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새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 미술위원회 기획 공예展   2003_1122 ▶ 2003_1128

김영아_투영_면직물에 직접염료_45×45cm_2003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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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_이석금_김영아_오현숙_최지은_윤경아_심은주_서운경

갤러리 유우 부산시 연제구 연산3동 1124-11번지 5층 Tel. 051_868_9696

우리는 이 시대에 너무 많은 문제들과 부딪히고 있다. 개발주의자와 독점 자본가들의 횡포가 생태환경 보존자와 평화주의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 반대의 절규가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져도 전쟁광들은 귀가 멀었는지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무모하기 짝이 없다고 인식되는 전쟁도 몇몇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익한 모양이다. ● 금정산과 천성산을 관통하겠다는 개발논리자들은 이를 반대하는 스님의 단식투쟁이나 환경 보존을 외치는 대다수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그들에게는 그 산들을 관통하지 않으면 피를 말리는 일이라고 하니 정말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 소리들은 우리들 주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귀가 열리지 않고서야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 소리들은 귀만 열고서는 듣지 못한다.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어야 진정한 생명의 소리들을 들을 수가 있다. ●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향하여 띄워보내는 소리가 있다. 부드럽고 높고 아름다운 소리들은 그들의 귀를 열게 하고 마음을 열게 할 것이다. 부산 민미협 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시새김』전에 가슴의 문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 강영환

서운경_端雅_혼합토, 재유_2003
심은주_흐름_미송, 청피_38.5×24×9cm×3_2003
이석금_팔자소관/아짐씨_창작탈_2003

부산 민예총 첫 미술기획으로 다시 새김전을 개최한데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전시의 주요 매체는 공예라고 하는 장르와 그에 관계된 실험적인 재료에 한정하여 작가들을 선정 하였습니다. 이는 미술위원회 자체에 전공을 하였던 분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매체이기도 하지만, 그간 10년을 맞이하는 부산민미협 역사속에서도 미쳐 배려하지 못하였던 반성으로 마련된 기획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까지 이슈를 가지는 여러 민족미술의 기획전을 하였지만 그 동안 매체의 상이한 점으로 인한 많은 불편함을 이 분들은 겪었으리라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관조와 감상 또는 메시지를 가득 담는 매체에 비한다면, 공예라는 분야는 일상에서 대하는 예술품으로, 실용적이고 피부에 직접 와닿는 생활의 일부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또한 실용과 감상을 겸비하는 살아있는 미로서 우리들 살림살이의 역사와 같이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지은_延年有餘Ⅱ_외송, 카슈_50×120×45cm_2003
오현숙_숨결_닥종이_61.5×82cm_2003
윤경아_바람소리_혼합토에 흑유, 청자유, 시유_100×100cm_2003_부분

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 분야의 독립적인 전시와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민예총 미술위원회가 가져야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일 것입니다. 모처럼 어렵게 준비된 본 전시에 기꺼이 참석해 주신 작가분들게 감사의 예를 드리며, 앞으로 본 전시가 공예 분야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고, 미래를 모색하는 좋은 기획전이 되길 바라며, 부산과 전국을 포괄하는 의미 있는 기획전으로 거듭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 배인석

Vol.20031122b | 다시새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