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DiD-I (디드)"는 Dream In Digital Image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디지털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사람과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활동하는 순수 아마추어 사진 동호회로 렌즈를 통하여 맺혀진 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 2000년 12월 DCInside의 Sony기종 동호회 게시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던 몇몇 회원이 온라인 상으로만 공감하던 틀을 벗어나 함께 신나고 즐거운 오프라인 촬영을 즐기기 위하여 첫 모임을 가진 이 후, 매달 3째 주 일요일에 정기 촬영을 위한 모임을 갖기로 한 것이 디드의 시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하시는 회원이 늘어나고, 활동을 같이한 회원들이 2001년 3월경에 홈페이지 독립의 필요성을 느껴 독자 홈페이지를 꾸리게 된 것이 디드가 동호회로서 세상에 홀로 설 수 있게 된 첫 발걸음입니다.

김대곤_성북동_컬러인화_2004

이기열_Fireworks_컬러인화_2004

짧은 디드라는 동호회 이름의 시간 동안에, 디드는 많은 일을 치러 냈습니다. 처음의 약속이었던 매달 정기 촬영 모임을 통해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계속하고 있고, 충주 송계 계곡에서의 여름MT, 계룡산 단풍 모임을 함께 한 가을MT, 원주 오크밸리의 겨울MT, 속리산 가을 MT에 이르기까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동호회 회원들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2001년 9월 처음으로 동호회의 전시회를 가졌고, 2002년 11월에서는 두 번째 전시회를 인사동의 갤러리를 대관 하여 정성이 담긴 회원 분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주위 분들을 초청하여 기쁨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서원일_파문_컬러인화_2004

정현_너만의 세계_컬러인화_2004

구본상_이끼_컬러인화_2004

사진을 사랑하시는 회원분들 모두가 서로 가족 또는 친구 같은 느낌으로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디드가 바라는 것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든, 우연히 전시회장 앞을 지나다가 알게 되었던, 혹은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던 간에 디드를 만나게 된 순간부터 디드 안에 함께 하시기 시작하게 된 것이고, 틀림없이 좋은 사람들의 모임을 사랑하게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흔한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가 아닌, 사진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평생 모임을 지향하는 디드는 앞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나도 디드는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늘 회원간에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즐거운 사진 찍기의 길을 가고 있을 것입니다. 언제라도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는 모임으로 말입니다.

이은남_발_컬러인화_2004

나기옥_대청호 해돋이_컬러인화_2004

2004년 3월 드디어 2003년에 갖지 못한 전시회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 버리고 새로운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자연과 사람"이라는 익숙하지만 익숙한 만큼 쉽게 잊혀질 수 있는 것들을 우리들의 시선으로 담아 또 한번의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3월 12일부터 23일까지 12일간 광화문에 위치한 조흥 갤러리에서 열리게 된 3번째 전시회에서는 진정한 아마추어리즘으로 채워진 정겨운 사각 프레임들과 때로는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주위의 것들, 그리고 저마다의 마음속에 각인되어 남겨졌을 아름다운 모습들과 일상 다반사들에 대한 순간 포착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줄 것입니다. 회원들 저마다의 시각에 통해서 디드인들은 어떤 세상 바라보기를 하고 있을까에 대한 표현으로 회원들간의 개성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전시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디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죠... ● 예쁜 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사진 보기를 좋아하고, 또 그러한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는 분들의 행복한 세상 바라보기. 2004년 제3회 사진 전시회. 또 다른 행복 찾기의 시작입니다. ■ DID

Vol.20040312a | 자연과 사람_제3회 DID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