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그리는 하늘 땅 그리고 해

대구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 프로젝트   2004_0218 ▶ 2004_0309

'하늘 땅 그리고 해'-대구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 프로젝트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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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4_0303_수요일_05:00pm_공평아트센터

책임기획 / 최은옥_유원준

주최 /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주관 / 옥수수 협찬,후원_공평아트센터_대구MBC_이미지 속닥속닥

2004_0218 ▶ 2004_0229

대구 중앙로 지하철역내광장 대구시 중구 남일동 143-1번지 Tel. +82.(0)53.252.1048

2004_0303 ▶ 2004_0309

공평아트센타 서울 종로구 공평동 5번지 Tel. +82.(0)2.733.9512

시간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지만, 또한 앗아가기도 한다. 그 날의 아픔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날의 기억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자연의 섭리이자, 시간의 순 작용이라고 혹자는 이야기한다. 1년이라는 시간은 우리를 참사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았으며, 우리 자신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의 이들에게 대구지하철참사는 애써 상기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는 먼 지역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에 의한 그러한 망각 작용에 오히려 안심하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리 스스로가 자문해 볼 일이다. 그것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자 교훈이기에, 우리는 스스로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하며 또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억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되풀이되면 안 되는 교훈으로서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늘 땅 그리고 해'-대구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 프로젝트_2004
'하늘 땅 그리고 해'-대구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 프로젝트_2004
'하늘 땅 그리고 해'-대구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 프로젝트_2004

우리의 아이들은 아직 순수하다. 그들은 슬픔으로 인한 형상들을 눈물로써 표현하고 있다. 눈물은 단순한 상징으로서 그려지지만, 어린이들에게 있어 그려진 눈물의 의미는 우리들이 표현하고 있는 온갖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 시선에도 희망은 존재하고 있으며, 희망이 가져다주는 약속으로서 화면에 평온함과 고요함을 부여하고 있다. 평화로움과 희망의 구체적인 표현은 참혹함을 묻어둔 채 매우 단순한 조형과 풍부한 색조로서 그림표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슬픔과 희망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기억들의 아픔과 교훈을 간직하며 그들에게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우리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어린이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시선으로 순수하게 참사에 관하여 생각해 볼 시기인 것이다. ■ 유원준

Vol.20040220a | 대구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 프로젝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