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타올

김재훈_양재윤_우금화_최기창展   2003_1224 ▶ 2003_1231

양재윤_오아시스_나무, 돌, 화초_가변적 설치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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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1224_수요일_03:00pm

갤러리 아츠윌 서울 종로구 관훈동 55-1번지 Tel. 02_722_0048

세상은 넓고, 지구는 둥글다했다. 할 일도 많은많은 가부부다. 참인지 진실인지 물리적인 증명으로 가능한지 확인 해보기로 하고, 하지만 불가능 할 듯... '낭만의 네모`는 보기에 안정적이다. 그리고 외부와 경계를 수놓는 묘한 관계를 지닌다. '낭만의 네모`가 이질적인 외부의 시선으로 꽉 찬 남들(그들)의 공간이라면, 이를 불안한 불신으로만 바라보기에는 충분치 않은 구석이 있다. 모호해진 `낭만의 네모`를 통로 삼아 우리만의 하얗고 정적인 갤러리를 조립화 한 구조로 만들고 가벼워진 영역의 가능성을 갖는다.

양재윤_IL MONDO_나무, PVC, 필름지, 비닐봉투, 찰흙_35×25×20cm_2003
김재훈_무제_석고, 스피커, 고무찰흙_25×20×10cm_2003

한편, `낭만의 네모` 축소에 진지 한 태도로써의 사고를 담지만, 낯선 구조들의 접근은 익숙한 요소를 바르고 붙이는 제스춰를 이용, 심심한 요소로 유도한다. 이는 논리적인 수고보다는 다소 무모한 투시력을 믿는자 들로의 방식인 것이다.

우금화_무제_고무줄, 설치_가변적 설치_2003
최기창_꽃_흑미, 유토, 유리관, 곰팡이_50×30×30cm_2003

『이태리 타올』전은 가깝게는 말속의 어설픈 창조적(?) 모순을 발휘하는 많은 요소들 중에 하나이다. 즉 갤러리라는 제한적 요소와 맞물려 작용하는 추상적 힘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힘들을 분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슬쩍 넣음으로 해서, 비현실적인 상황을 감지하고 그 즈음에서 멈추기보다는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가볍고 의미 있는 일로의 이행을 낳는다.

최기창_S-_유리, 에폭시, 바퀴벌레 모형_10×14×6cm_2003

김재훈은 거푸집을 연상케 하는 석고 틀의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변조된 소리 재현은 갤러리라는 무거운 '시선`에 대한 것이며, 양재윤은 국제적인 미술 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에서 버려진 재료를 채취하여 전시관의 모양을 미니어처로 만들었다. 대규모로 키워진 국제적 행사가 상징하는 권력과 구조의 이야기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이다.우금화는 상투적인 작은 요소를 떼다가 갤러리에는 옮겨오고 있으며, 최기창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패러디한 작업과 흑미밥 위에 곰팡이로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아름다움의 아름다움을 묻는다. ● 『이태리 타올』은 권력, 구조, 모순의 혼재를 모호한 선상에 시선을 두고 가벼운 깊이로 찾아가고 있다... ■ 갤러리 아츠윌

Vol.20031224b | 이태리 타올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