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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1129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_박근영_박은지_백주연_이영선_이형욱_홍은영
책임기획_강유성 / 전시진행_그들의 자리
① 외부 프로젝트 / 2003_1129_토요일∼1209_화요일 ② 내부 프로젝트 / 2003_1210_수요일∼1219_금요일 ③ 경계 프로젝트 / 2003_1220_토요일∼1231_수요일
갤러리 한티 서울 마포구 창전동 5-81번지 2층 Tel. 02_334_9136
「그들의 자리(Their place)」는 일상적 공간으로써 전시가 가능한 열린 공간을 찾아 지속적인 전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전시 그룹이다. 그 동안 그들의 자리는 전시공간의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고민하여왔고 대안적인 공간제시를 통해 제도적으로 확립되어진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작가선정과 전시활동을 해왔다. 본 전시「공간 프로젝트-Space_bar」는 공간의 사회적 성격과 개인적이고 신체적인 접근을 통한 일상적 공간의 성격 등을 탐구하고자 한다. 그것은 이 공간이 갖는 물질적이고 건축적인 소재를 토대로 하여 외부와 내부를 탐구하고, 또한 경계가 가진 가시적, 비가시적 경계의 성격을 통해 규정되지 않은 한티로 갤러리의 공간성격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 공간은 하나의 물체와 그것을 지각하는 인간과의 상호관계에 의해 형성되며 모든 조형의 기본요소가 형성되는 장소이다. 공간의 성격은 공간에 대한 의미부여와 장소의 성격에 의해 규정지어진다. 공간은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이라는 공간질서를 형성하는데, 그 중 외부공간은 외계와 연결되어있는 개방된 공간으로서 외부의 다른 공간과 접촉하고 있는 보다 적극적인 공간이다.
홍대 한티로에 위치한 '갤러리한티'라는 설치공간은 공간자체의 유희성으로 작가들의 제작실로 사용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공간은 3층 건물의 2층에 자리잡고 있지만 정작 갤러리한티의 입구는 대로변에 맞닿아있는 가변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곳에 특정의 에너지를 부여하면서 건물이 지니고 있는 사회적 틀을 탈피하고 확장된 조형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공간의 물질성과 그 물질이 작용하는 공간과의 긴밀한 관계에 초점을 두고, 존재하는 건물에 다양한 시각적인 자극을 부여하여 공간자체의 물질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러한 작업의 과정은 갤러리 한티의 여러 가지 외부적 조건과 자의적 접촉이 전제되어있으며 갤러리의 장소성과 작품의 진행과정, 그리고 작품의 구조적 완결까지 조형화 되어 도시 및 시각적 텍스트들의 해독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변형된다. 풍경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해석의 대상이며 일종의 미디어이다. 거리에서의 실천공간은 이러한 해석된 풍경 미디어의 공간의 차이 및 이질성에 기초하고 있다. '갤러리 한티'라는 공간자체를 하나의 대상으로 또는 공간미디어로 적극 활용하여 현실공간과의 새로운 긴장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공간을 다양한 시각으로 설정하여 '장소로서의 조각(sculpture as place)'으로 바라봄으로써 공간과 작품이 하나가 되는 유희적 접촉을 통한 조형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박근영은 갤러리 한티 내부에 구조물을 만들어 나머지 갤러리 공간을 또 다른 외부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외부공간이라는 것은 내부공간과 시점에서 따라 각각 다르게 규정지어진다. 공간에 작품이 설치되면서 단순히 공간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공간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공간을 규정짓고 구조화하며 설정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 박은지는 갤러리 한티로 올라가는 계단의 난간부분을 사용하여 외부를 다시 내부화 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내부가 비치는 소재를 사용하여 외부를 감싸면서 또 다른 내부를 구성한다. 이 작업을 통해 내부와 외부의 공간을 모호하게 만들어 벽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새로운 공간의 존재감을 형성하게 된다. ● 백주연은 인간의 신체적 외부구조에 관심을 두고 그 자체로 공간을 설정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건축물의 구조와 공간의 성격은 인간의 삶을 기반으로 하고있다. 신체를 인간의 정신과 심리적인 내용들이 체화되어 나타나는 하나의 장소적 공간으로 여기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영선의 작업은 라텍스를 갤러리 한티 외벽에 지속적으로 입혀서 떼어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시간과 공간을 재조명하기 위한 작업으로 지정된 시간이 끝나면 작업을 철수시키는 한정된 시간성의 작품이며, 예술적 경험들을 일상적인 환경 속에서 예술적인 행위로 나아가게 하는 시도와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대상의 무의미한 측정과 반복적 행위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외부의 물질적 재질과 환경에 긴밀한 관계를 맺고 진행되는 작업이다. ● 이형욱은 사물의 부분들이나 전체에서 보여지는 색 이미지와 구성요소에서 선택되어진 이미지로 외부공간을 구성하여 공간을 새로운 미디어의 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 홍은영은 건물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건물의 성격에 대해서 고민한다. 갤러리 한티라는 건물에 사용된 재료와 주위환경의 이미지들로부터 떠오르는 주관적 이미지를 재 조합하여 새로운 모형을 제작한다. 갤러리 한티의 유희적 현장감이 작가의 상상력과 결부되어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작업으로 선보인다. ■ 강유성
Vol.20031127a | 그들의 자리_공간프로젝트Ⅰ - 外部空間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