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3_1210_수요일_05:30pm
작가와의 대화_2003_1213_토요일_03:00pm_백상기념관 전시장
참여작가 김재민_노정하_박지환_박진영 안수영_윤여웅_전대용_탁인아_파야
백상기념관 서울 종로구 송현동 60-1번지 Tel. 02_724_2243
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에서 수업 커리큘럼으로 이번 가을 학기 동안 진행되었던 사진전시기획(지도:현재민)수업의 수강생들이 '파린 project'라는 기획팀을 만들어 준비한 전시인 "Standing Points展"이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백상기념관의 초대로 열린다. 직접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전시에 따르는 각종 실무를 경험하면서 학기말 과제로 직접 전시를 구성하는 것이 이번 수업의 기본적인 의도였다.
이번 전시에서 기획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제일 먼저 주목했던 부분은 standing points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지점이었다. 현대 사진의 개념이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어왔고,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단선적인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각화된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한국의 사진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흐름이다. 이에 '파린 project'는 현대 사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 중에, 사진의 복합화,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를 기획하고 한국 사진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작품을 선보일 작가는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보여주며 군중 속의 개인의 익명성을 드러내는 김재민과 자신의 기억의 공간과 시간을 연결시켜 핀홀 카메라로 작업한 노정하, 아주 작은 인간 모형의 눈을 통해 익숙해서 알고 있다고 믿는 공간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발견케하는 박지환, 아르바이트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간을 포착하여 현대 사회와 소외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는 박진영, 규정된 텍스트를 뒤틀어봄으로써 사회에 숨겨진 권력의 문제를 재고하는 안수영, 3차원의 공간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윤여웅, 스트레이트한 흑백사진이지만 지나간 시간에 대해 자신만의 문법으로 말하는 탁인아, 고무찰흙을 사용하여 사진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엽기발랄한 상황을 연출하여 관객의 자극시키는 파야 등이다.
이들의 작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의 경향이라고 말 할 수 있을 한국 사진의 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 내용이나 양식이 복합적이고 다양하여 특별히 어떤 유형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Standing Points展』을 하나로 관통하는 끈은 바로 젊은 작가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새로운 경향이자 하나의 가능성일 것이다. ■ 파린 프로젝트
Vol.20031211b | Standing Point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