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2004 레지던시

나는 너와 같이, 너는 나와 같이展   2004_0318 ▶ 2004_0711

영은미술관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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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전시_나는 너와 같이 / 2004_0318 ▶ 2004_0509 초대일시_2004_0318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_남기호_방혜자_진유영_최지만_함연주

2부 전시_너는 나와 같이 / 2004_0520 ▶ 2004_0711 초대일시_2004_0520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_김종학_김주현_김형대_윤영석

주최_영은미술관 / 후원_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오프닝 셔틀버스 안내_2004_0318_01:30pm/03:30pm_2회 운영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 앞에서 영은 미술관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Tel. 031_761_0137

『영은 2004 레지던시 - 나는 너와 같이, 너는 나와 같이展』은 2003-2004년 영은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오픈스튜디오를 겸한 기획 전시회입니다. 이 전시는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20대 작가의 아이디어 위주 전시가 아닌 이 세계를 진지하게 사유하며 꾸준한 자기세계의 경향에 몰두하고 있는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나는 너와 같이」 「너는 나와 같이」라는 전시를 아우르는 주제는 나와 모든 만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표상하는 개념으로, 생태성ㆍ공간성ㆍ사회성ㆍ환경성 모두를 포괄하는 중요한 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미술사를 이끌어온 정치, 사회적 비판적 시각이 아닌 타자와의 사랑을 전제로 한 새로운 시대정신입니다.

최지만_영은미술관 스튜디오_2004
함연주_영은미술관 스튜디오_2004

이번 전시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만물들이 밀접한 연결고리와 끈으로 묶여 있다는 주제로부터 출발하며, 총 1ㆍ2부로 나누어 9명 입주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1부- 나는 너와 같이展』에서는 인간, 자아 내면에서부터 외부 타자와의 연결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되며, 『2부- 너는 나와 같이展』에서는 타자, 물질 등 외부 세계로부터 작가의 개인 정체성 및 인간의 내면세계를 찾아가는 개념의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작가들은 이러한 양면성을 모두 갖고 있으나 어느 한 부분에 비중을 둔 작업에서 출발해 이 세계를 시각화시킵니다. 이 전시는 무정형이며 가치기준이 해체된 현재 미술이 독립적이며 이기적인 세계관이 아닌, 사랑이 담긴 시대 요구적 철학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정립코자 마련된 전시입니다. ● 먼저 「나는 너와 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1부 전시에는 방혜자, 진유영, 최지만, 함연주, 남기호의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파리에 거주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방혜자, 진유영은 영은 레지던시 입주를 계기로 한국에서 본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진유영_편도_영은 2004 레지던시 나는 너와 같이_2004
함연주_긴장_영은 2004 레지던시 나는 너와 같이_2004

방혜자는 내 안에 존재하는 참된 자아를 빛으로 표현하고, 이 빛이 우주의 근원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평생을 명상과 수련의 체험으로 단련된 작가의 영혼은 다양한 빛의 세계로 표현됩니다. 어둠을 깨고 새벽을 알리는 아련한 시작의 빛, 숲 가운데 나무를 뚫고 쏟아지는 강한 빛, 밤하늘을 빛나게 하는 은하수, 호수에 다시 반영된 별들의 빛 등이 오랫동안 화가가 연구한 자연재료의 색채를 통해 표면 위에 성숙하게 표현되어 원로화가의 승화된 에너지를 느끼게 합니다. ● 오랫동안 색면 추상 회화작업을 파리에서 해 온 진유영은 「회화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통해 작가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투영합니다. 진유영은 사진을 스캔하고 컴퓨터상에 나타난 디지털이미지의 화소를 부분적으로 지우고 프린트해 다시 수채화로 작업을 함으로 현재 위치해 있는 회화의 출구를 찾고자 시도합니다. 회화를 전공하고 회화를 꾸준히 작업해온 화가로서 새로움을 시도하는 것은 무거운 역사의 미술사를 짊어지는 무척 힘든 일입니다. 다양한 매체에 밀려 회화의 종말까지 논의되는 오늘날, 진유영은 이 시대를 대변할 회화를 사진의 디지털 작업 위에 회화적 터치를 입히며 반복되고 연결된 이미지로 실험함으로 회화를 새롭게 생존시킵니다. 말하자면 그의 디지털회화는 회화의 화면과 회화 밖의 현실이 공존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현실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남기호_기억_영은 2004 레지던시 나는 너와 같이_2004

최지만은 작가 자신의 모습에 반영된 사회와 타자를 표현합니다. 97년부터 도자기로 인물작업을 주로 해온 작가는 그를 닮은 작은 인물들을 군집적인 연관되어 보여주는 테마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가의 자화상에서 조금씩 변형된 인물들은 「나」에서 출발한, 내 안에 묻어있는 사회와 타인의 흔적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군집된 이미지들은 사회적 고리 속에 연결된 사회적 공통분모 속의 인간들이며, 변형된 표정 속의 인물들은 사회전체 속에 각자의 세계를 소유하고 있는 각각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작가의 작은 인물상들은 이 세계의 어느 것과도 분리될 수 없는 복합적인 인간 모습이지만 스스로가 어떤 모습을 지양하고 만들어 갈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 함연주는 본인의 머리카락으로 그물망을 만들어 질량과 중력, 균형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의 법칙을 섬세하면서 치밀하게 작업하며 우연의 법칙을 유도하면서 또 다른 창조물을 만들어냅니다. 작가는 스타킹, 머리카락, 작은 용수철, 인조보석 등 일상에서 발견되는 가늘고 섬세하면서 힘에 의해 변형되는 재료들을 사용해 장인적인 노력으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 냄으로 긴장되면서 매혹적인 아름다운 예술 세계를 창조합니다. 특히 평범한 물질자체의 속성이 작가의 의도에 의해 해체되고 작가의 엄청난 몰입과 인내라는 작업과정이 가산되면서 그의 작품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감성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방혜자_빛_영은 2004 레지던시 나는 너와 같이_2004
최지만_자화상_영은 2004 레지던시 나는 너와 같이_2004

남기호는 우리주변의 문화적 산물의 찌꺼기들과 일상적인 여러 가지 오브제들을 평소에 늘 수집해 놓고 회화작품에 이들을 사용합니다. 그는 버려진 카펫, 오래된 잡지, 시계 부속, 함석조각 등 역사적으로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 문명적 오브제들을 붙이고, 찢고, 재봉틀로 박고 표면을 만들고 그 위를 유화로 칠하기도 하며 남기기도 합니다. 남기호는 회화와 조각적 요소를 섞어 회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선보입니다. 우리가 이전에 그리고 지금도 늘 사용했던 오브제들은 화석처럼 표현되어 아련한 기억 속에 들어가 낯선 시공간을 느끼게 합니다. 남기호는 섬세한 감성으로 주위의 오브제들을 발견하고 역사의 잔재를 담은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숙달된 회화의 방법으로 아련한 과거를 현재로 연장시킵니다. ● 『나는 너와 같이展』은 나와 세계와의 유기적 연관성, 내부와 외부의 상호관계성을 다루는 다섯 명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의 다루어졌던 자아와 타자, 물질과 정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총체적 명제로서 오늘의 시대정신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영은미술관

영은 2004 레지던시_나는 너와 같이, 너는 나와 같이 부대행사

오픈 스튜디오 1부 전시_나는 너와 같이_2004_0318_목요일_03:00~07:00pm 2부 전시_너는 나와 같이_2004_0520_목요일_03:00~07:00pm

입주작가 / 평론가 세미나

1부 전시_나는 너와 같이 오프닝 세미나_2004_0318_목요일_03:30pm_영은미술관 영은홀 살페트리에 성당과 작품_방혜자 / 장소성과 예술_방혜자 작품을 중심으로_윤난지

전시 세미나_2004_0501_토요일_01:30pm_영은미술관 영은홀 발표자_진유영_최지만_함연주 / 김미진_진휘연

2부 전시_너는 나와 같이 오프닝 세미나_2004_0520_목요일_03:30pm_영은미술관 영은홀 발표자_김형대 / 김복영

전시 세미나_2004_0619_토요일_01:30pm_영은미술관 영은홀 발표자_김종학_김주현_남기호 / 전영백_정헌이_김미진

Vol.20040318b | 영은 2004 레지던시 나는 너와 같이, 너는 나와 같이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