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on Old Paper

11인의 한국화展   2003_1217 ▶ 2003_1230

News on Old Paper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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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1217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보미_김영호_김호민_민재영_윤기언_이길우 이용석_임선희_정진룡_정현진_정혜정

문화일보 갤러리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68번지 Tel. 02_3701_5757

오늘날 조선시대 화원들이 그리던 계회도나 행사도 같은 기록적 성격의 그림들이 지닌 예술적 의의와 가치의 수명은 끝났다. 그러나 기록화들이 지닌 현실보고의 영역을 대신한 오늘날의 수많은 영상과 매스미디어의 홍수 속에 우리는 과연 얼마만한 기록의 진실을 찾아 낼 수 있을까? ● 뉴스미디어, 다양한 영상매체, 신문의 기사와 사진 속에 조명된 사건과 사고들, 교묘하게 조작된 사진, 영상, 혹은 기사내용, 하나의 사건이 신문마다 다르게 조망되는 수많은 보고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전에 비해 오히려 점점 더 사건의 결말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어 간다. ● 이와 같이 현실의 기록에 대한 진실성의 의구심이 점점 증폭되어 가는 오늘날 2003년 작가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대중들에게 '보고'하고자 신문에 관한 직간접적인 생각들과 사회, 경제, 정치, 환경 등의 기사내용들을 가지고 서로 많은 고민을 하였다. ● 작가의 시각을 통해 표현되어진 그림. 작가들의 눈을 통하여 기록되어진 그림들은 실시간 대별로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멀티미디어 영상이나 사진들에 비하여 분명 더디고 느린 매체지만 이에 비해 한 사건이 작가 일개인의 시각을 통해 전달되는 그림 속에서 우리는 작은 진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News on Old Paper

정현진_그리움은 길이되고_한지에 수묵_83×324cm_2003

그리움은 길이 되고 ● 무엇인들 이렇듯 나의 시선을 창밖에 오래 둘 수 있을까? / 어느 샌가 허망한 듯 고정되어 버린 인연의 사슬 / 무엇엔가, 무엇엔가 이끌리듯 올해도 어김없이 끊임없이 펼쳐진 행렬 / 우리 기억 속에 남겨둔 추억의 편린들이 온전히 그 곳에 있겠냐 마는 / 그나마 잡고 싶은 한 가닥 기대 속에 서둘러 길을 나섰구나 /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어릴 적 친구들 / 외쳐 불러보기엔 너무 아쉬워, 나지막이 소중히 가슴 한켠에 묻어 본다 / 창 밖의 풍경에, 나도 모르게 슬픔이 깊어질까 나는 / 이제 그만 커튼을 닫는다 ■ 정현진

민재영_PAUSE ⅩⅤ_한지에 수묵_55×75cm_2003

브라질 '쇼생크 탈출' 실패 9명 사망 - 지난 9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교도소를 집단 탈옥한 죄수 87명 중 11일 현재 30명이 도주 상태에 있다. 당시 죄수들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방법을 썼다. 교도소 밖에서 죄수들을 돕는 사람들이 터널을 파 들어갔으며 죄수들은 이 터널과 하수관을 이용해 탈옥했다. 탈옥 중 터널이 무너져 8명이 숨졌고 1명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48명은 탈출 후 경찰에 잡혔다. 직경 50㎝의 터널에는 환기시설과 터널붕괴를 막기 위한 콘크리트 기둥들까지 만들어져 있었다. (2003.11.12 중앙일보 / 상파울루 AP=연합) ■ 민재영

김영호_삶-정체-03_화선지에 수묵담채_169×138cm_2003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인한 인터넷의 발달로 신문은 사라질 것이다 라고 어떤 멍청한 미래사회학자가 예언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정말 신문이라는 매체가 퇴보해 질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웃기는 개소리로 끝나고 엄청난 새로운 권력을 가진 언론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 사회적 상황에 적응하고 진화하는 뛰어난 생명력으로 무장한 그들 신문들에 진심으로 무서움을 느낀다. 우리나라에서 신문과 정치권력이 함께 한 역사를 보면 한마디로 개판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 계몽과 근대화의 열망에서 출발한 민족주의적인 신문에서 일제말기에 보인 기회주의적인 친일행각의 생존변명의 구차함과 부당한 정치권력의 시녀로 철저한 독재권력의 나팔수 역할에서 점차 권력의 진화단계에 이르러 이제는 권력을 만들기도 칼침을 넣기도 하는 대단한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한 신문의 생명력에 존경을 표한다. 나는 그 존경심의 발로로 신문이 가지는 권력과 그 권력과 영합하여 권력을 누리는 자의 모습을 그리려 하였다. 개보다 못한 분들이지만 우리말의 욕지거리에 개가 많이 들어가므로 개를 의인화하여 그 상황을 연출하였다. 개들에게 미안하지만 특정 개하고는 상관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된 신문을 표현하고자 했을 때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신문이 가지고있는 상업성과 공익성의 양면성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다. 메이저 신문들을 욕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신문들을 본다. 안 볼 수가 없다. 욕을 하려면 봐야한다.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상업성과 영향력이란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 그들의 논리가 곧 여론이 되고 정부와 정치권은 눈치보기에 바쁘고 찍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정치인과 연예인, 기업인, 예술가들은 기사 한 줄 나려고 지랄발광을 한다. 나 또한 신문에 나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지랄발광을 할 것이 틀림없다. ● 나의 작품에서 보이는 신문은 똥을 닦는 휴지와 같은 개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공간은 권력의 공간으로 설정하였다. 특실 감옥과 대형 승용차의 공간, 즉 권력의 미래와 현재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똥을 닦는 또는 처리하는 휴지와 신문에 여백을 두어 이를 보는 사람들이 신문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끔 한 공간으로 설정하고자 했다. ■ 김영호

김호민_가리워진 자장면_한지에 수묵채색_91×91cm_2003

"한국 보내기 싫으면 말아라" ● 한국에서 벌어지는 파병논란에 서운함과 실망감을 표시한 럼스팰드 장관의 발언에서 보듯 미행정부는 한국정부에 상당히 서운해하는 분위기라는데... 자살폭탄, 휴대용 미사일, 당나귀수레로 위장한 로켓포... 이라크 저항 세력들이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연합군과 그 협력자들에게 무차별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공격대상도 민간인 . 기자단 . 아시아 국가 군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현지인과 점령군 그리고 다국적군 의 희생자가 계속 증가하는 사지에 의리의 젊은 생명들을 불러들이려 한다. 그것도 아주 강하게... 또는 겁나게... 자기가 먹은 자장면을 치울 생각은 안하고 슬며시 날 처다 본다. 거북스런 눈빛으로... 삼십년 전인가 먹고 탈났던 월남 국수가 생각난 것일까? ■ 김호민

임선희_"Mass-Destruction"_종이에 펜_21×28cm_2003

나는 가금씩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본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어디에서 표류되고 있을까? 지금 우리들의 삶은 어떠할까? 매우 진보적인 문명 안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것을 긍정할 수 있을까? 진보의 정점이 영원한 유토피아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어느 철학자의 믿음처럼 현대인들은 마치 지금이 그 발전의 종착점인 듯 이 거대한 문명 안에서 엄청난 속도의 정보를 따라가려 하는 것이 아닐까?... ● 내게 강박관념 다가오는 이것은 마치 인간을 위한 신이 신을 위한 인간으로 되어 버린 과거 중세인 들의 모습처럼 다가온다. 진보적인 과학 문명 안에서 밝은 (?)미래의 비전이 제시되는 세계 속에서 왜 나의 소통은 점점 더 왜곡되어지는 것일까? 규칙적으로 사회를 조립해 나가며 무서운 속도로 움직이며 변형되어가는 정보, 이것은 거대한 집단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또한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생산되며 필요의 유무에 따라 가차 없이 일회적으로 소비시켜 버린다. 이 광적인 기계적 생산과 소비 안에서 나는 더욱 갇히고 소외됨을 느낀다. 마치 무생물이며 광활한 공간이지만 그 어떤 물리적 현상으로 인해 신체의 일부를 잃은... 그래서 스스로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무생물의 석상인 처럼 말이다. ● 지금의 우리는 진보된 문명이란 이름 아래서 서로가 서로의 소통을 왜곡하며 스스로를 소외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대량생산으로 생산되는 '타인의 눈을 통한 세상보기'는 무엇보다도 집단적인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며 많은 현상들을 왜곡하기도 한다. 그것이 어느 날 우리에게 무자비한 살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어떤 음모의 시작이란 사실을 인식하기도 전에 우리들 스스로는 그 안에 잠식되어져 간다. ■ 임선희

정진룡_am SEVEN_혼합재료_250×160cm_2003

신문을 통해 우리는 무수한 정보를 얻는다. 정보는 지극히 현재적이지만 전달방식은 여전히 아날로그 적이다. 문화일보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최신의 정보매체라는 모순된 아우라가 그것을 오히려 독창적이게 만든다. 문화일보가 만든 무가지 am7은 문화일보 전통의 색인 빛 바랜 신문의 느낌으로 수많은 무가지 중에서 유독 빛난다. 빛 바랜 황조는 세월의 흔적뿐 아니라 누적된 정통성은 도올 선생의 말대로 신뢰할만한 고급정보의 무료유통을 의미하는 혁명과도 같은 것이다. 아날로그작가로서 나는 아날로그정보매체로서의 신문에 삽입된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카피한다. 신문은 말과 이미지가 공존하므로 매우 동양화적인 아닌가? 그러나 정보를 그대로 카피하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내 나름대로의 재해석을 가하려고 한다. 도올선생의 호소하는 듯한 이미지는 손을 확대함으로서 더욱 의미를 강조시켰다. 종이를 붙일 것도 없이 베니어판의 색감은 문화일보그대로였다. 도올선생의 말씀은 어록을 적듯이 이미지 위에 자의적으로 써내려 갔다. 편집상태이전의 초고를 쓰는 마음조차 카피하듯, 나는 말과 이미지를 통해 이미 전달된 정보의 원초적인 느낌을 체험하는 것이다. 지금은 타임지에 제시된 부시의 파쇼적 얼굴을 그린다. 나는 주로 얼굴과 손짓이 동시에 들어가 있는 이미지를 선호한다. 손짓은 얼굴만큼이나 그 이미지를 강조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기는 여전히 즐겁다. 내 재능에 대한 신뢰와 과정과 결과를 만끽하는 즐거운 짜릿함때문에 나는 이짓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 ■ 정진룡

이길우_片,中,人-한가지 관심_장지에 호분, 먹, 수간채색_80×160cm_2003

작업을 하는 데에 가장 큰 요소는 자연 그 중에서도 흙, 땅에 대한 관심과 인간의 이중적 구조를 화면상에 표현해 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관심을 통하여 화면에 근원적인 질감과 색감을 얻었고 그 위에 생명의 모태인 대지를 변화시키고 갈등요소를 야기 시키는 우리 인간의 현재 모습을 즐겨 그렸다. ● 이번 신문을 통한 작품제작은 많은 상념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발상을 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 사회 구조와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조형적으로 화면상에 표현해 내는 일이 관건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문은 우리가 사는 현재의 사건과 사고, 경제, 정치, 문화, 다양한 사회의 풍속도를 편리하게 알 수 있는 한 방편이다. 몇가지 흔히 접할수 있는 사회 문제중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꿈과 희망이 있어야하는 젊은 이들의 실업 문제를 신문의 구인 광고에 몰입해 있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통하여 신문이라는 소재를 직접적인 표현방법으로 화면에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한가지 관심이라는 화제를 통하여 인물들의 시각적인 요소로써 간접적인 표현을 하였다. ■ 이길우

이용석_독립_한지에 수묵_97×245cm_2003

지하철 교대 역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독립문 역에서 내렸다. 어렸을 때 몇 번 버스 창 너머로 보았던 조금은 생소해 보이던 그 조형물은 1897년 독립협회가 한국의 영구독립을 선언하기 위해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 자리에 세운 화강암의 서양식 건물이다. ● 독립문... 우린 어디로부터 독립을 하려고 그 조형물을 세웠을까 당시의 역사적인 배경은 고등학교 역사 시간을 통해 단편적인 조각들로 기억되지만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배우진 못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누군가 말하였다. 1876강화도조약 1884갑신정변 1896독립신문창간 1897독립문건립 1894동학혁명 1895명성황후시해 1896아관파천 1905을사조약 1910일제강점 1945... 이천 년의 새로운 희망을 안고 출발한 대한민국은 조타수 역활을 해야할 사람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국민들은 그 모습에 실망도 희망도 아닌 눈길로 허공만을 바라보고 서 있다. ● 2003년 오늘 이 땅의 독립문은 자신의 자리조차 지키지 못하고 서대문 독립공원 내에 있는 할아버지들의 휴식공간처럼 쓸쓸하기 그지없었다. 이것이 도심의 한 귀퉁이로 밀려나간 역사적 흔적의 하나인 독립문의 모습인 것이다. 매일아침 신문을 통해 접하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은 허탈감과 자괴감을 들게 한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할 것 없이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나는 매일아침 신문이라는 창을 통해서 바라보고 있다. ■ 이용석

윤기언_불안-어디로_한지에 수묵담채_58×57cm_2003

매일 새벽 4시가 되면 아파트 투입구 사이로 신문이 배달된다. 아버지는 그 신문을 받아 천천히 읽어 넘기신다. 어렸을 땐 깨알같은 글씨를 열심히 읽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림도 없고 그리 좋은 내용도 아닌 것 같은데... 그건 오직 학교에서 폐품을 모으던 날만 필요한 것이었다. 어느덧 나도 신문을 읽고 있다. 이젠 그 속의 내용들이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고 또 그 모두가 진실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 나는 신문을 그리고 있다. 세필로 기사 하나 하나를 써 내려가는 것은 지루하고 긴 과정이지만 그림이 마무리되면 노동의 시간은 화면 위에 편편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 기사들은 소모적인 일회용이 아니라 쓰여졌던 시간의 상징으로 남는다. 그림 속에서 신문은 시간이자 현재의 기록이 되는 셈이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일기를 쓰듯이 지금의 나를 그려볼 뿐이다. ■ 윤기언

김보미_우리나라에서 호주제는..._장지에 수묵, 은박_50호_2003

우리나라에서 호주제... ● 가부장 중심의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호주제는 여성에게 독립적 주체로서의 자리를 지키기 어렵게 하는 제도이다. 호주제 아래에서 여성은 결혼을 하면 기존의 호적을 정리하고 새로운 호적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물론 커다란 의미를 두지 않고 본다면 호주제란 그저 일종의 법률상의 가족 구성제도일 뿐이다. 그러나 좀더 깊이 있게 남녀평등, 여성의 권리신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미루어 보자면 호주제는 가족구성원으로써 여성의 자리를 불투명하게 한다. ● 호주제, 폐지해야 하는 것일까? 폐지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 폐지를 한다해도 별문제 없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었지만, 결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과거와는 달리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경향으로 미루어 볼 때 호주제는 다소 진부하고 불필요한 제도로 보여진다. 그러나 단순하게 폐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폐지만이 수라는 것은 아니다. 현행제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정보완 한다면 충분히 여성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김보미

정혜정_명동에서 10억 만들기_한지에 수묵_50호_2003

한국에서 부동산은 돈이다. 곧 땅은 돈이다. 신문의 한 면은 항상 최고의 분양가, 최고의 상권, 최고의 투자처를 강조하며 선전에 열을 올린다. 흡사 데모문구에서 느껴지는 비장함까지 더하며... 국토 전체가 멋진 투자처로... 한국의 국토 전체가 돈이 되어간다. 매주 드나드는 익숙한 명동거리..거창한 광고문구와 함께 멋진 이미지 컷으로 선전되고 있다. ● "명동에서 1억 만들기!"... 평소 나에게 잿빛의 건물들로 기억되던 명동역 언저리의 풍경이 신문지면에서 독자들에게 멋진 투자처로 소개된다. 평소 도시의 풍광을 잿빛으로 바라보았던 나의 시각에 문제가 있나 보다... 이렇게 화려한 도시거늘 왜 내 눈엔 잿빛으로만 보였던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시 바라다본 명동역... 하지만 내 그림은..여전히 잿빛이다. ■ 정혜정

Vol.20031214c | News on Old Paper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