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 complex-庭園

공공건물에서의 조각 프로젝트_Dimension complex-庭園 ● 본 전시의 기획 의도는 포괄적으론 공공미술의 범주에서 공공건물의 내부에서의 작업으로 한층 좁혀진다. 다시 말해 본 전시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곳에 적합한 유형의 작업관을 지닌 작가들을 발굴, 선정하여 마치 황무지를 옥토로 변화시키듯 단순한 기능만을 수행하던 건물의 공간을 잘 맞추어진 작품으로 부가 시켜보고자 하였다.

백승호_Dimension complex-庭園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3_부분

백승호_Dimension complex-庭園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3_부분

백승호_Dimension complex-庭園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3

전시의 형태는 다양하다. 주제에 작품을 맞추기도 하고 공간에 작품을 맞추기도 한다. 이 말은 우선적으로 작품을 공간에 맞추는 것을 전제한다. 복잡한 구조물 속에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선과 후가 합일된 공공건물 조각프로젝트는 거대한 건물과 그 속에 수용된 대중들의 동선도 작업으로 포용한다. 예술적이며 시각적인 대표적인 건축 형태인 메로 시스템 (Mero system)에 의한 공간구조물(Space Frame)로 건축된 건물의 특성을 감안하여 주어진 공간과 조화롭게 연관되는 전시개념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작업진행과정에서 실험적 모험을 동반한 복합적인 전시형태로 전 작업을 연결, 제작하여 배치하는 즉, 여러 작품들이 하나의 작업으로 보아지는 공간설치전이라 할 수 있다.

백승호_Dimension complex-庭園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3

백승호_Dimension complex-庭園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3_부분

작업 [Dimension complex-庭園]은 1차원의 재료(철제 line , 자연적인 오브제 - 낙엽, 돌)를 이용하여 현대건축과 전통건축의 선의 조형표현 양식을 시도하여 구축된 선으로 공간을 분할해 나가면서 절제된 조형미를 추구하였다. 윗면(지붕)만을 공중에 띄운 전통가옥의 형상은 비어있는 하부구조를 현대건축의 실 공간 속에 흡입한 것으로 시대를 지속하는 시공간개념을 보여준다. 구획 지워져 형성된 현대건축의 다양한 프레임 작업들은 현대인들의 분주하고 규칙적인 동선과 같은 획일성을 근저로 한 구조화 작업을 시도한 것으로 그 속에 설치된 다양한 오브제들을 통해 한국의 정원과도 같은 정적인 이미지를 도심 속의 공간 속으로 사유케 한다. ■ 조은정

Vol.20031124a | 백승호 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