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_Bar

「공간프로젝트 - Space_bar」- 경계 프로젝트 ● 『Their Place』경계팀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하여 '갤러리 한티' 공간의 건축적 요소들을 이용하여 다양한 경계의 모습을 제시한다. 영상, 설치, 웹 등을 이용한 작업들은 '갤러리 한티'가 지니고 있는 가시적 경계요소를 이용하여 비가시적인 경계적 성격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은욱 _Where is my Boundary? Where I am?_지하철 노선작업_2003

가시적 경계에 대해서 ● 외부공간의 형태는 내부공간을 형성하는 물체(벽, 천장)의 외벽 형태에 따라서 내부와 경계지어지며, 또는 시각 대상물의 가장자리 형태를 이루는 선에 의해 경계지어진다. 내부와 외부는 우선 형태적인 면세서 시각대상물의 외적 형태와 동시에 경계를 이루며 집합되며, 특히 건축적 외벽의 요철에 의해 접합된다. 이렇게 건축에 있어서 내ㆍ외부의 공간과 이를 한정하는 경계는 동시에 경험되어지는 것이므로 서로간에 존재이유가 부여될 수 있도록 분절되도록 구성된다. ● 내부공간에서 건축적 장치에 의해 상이한 두 공간이 서로 접속되고 분리되듯이 내부와 외부의 경계도 이 같은 건축적 장치에 의해 연속되고 분절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건축적 장치 중 대표적인 것으로 창과 문을 들 수 있다. 내부와 외부는 창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동시성을 이루며 개구부를 통해 동선이 내외로 연결되는 기능적 연속성을 갖는다. '한티'는 외부와 내부로 통하는 두 개의 개구부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도로 편에서 보이는 세 개의 창문이고 또 하나는 계단을 올라 '갤러리 한티'로 들어서는 유리로 된 투명한 문이 있다. 이 문을 들어서면 내부와 외부를 나누어 '갤러리 한티'의 공간을 규정하는 사면의 벽체가 있다. 이 벽면이 경계가 되어 외부는 나무재질의 외벽으로 둘러쳐 있고 내부 벽면은 시멘트 건축재료로 마감되어있다.

황준현_Momentary Boundary_cctv, 카메라, 프로젝터, 기계장치, 센서_2003

비가시적 경계에 대해서 ● 경계는 각각 다양한 측면을 가지며, 다시 요소(element)와 관계(relation)를 포함한 구조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관계에서 경계는 요소들이 각각 통합ㆍ분절되면서 위로는 더 큰 경계의 부분이 되며 아래로는 보다 작은 경계의 전체가 된다. 그리고 공간은 경계의 요소와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 위치ㆍ방향ㆍ형태ㆍ색상ㆍscaleㆍ질감ㆍ명암 등의 형태적 속성을 가질 수 있으며, 공간의 성격을 표현 할 수 있다. '갤러리 한티'의 공간에서도 다양한 관계성을 찾아볼 수 있다. '한티로'를 지나는 사람들과 '갤러리 한티'를 찾은 사람들, 여러 지리적 지점들과 '갤러리 한티'가 서있는 지점, 그리고 하얗게 정리되어진 전시공간과 그러한 공간에 익숙해진 미술인 들에게 '갤러리 한티'가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전시공간의 형태의 경계들을 찾아볼 수 있다. ● 또한 다양한 공간적 개념들이 내포하는 다양한 사회적, 미학적, 문화적 의미들은 이미 공간적 개념들이 구체적인 장소로서가 아니라 객관세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실제로는 전혀 공간적 특성을 지니고 있지 못한 내용들이 공간적 개념들에 의해 구성되는 공간적 관계들을 통해서 현실을 모델화 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문화기호학자인 로트만은 "공간적 관계들의 언어는 초(超)텍스트 적이고 순수하게 이데올로기적인 모델화의 차원에서 이미 현실을 이해하는 기본 수단들 중의 하나이다." 라고 하였다. '높은-낮은', '오른쪽의-왼쪽의', '가까운-먼', '열린-닫힌', '경계가 그어진-경계가 그어지지 않은', '불연속적인-연속적인' 이라는 개념들은 공간적 내용들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한 문화적 모델들을 구성하기 위한 재료이며, '자기의-타인의', '이해하기 쉬운-이해하기 어려운'등을 의미하게 된다.

최옥성_ 머릿속 공간에 있는 창문_혼합재료_2003

신기운_창 밖의 집_아크릴거울_2003

'hanty' 경계 프로젝트는 ● 'hanty'공간이 새로운 생각이 소통되는 공간으로써, 작가들이 자유롭게 전시하는 공간으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참여 작가와 전시공간을 찾은 사람들과 그리고 계단을 지나가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행인에게 'hanty' 공간이 '가깝고_열린_경계가 그어지지 않은' 모습으로 기억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송지선

Vol.20031221a | 그들의 자리 공간프로젝트Ⅲ - 境界空間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