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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326_금요일_06:00pm_롯데갤러리 안양점 2004_0409_금요일_06:00pm_갤러리 피쉬
후원_한국문예진흥원_경기문화재단
롯데갤러리 안양점 / 2004_0326 ▶ 2004_0406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88-1번지 롯데백화점 7층 Tel. 031_463_2715
갤러리 피쉬 / 2004_0409 ▶ 2004_0420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7-28번지 백상빌딩 1층 Tel. 02_730_3280
포장이라는 말은 그 안의 것을 그럴 듯 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내게는 더욱 강하다. 더럽고 하찮고 부식되기 쉽고 변질이 쉬운 것들을 말끔하게 덮는다는 의미에서 '뼁끼칠'과 유사하며 있는 그대로를 불투명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가식'이란 단어와 어울린다. 우리들 사는 모습은 포장 안에서만 솔직하며 우리가 보는 세상은 그럴싸하게 포장된 것들로 가득하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 모두가 포장된 物이다. 여기, 뼁끼칠을 하기 전 시멘트 삶의 모습-그 편린을 그대들에게 선사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로써 인간들은 쾌락에 빠진다. 나는 그 아름다움 대신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 그들에게 있어 나는 '타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네들이 광분하는 것에 대해 나는 관조적일 수 있다.
비스바덴에서 나는 게임의 체계를 공들여 연구했고 그걸 적용시켜 1만 프랑을 땄어. 아침엔 흥분 상태에서 그 체계를 바꿔봤더니 단번에 잃고 말았어. 저녁에 다시 그 체계로 되돌아가 엄격히 지켰지. 그러자 쉽사리, 갑자기 3천 프랑을 다시 딴거야. 생각해봐. 이랬는데 내 체계를 엄격히 적용시키면 행복을 내 손안에 가지게 된다는 것을 어찌 믿지 않고 어찌 휩쓸리지 않을 수 있겠어. 내가 이러는 건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나와 형, 내 아내를 위해, 내 소설을 쓰기 위해...... (도스또예프스키) ■ 문정화
Vol.20040327b | 문정화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