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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315_월요일_06:00pm
그린포토 갤러리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52-10번지 고려빌딩 B1 Tel. 02_2269_2613
언제부터인가 난 사소한 것들에게 다가가서 관찰하고 말을 거는 일이 습관처럼 되었다. 도시가 잠든 밤의 풀과 나무들은 가로등과 마주하고 뒤 편 벽에 길게 벽화처럼 보여지는 그림자들은 영혼의 조각처럼 내 안에 들어와 자리한다.
그림자는 실존이 아니라 실존과 빛이 만나 흔적이 보여지는 모습이고 이는 공간 위에 존재하지만 공간을 만들지는 않는다. 불투명하게 보이지만 투명하며 하나의 실존에 몇 개의 존재로 보여지고 그 위에 겹겹이 겹치지만 침묵한다. 여기에는 큰 것도 작은 것도 비교되지 않으며 많은 것과 소소한 것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무중력 상태인 것이다. 이 작업은 내 의식의 통로로 작용하고 하나의 흔적으로 기억된다. ■ 최영진
Vol.20040315b | 최영진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