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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324_수요일_08:00pm
관람시간 / 05:00pm~10:00pm
아트 스페이스 ㅁ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9번지 Tel. 02_722_8897
모든 인간은 타인과 합일될 수 없는 경계 즉,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조차 알지 못하던 "또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나와 너"라는 자신과 타인의 일상적인 만남을 넘어서, "나와 또 다른 내면의 나"라는 진정한 자신과의 만남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장 내부는 공간을 분할함으로서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한다. 우선, 빛과 어둠이 혼재하는 공간을 통로로 설치하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내면의 나" 자신으로 다가서는 체험을 하도록 한다. ● 갤러리 자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갤러리 외부의 일상적인 공간을 전시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내부와 외부가 이어지는 통로를 설계하여 작품에서 의미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하나의 작품으로 통합되는 내외부의 공간은 시각적 체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로를 따라 걷게 되면서 청각적, 촉각적인 효과를 얻으며 관람객은 공감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의 통로 끝에는 작은 방을 설치하며, 이 방을 나만의 절대공간으로 설정한다. 그곳은 관람자 개개인의 경험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 된다. 어떤 이에게는 종교적인 절대 진리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나 자신, 혹은 상대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품은 공간이 되기도 하고, 혹은 나조차도 쉽게 정의하거나 알아볼 수는 없지만 엄연히 나의 내부에 존재하는 그러한 공간을 의미한다. 이 공간은 바닥에 붉은 조명을 설치하는데 관람객은 그 위를 걷고 지나가게 되면서 벗어날 수 없는 "나 자신"과의 만남을 이루게 된다. 내면의 방을 나오면 갤러리의 외부 공간, 즉 일상의 공간으로 이어지게 된다. ● 내면의 나와 조우 끝에 되돌아가게 되는 일상의 공간은 타인과의 관계로 이어지는 통로, 즉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이다. 그러나 관람객 각자가 만난 자기 내면의 나에 대한 이해깊이에 따라서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전시 공간은 어둠의 공간으로 침투하는 빛을 표현하기 위해, 오픈 시간을 저녁으로 하여(오후 5시~10시) 외부의 일상적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 한다. ● 삶의 흔적을 따라 이어지는 길- 빛과 어둠의 공간을 따라 걸어갈 때, 관람객 각자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혼란한 현대의 삶에서 자칫 소홀해 지기 쉬운 자신 내면과의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문경리
Vol.20040328a | 문경리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