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My World(W.M.W)

제5회 Emerging展   2004_0115 ▶ 2004_0310 / 설연휴 휴관

김지혜_만져지는 빛_세라믹_가변설치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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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4_0115_목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 / 2004_0207_토요일_01:00pm

Main gallery 301_김지혜_만져지는 빛 Project gallery 201_김아린_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Garage gallery 101_주성혜_THE PIPE

쌈지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마포구 창전동 5-129번지 Tel. +82.(0)2.3142.1695

쌈지스페이스에서는 2004년의 첫 전시회로 제5회 『Emerging』전을 마련합니다. 『Emerging』전은 문자 그대로 '떠오르는' 신예를 발굴, 소개하는 대표적인 연례 기획전으로 이번에는 조각과 연회경영전공의 김아린, 도예와 미술비평을 전공한 김지혜, 회화와 설치 작업의 주성혜를 초대합니다. 이 3인의 여성작가들은 「Welcome to My World(W.M.W)」라는 제목 하에 각기 독특한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또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각자에게 주어진 공간에서 시각 뿐 아니라 촉각, 미각, 후각에 호소하는 공감각적 탈장르 작업을 선보입니다.

김지혜_만져지는 빛_세라믹_가변설치_2004

이번 전시에 김지혜는 도예 설치작업 「만져지는 빛」을 선보입니다. 부계적 관점과 사회적통념으로 구축된 허구적 여성성을 비판하는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도자기로 변형된 여체 연작을 해왔던 작가는 근자에 와서 부드러운 유기체적인 형상으로 자신을 상징하는 자전적 설치 작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밝은 색조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된 이 도자 형상들은 만지고 싶은 촉각적 충동으로 관객에게 다가갑니다. 이번에 작가는 빛이라는 소재에 주목하여 도자를 관통하는 부드러운 조명빛으로 밀도 높은 촉각적 공간을 창출합니다. 그것은 유기체성, 동시성, 복수성, 수평성, 그리고 촉각성이 강조된 은유적 차원의 여성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김아린_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_가변설치_2004
김아린_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_가변설치_2004

요리와 연회경영전공의 김아린은 이번 전시에 음식 설치작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발표합니다. 최근 탈장르의 효과로 퀴진아트(Cuisine Art)가 등장하고 있지만 김아린의 작품은 음식행위의 상황과 그 표현영역을 역사적, 담론적으로 접근, 탐구한다는 점에서 전자와 구별됩니다. 작가는 20세기 최대의 걸작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참조하는 한편, 저자가 말년에 거의 커피로만 연명했다는 일화를 모티프로 프루스트적 커피타임의 상황을 연출합니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던 시공적 상황을 상상의 나래로 일궈내듯, 김아린은 커피 향기를 매개로 자신이 해석하는 프루스트의 세계에 관객을 초대합니다.

주성혜_The PIPE_애니메이션을 위한 드로잉_가변설치_2004
주성혜_The PIPE_애니메이션을 위한 드로잉_가변설치_2004
주성혜_The PIPE_애니메이션을 위한 드로잉_가변설치_2004

주성혜는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 「THE PIPE」를 선보입니다. 작가의 이전 작품, 부드러운 벨벳이나 가죽으로 만든 초현실적 가구는 인간의 무의식과 욕망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앉거나 기대어 스킨쉽을 느낄 수 있는 관객 참여적 작품이었습니다. 파이프와 연결관의 그물망을 공간 전체로 확장시키는 이번 설치작품에서도 작가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험토록 권유합니다. 우리 내부의 뼈대와 같이 외벽에 가려져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꿈틀거리면서 번식해 가는 듯한 파이프는 인간의 잠재된 욕망 또는 내면적 풍경을 은유합니다. 한편, 파이프 작업의 드로잉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비디오는 동 작품에 생기를 부여하는 촉매로 작용합니다. ■ 김홍희

Vol.20040110a | Welcome to My World(W.M.W)-제5회 Emerging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