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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1213_토요일_04:00pm~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가갤러리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89번지 Tel. 02_792_8736
화가 백지희와 사진가 유현민의 작업은 지나칠 정도로 담담하거나 혹은 자신의 작업에 그다지 특별히 별 할말이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명료한 주제, 재미난 이야기 거리, 딱 불어진 일갈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백지희는 사각의 평면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그 위에 자신의 감정적 경험 혹은 사건들이 떠올리는 색깔과 가장 단순한 형태들로 무언가를 구성하고 지우는 방식으로 덧칠과 붓질을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니 애당초 명료했던 무엇이 화면의 깊은 곳으로 숨는 것 같습니다.
유현민의 경우는 수시로 특정지역 강경을 드나들며 그곳의 풍경을 담아옵니다. 그 풍경조차도 크게 보여주지도 않고 자그마한 이미지들로 보여줍니다. 그가 찍은 숲을 들여다 보다보면 어느새 몸이 구부정하게 휘어있습니다. 마치 그가 찍은 수양버들 같아집니다. 그의 작업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을 없습니다. 옆에 끼고 두며 수시로, 그러니깐 그의 강경으로 향하는 발길 마냥 수시로 보아야 천천히 다가옵니다. 그의 말대로 풍경이 아닌 風情을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이런 담담함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의 속 깊은 아름다움을 가늠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 가갤러리
Vol.20031216b | 백지희_유현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