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덕원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덕원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Tel. 02_723_7771
Dukwon Contemporary Artists Series-한국 현대미술의 기초사업 ● 지난 10월 10일부터 11월 2일까지 덕원재개관전인 'Sliding Doors'전의 후속 결과물이 나왔다. 참여작가 고낙범, 최태훈, 김태준의 전시 도록이 미술전문 출판사 다빈치에서 3권의 책으로 나왔다. 판형 188×230cm 의 변형판에 소설가와 큐레이터와 작가의 글 등이 실리고, 국. 영문 텍스트와 작가의 이미지 사진 40여 컷을 기본으로 구성하였다. 고낙범은 일본어를, 김태준은 독어를 첨가하였다. 각각 80여쪽 분량이다. ● 시공사나 금성출판사에서 이런 류의 책을 시도한 바 있고, 큰 기획전의 경우 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으나 그 경우는 도록 형식의 편집이고 중견작가의 작품집 형식이었다. 이처럼 개인전이 출판사를 통해 전시와 함께 기획되는 경우는 처음이며, 이는 미술판에 매우 의의가 있는 사업이다. ● 왜? 도록이 책으로 묶여야 하는 이유는 첫째, 바코드를 붙임으로써 정보로서의 가치를 갖고, 정보로서의 가치는 한국의 현대미술의 현 역사를 정리하는 일이며, 현대미술을 두려워하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쉬운 일이며(서점에 유통되니까), 어려운 미술출판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고, 해외 갤러리나 미술관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낙범_The more I look at you, the less I remember you ● 한국의 오방색-청, 백, 적, 흑, 황-을 기조로 여인 초상을 전시했던 고낙범은 소설가 조문경, 예술가이자 평론가인 탈 스트리터, 홋카이도미술관 큐레이터 카츄 이유치의 글을 실었다. ● 91년 여성동아 장편 소설에 당선되어 『너의 자궁을 노래하라』, 『시를 짓듯 죄를 짓다』, 『빨간 양말을 신은 알바트로스』 등을 쓴 소설가 조문경은 고낙범의 신비로운 색채를 근원적 여성성, 만물 탄생의 샘으로서의 여성성으로 보고, "태초에 그 여자, 하늘을 깁다"라는 동화적이고 상징적인 글을 선보였다. 이 글은 그가 앞으로 펴낼 소설의 서문격으로 오랜 시간 작가가 여성성리라는 주제로 천착해 온 글이라고 한다.
예술가이자 글쟁이, 조각가이자 오랫동안 고낙범 친구인 탈 스트리터(Tal Streeter)는 "미학에 대한 개인적 철학의 바탕을 이루는 몇 가지 원칙들-젊은 영혼을 지닌 화가 고낙범에 대한 찬사(Some Principles Underlying a Personal Philosophy of Aesthetics- In Praise of the Young Spirit of Painter Kho Nak Beom)"라는 글에서 미학에 대한 개인적인 지식을 나열하면서, 지식에 의한 시각적 인식보다 색채에서 오는 감각적 쾌가 미학의 근원이며, 이를 고낙범의 작품에서 예를 든다. 현재 홋카이도 도립 미술관 큐레이터 카츄 이유치(Katsue Iuchi)의 "색동의 아니마"는 고낙범의 초기 색띠 작업에서부터 남성 초상화 시리즈, 그리고 이번 전시 주제인 "Out, of Blue"가 가지는 여성성의 의미를 순차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 덕원갤러리
차례 ● 태초에 그 여자, 하늘을 깁다_조문경 / 색동의 아니마_카츄 이유치 / 미학에 대한 개인적 철학의 바탕을 이루는 몇 가지 원칙들_탈 스트리터
최태훈-The more iron is cut, the more meaning is added ● 철을 단조하고 학살하는 철 조각가 최태훈은 덕원갤러리 정형탁 큐레이터, 소설가 최용운, 갤러리 아트사이드 큐레이터 이대형의 글을 실었다. ● 덕원갤러리 큐레이터 정형탁의 글 "불, 알을 뿜어라"는 의미의 충돌을 통해 은유와 직설적인 글을 선보인다. 그의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보다 작가의 삶과 작품 제작 방식, 작품의 경향을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와 요절한 대중가수 김광석의 이미지를 겹치는 방식을 택한다.
『바빌론에 가까이』, 『사랑할 시간이 너무 적다』 『그곳엔 까만 목련이 핀다』 『권력과 영광』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리』 『재벌에 곡(哭)한다』 등 활발한 작품을 발표하는 소설가 최용운의 "예술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조각가와 소설가가 만나는 과정을 소담하게 적어낸다. 여기엔 소설가 이문열, 조각가 강대철, 그리고 예술가들의 술 이야기가 질펀하게 펼쳐진다. ● 갤러리 아트사이드 큐레이터 이대형의 "중독+최태훈"은 철에 중독된 조각가의 열정을 이야기하고 이번 전시 주제인 "Iron Age Stories"의 작품들을 분석해 내는 큐레이터다운 글이다. ■ 덕원갤러리
차례 ● 불, 알을 뿜어라_정형탁 / 중독+최태훈_이대형 / 예술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_최용운
김태준-예술은 희한하게 밥먹는 행위이다 ● 작업활동의 대부분을 독일에서 했던 작가 김태준은 이번에 관객 참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우어줄라 판한스-뷜러와 우어스 뤼티의 글과 작가가 직접 쓴 작업노트, 덕원갤러리 큐레이터 임은미의 글을 실었다. ● 미술사학자 우어줄라 판한스-뷜러(Ursula Panhans-Buhler)와 지도교수 우어스 뤼티(Urs Luthi)의 "역사적 공간의 미학"은 김태준이 과거를 현재와 접목하는 작업방식에 대한 의미와 현재의 작업과 앞으로의 프로젝트 등을 약술하고 그에 대한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실었다.
김태준의 작업 노트는 그의 독일 유학 초기 시절인 91년도부터 귀국 후 최근작까지 작가가 꼼꼼히 기술했던 작품 계획서와 의미, 제작방식을 스케치, 시뮬레이션, 구현된 과정까지 보여주고 있다. 텍스트 사이에는 철학자, 미학자, 예술가, 사회학자들이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문장들이 삽입되었다. ● 덕원갤러리 큐레이터 임은미의 텍스트는 김태준의 일반적인 작업 방식인 프로젝트형 전시가 가지는 관객참여의 의미를 이번 전시 "Project-Communication through the nature"와 연계하여 적고 있다. ■ 덕원갤러리
차례 ● 역사적 공간의 미학_우어줄라 판한스 뷜러&우어스 뤼티 / 작업 노트_김태준 / 기억과 연결된 현장, 그 재현의 매력_임은미
Vol.20031126c | Dukwon Contemporary Artists Se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