장 인성을 잘 나타내는 얼굴 즉 '자화상'으로 넘어간다. '정물'은 부분에 대한 집요함과 연관되어 '페티시즘'으로, 페티시즘은 '정신분석'과 필연적으로 만난다. 또한 정신분석은 예술가들의 질병과 더불어 '의학'과 연결되며, 예술의 발화점이 되곤 하는 예술가들의 '광기'에 와 닿는 등, 열한 가지 테마는 긴밀한 연관 속에서 하나의 구조를 이루면서도 개별적으로 완결된 텍스트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도 되지만 구미에 당기는 대로 골라 읽어도 좋다". 열한 가지 테마로 압축해놓은 이 책은 미술을 보는 시각의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구사한다. 각 테마별로 가장 그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되 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넓은 자리에서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하였다. 예컨대 '미술과 패션'에선 문화로서의 패션이 자리잡게 된 로코코시대의 패션과 당시의 문화상이 반영된 미술을 보여주고, '미술과 정물화' 부문에서는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중심으로 그 섬찟한 정물 하나 하나가 엄청난 은유의 보고임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식이다.
미술과 패션_패션은 그 자체로 움직이는 설치미술이다! 특히 로코코시대의 패션은 회화나 조각 같은 예술품에 버금갈 정도로 아름답고 정교한 탓이다. 미적일 뿐만 아니라 패션은 일종의 언어로 당시 유혹과 매혹의 상징적 도구로 가치가 있었다. 패션에 나타난 당시 풍습과 문화, 그리고 화려함이 특징적인 로코코미술과의 관계를 살펴간다. ● 미술과 몸_서양미술사는 넓은 의미에서 몸의 역사다! 오늘날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몸. 서양미술사에서 몸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시대별로 고찰함으로써 시각문화 속에 나타난 몸의 담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안내한다. ● 미술과 자화상_"모든 화가는 자기 자신만을 그린다!" 화가들은 왜 자화상을 그리는지, 어떤 화가들이 유독 자화상에 매진했는지, 자화상은 언제부터 어쩌다 그리기 시작했는지, 거울과 사진의 발명은 자화상의 역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 자화상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준다. ● 미술과 정물_정물화는 엄청난 상징의 보고이다! 그저 거실에 하나쯤 걸어두고 싶은 편안한 그림쯤으로 치부하면 정물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정물화는 그것이 탄생한 맥락과 역사를 간과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암호와도 같기 때문이다. 그 암호를 해독하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알 수 있다. ● 미술과 페티시즘_페티시즘은 사물과 성교하는 것이다! 집요한 수집 취미가 있는 사람들과 예술가들은 얼마간 페티시스트들이다. 사물에 대한 물리적ㆍ정신적 접촉 없이는 어떤 예술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인데, 페티시즘의 개념과 범주, 역사를 개관하고 시각적ㆍ촉각적ㆍ후각적 페티시즘에 대해 살펴본다. ● 미술과 정신분석_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가장 작품을 적게 남긴 예술가다! 다빈치의 「성안나와 성모자」를 통해 다빈치가 사생아로서의 갈등과 동성애자로 살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밝혀낸 프로이트의 분석을 중심으로 화가ㆍ조각가ㆍ건축가ㆍ과학자로서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다빈치에 대해 개관한다.
미술과 의학_예술은 영혼을 치유하는 의술에 다름 아니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왜 그렇게 신비한지, 보티첼리의 비너스는 어찌하여 천상의 얼굴을 하고 있는지...... 명화 혹에 의학과 질병에 관련된 이야기가 어떻게 숨어 있는지, 영화 「텔 미 썸딩」에 나오는 그림 두 점을 시작점으로 풀어본다. ● 미술과 축제_인생은 축제 아닌 날이 없다! 출생에서 결혼 그리고 장례에 이르는 인생의 모든 의식은 축제에 다름 아니다. 특기 고전적인 의미에서 축제는 일탈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금기의 위반을 허용하는 카니발 혹은 디오니소스 축제가 왜 필요했는지, 미술에 어떻게 반영되어왔는지 알아본다. ● 미술과 천사_날개 없는 천사도 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라는 존재를 만들어 아주 오랜 시간 문학과 미술 등에 등장시켜왔다. 인간도 신도 아닌 중간 세계에 살 것 같은 천사는 그동안 인간과 어떤 교류를 맺으며 존재해왔는지, 어떤 종류의 천사들이 존재해왔는지 그림이기에 그 형상을 볼 수 있었던 천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 미술과 후원_위대한 정신과 천재들 뒤에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 세기의 스폰서, 피렌체 메디치가의 후원이 메디치가가 권력을 획득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어떻게 르네상스의 문화사적 의미를 결정짓는 배경이 되었는지 등, 최초의 후원을 중심으로 예술의 후원이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 미술과 광기_천재는 요절할 수밖에 없다! 천재로 일컬어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광기 같은 일종의 정신병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천재들이 보인 광기, 신경증, 나르시시즘, 성적 무능력 등과 천재성과의 관계가 있다.
테마가 있는 미술여행을 통해 우리 생활을 들여다본다 ● 미술은 시대적 산물이고 역사의 증명이다. 로코코 회화에서 로코코시대의 패션과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고, 사계절 꽃을 한 데 모아 그린 네덜란드의 정물화에서 무역이 활발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카니발이나 디오니소스 축제를 담은 그림에서 축제의 변천사를 찾을 수 있고 성서를 기반으로 천사의 모습을 아주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수많은 작가들의 그림에서 인간이 생각하고 있는 천사의 개념을 읽어낼 수 있다. 자화상을 많이 그린 작가들을 찾아보면 그들의 공통점이 북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북구적 문화가 있었기에 자화상이 발달할 수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이렇듯 지은이는 비단 미술을 중심에 놓았으나 여러 학문을 양산한 삶의 한 보고로서의 미술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생활과 여러 학문 사이에서 정교하게 미술 이야기를 끄집어낸 매력적인 미술 교양서이다. ■ 도서출판 아트북스
차례 ● 미술과 패션_유혹의 기술, 로코코의 황당한 패션 / 미술과 몸_몸을 통해 본 시대정신, 비너스에서 오달리스크까지 / 미술과 자화상_나는 나를 그린다, 고로 존재한다 / 미술과 정물_말을 걸어오는 그림, 섬찟한 것의 아름다움 / 미술과 페티시즘_나는 사물과 섹스한다 / 미술과 정신분석_누가 마리아의 치맛자락을 보았다 하는가? / 미술과 의학_명화 속에 숨어 있는 의학적 수수께끼 / 미술과 축제_금기와 일탈 그리고 폭력과 성스러움 / 미술과 천사_천사, 인간의 욕망을 욕망하다 / 미술과 후원_세기의 스폰서, 그대의 이름은 메디치 / 미술과 광기_천상과 지상 사이에서, 천재는 살아간다
지은이 ● 유경희는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였다. 미술잡지 기자와 큐레이터로 일하다가 뮤지엄 인턴십을 위해 뉴욕을 방문, 뉴욕대학교에서 예술행정 전문가과정을 수료하였다. 영상 이미지가 주는 지독한 매혹을 거부할 수 없어 연세대 영상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다. 학제간의 경계가 무너진 오늘날 다양한 전공의 섭렵이 오히려 시각예술에 대한 전문적이고도 대중적인 글쓰기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예술과 사상은 항상 경계에서 일어나듯이 미술작품을 포함하는 시각예술과의 전폭적인 열애가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로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현재 미술평론가 혹은 전업 글쟁이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 미학과 예술론 그리고 영상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책으로 아트북스에서 출간한 『예술가와 뮤즈』를 비롯하여 『대중예술의 이해』(공저)가 있다. 시각예술로서의 태국요리와 랠리로 떠나는 사막여행에 관한 기이한 책을 구상 중이다.
Vol.20040402c | 테마가 있는 미술여행 / 유경희 / 아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