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3_1203_수요일_05:00pm
인사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2번째 개인전을 맞으며... ● 2번째 개인전을 맞으며 어느새 변화되어 있는 나를 다시 본다. 그리는 행위를 목적하지 않고 그렸건만 되돌아보니 많이 다르다. 달라지는 것이 당연함에도, 또한 놀라움이었다. 꿈꾸는 것에도 인간이기에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천지창조의 위대함을 다시 깨닫는다. 또한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도 커진다. 살아있기에 너무도 아름다운 것들 때문에 죽음조차도 아름다울 수 있다. 새롭게 태어난 그림들에게 감사하고 나에게 감사한다. 나와 주변의 모든 이와 자연에게 감사한다. 알고보니 천지가 감사이다.
풍경-꿈꾸는 나무를 향하여 ● 한미연의 꿈꾸는 나무는 "하나는 여럿이고 여럿은 하나이다"라는 화두로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상향을 꿈꾸는 나무작품이다. 1회 개인전은 '98∼2001'년의 작품들로서, 이상향을 꿈꾸는 나무, 나무가 바라는 꿈의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바램은 마치 꿈틀거리며 성큼성큼 자라나는 우뚝 솟은 나무의 이미지로 보여진다. ● 또한 그림 전체에 묻어나는 몽환적이면서 신화적인 분위기는 작가의 꿈속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한데, 이는 나무 뒤의 꽃, 뱀, 유니콘, 흰새, 포도, 나비, 검은새 등을 통하여 태의 문이 열리기를 원하는 여자의 바램-'태몽'을 반짝이 안료와 스팽글과 같은 재료를 혼합하여 사용함으로써 장식적이고 더욱 몽환적으로 표현되어 진다.
2회 개인전은 2002∼2003년의 작품들로서, 간절히 바라던 바램을 버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누리고 관조하는 나무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그래서 나무와 새의 배경이 기원의 의미가 배제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평화를 누리고 있다. 또한, 두께 2.5센티의 미송나무를 이용한 변형틀과 과감한 원색사용과 단순화된 땅과 하늘, 물, 꽃의 이미지 표현들을 볼 수 있다. 한국의 전통적 오방색과 현대적으로 디자인화된 꽃과 새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행복함을, 아름다움을 선사 할 것이다. ■ 한미연
Vol.20031203a | 한미연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