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 수용기의 세 작가

현일영_서순삼_박필호 탄생 100년 기념 사진제   2003_1120 ▶ 2003_1218

왼쪽부터 현일영_박필호_서순삼

전시 1차 / 2003_1120 ▶ 2003_1203 / 안성 중앙대학교 2차 / 2003_1205 ▶ 2003_1218 / 김영섭사진화랑

학술대회_2003_1212_금요일_03:00pm~09:00pm 서울 종로 안국동 175-3번지 참여연대 빌딩 2층 철학마당 느티나무 Tel. 02_720_1991

한국사진사연구소 서울 광화문 우체국 사서함 544호 Tel. 02_300_1808

안성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전시장 Tel. 031_670_3112

김영섭사진화랑 서울 종로구 관훈동 169-2번지 Tel. 02_733_6331

2003년은 현일영 서순삼 박필호 3인의 탄생 100년이 되는 해이다. ● 거슬러 올라가면 이 분들이 탄생한 1903년은 20세기 개막의 시점이었으며, 자주 자강을 내세웠던 대한제국 시대였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 문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소수 계층만이 향유하던, 사진관에 의해 우리 사진이 정착되어 가던 한국 사진의 수용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현일영은 1월 22일, 서순삼은 10월 29일, 박필호는 12월 19일에 태어나, 한국 사진을 표현의 세계로, 사단 활동 중심으로, 사진 교육의 세계로, 사진 이론 정립의 세계로 향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 이분들이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20년대로 현일영과 박필호는 서울의 경성사진사협회를 중심으로, 서순삼은 평양에서 삼정사진관과 조선일보 촉탁 사진 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의 사진계는 조선에 진출한 일본 사진가들이 그들의 일본식 사진문화를 무기로 식민지 조선의 사단을 전횡하던 때였다. 이들은 도시의 중요 상업지역에는 일본인 사진관이 위세를 부렸고, 많은 사진 단체를 결성해 일본어 매체의 지원 아래 그들의 사진문화를 대중화 시켜나갔다. ● 이러한 시대에, 현일영, 박필호, 서순삼 등은 경성기독교청년회학교 사진과와 경성사진학 강습원 등의 교육 기관을 설립해, 교육을 통한 사진인을 양성하고, 일본 사진 단체에 대항해 사진사들이 중심이 된 경성사진사협회, 그리고, 경성 사구회, 5월회, 인상사진연구회 등의 아마추어 사진 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진 활동을 펴나갔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민간지인 조선일보가 주최한 납량사진공모전 행사에 참여해, 민족사진가들의 사진 활동의 구심점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3인의 사진 활동은 해방 정국의 혼란기를 거쳐 1970년대까지 계속 이어졌다. 이로부터 100년, 이제 한국사진은 이 분들, 그리고 이 땅에 태어난 많은 사진가들의 노력으로 우리 고유의 사진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사진가가 있고, 사진작품이 있고, 사진 문화가 있고, 사단이 있고, 역사가 있게 되었다. ● 현일영 서순삼 박필호 3인 사진가들의 탄생 100년을 맞아 기획한 기념 사진제는 우리 사진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은 물론, 이 3인의 사진가들을 기리고, 이분들의 지나온 사진 활동을 통해 한국 사진의 과거를 재조명해 보고 미래를 향한 방향을 모색하려는 일단의 의도도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탄생 100년을 맞는 사진가에 대한 기념 사진제를 전통화 하려는 데도 목적을 두었다.

현일영_흑백인화_1960년대

● 현일영_서순삼_박필호 탄생 100년 기념 학술대회

2003_1212_금요일_학술대회_03:00pm~09:00pm 서울 종로 안국동 175-3번지 참여연대 빌딩 2층 철학마당 느티나무 / Tel. 02_720_1991 주최_한국사진사연구소 후원_한미문화예술재단_도서출판 시각_이미지 속닥속닥 행사참가비_10,000원 예정_식비 및 세미나 자료집 증정

기념 학술대회는 크게 학술행사와 유고 출판 등으로 구성된다. 학술행사는 탄생 100년을 맞는 3인의 사진가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토론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 주제 발표의 내용은 총론에 해당되는 탄생 100년을 맞는 3인의 사진가가 활동했던 시대 배경(최인진)과, 현일영(박주석) 서순삼(진동선) 박필호(이경민) 등 개개 사진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으로, 3인 사진가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학술대회에 이어 뒤풀이의 장으로 유족들의 회고담을 듣는 행사와 토론회, 고인과 한국 사진계를 위한 춤과 소리가 어울리는 추념 굿, 기타 여흥 순서로 이어진다.

현일영_서순삼_박필호 탄생 100년 기념 학술대회 일정 2003_1212_금요일_03:00pm~03:40pm_현일영의 사진세계와 사상_박주석 2003_1212_금요일_03:50pm~04:30pm_서순삼의 작품과 그 의미_진동선 2003_1212_금요일_04:40pm~05:20pm_박필호의 사진론_이경민 2003_1212_금요일_05:30pm~06:00pm_세 사진작가 활동의 시대적 배경_최인진 2003_1212_금요일_06:20pm~08:30pm_유족 및 친지들의 작가 회고_추념굿

서순삼_흑백인화_1950년대

● 현일영_서순삼_박필호 탄생 100년 기념 사진展

제1차 전시 / 2003_1120 ▶ 2003_1203 안성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전시장 / Tel. 031_670_3112 세미나_2003_1120_목요일_12:30pm

제2차 전시 / 2003_1205 ▶ 2003_1218 김영섭사진화랑_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69-2번지 / Tel. 02_733_6331

박필호_흑백인화_1929

● 박필호 선생 유고 「사진을 말한다」 복간

이번 탄생 100년 기념 사진제 행사 중에는 특히 사진 교육자로, 이론가로 활동해 왔던 박필호선생의 육필 원고를 정리한 「사진을 말한다」를 복간한다. ● 선생은 한국의 사진 공교육의 초기 단계부터 기획자로 혹은 교육자로 오래 활동해 왔다.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기독교청년회학교 (YMCA) 사진과에서 사진술을 교수했으며, 이 곳이 해체된 뒤에는 경성사진학강습원을 설립하여 사진 교육의 길을 열기도 했다. 또 해방 이후 1965년에는 오늘날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의 전신인 서라벌 예술대학에 사진학과를 개설하고 초대 학과장을 맡아 대학 사진교육의 새 장을 열기도 했던 분이다. ● 이러한 교육의 경험과 사진가로서 그의 사진 철학이 집대성된 책이 바로 「사진을 말한다」인데, 탄생 100년을 맞이하여 1980년대에 출판 된 사진논집 「사진을 말한다」를 다시 정리해 복간하게 되었다.

책의 명칭_박필호 사진론집-사진을 말한다 책의 형태_국배판 양장본 출판사_도서출판 시각 출판기념회_학술대회 장소에서 당일 개최

현일영_흑백인화_1960년대

현일영/玄一榮 ● 한국 사진계에 독특한 활동으로 찬란한 업적을 남긴 사진작가이다. 서울의 매동상업학교와 YMCA 영어과를 수료하였다. YMCA 영어과를 다니던 시절에 사진술을 접하게 되고, 이것이 일생의 과제가 되었다. 선생은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습득한 후, 활동 무대를 만주로 옮기는데, 첫 정착지가 안동(安東), 오늘의 단동(丹東)의 일본인 사진관에서의 기사 생활이었다. ● 만주에서 활동하던 1929년에는 일본『아사히 신문』사가 주최한 국제상업예술사진 현상모집에 '메가네 간유'라는 사진으로 2등으로 당선되었으며, 1931년 만주 대련에서 제1회 개인전람회를 개최했다. ● 1932년 만주 생활을 끝내고, 서울에 돌아와 종로 2가에서 현일영 사장을 개업하고 초상사진가, 아마추어사진가, 사진 교육가, 사진 지도자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동시에 경성사진사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사진 교육기관이었던 「경성사진학강습원」 강사로 활동하면서, 박필호, 서순삼 등과 사단활동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1935년에는 일본의 오리엔탈 사진학교에 유학해 지금까지의 사진적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진 세계를 추구하게 되고, 이러한 성과들이, 당시의 사진 공모전에서 주목을 끌게 되었다. ● 1945년 해방, 해방 정국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황은 6,25전쟁을 거치면서 사진 속에 새로 승화되어 이전의 사진 활동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추구하게 된다. 1956년 서울 동화백화점(지금의 신세계백화점) 화랑에서 개최한 제3회 개인전람회를 시작으로 약 15년에 걸쳐서 발표한 사진들은 이러한 결과물로, 소재주의와 걸작주의를 극복하여 한국 현대사진의 새로운 장을 연 작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재떨이」, 「배추」, 「사과」, 「고무신」 등 평범한 사물들을 촬영한 작품들은 바로 선생의 사진 작업의 결정이자 한국 사진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개척한 역작으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서순삼_흑백인화_1950년대

서순삼/徐淳三 ● 초상사진의 선구자로 출발해, 예술사진 분야와 신문사진, 시청각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였던 사진작가이다. 평양 태생으로 15세 때부터 진남포의 일본인 사진관에서 사진을 배웠으며, 그 후 일본으로 건너가 고니시로쿠(小西六) 사진전문학교를 수료한 뒤 귀국하여 평양에서 삼정사진관을 개업하면서부터 초상사진의 제작과 더불어 예술사진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30년『조선일보』사의 후원으로 55점의 사진을 가지고 개인전람회를 가졌는데 정해창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두 번째 전람회였으며, 지방에서는 최초의 개인전이었다. 그리고 특이 한 활동은 사진관을 경영하면서. 조선일보 평양지국의 촉탁사진기자로 신문 사진 활동에도 헌신했다는 점이다. ● 그 후 일본인들의 예술활동이 적극화되자 선생은 현일영, 문석오(조각가) 등과 함께 오월회(五月會)를 조직하여 수년간 단체전을 개최하면서 이에 대항하는 사단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 한편 선생은 촉탁사진기자로, 1931년 7월에 발생한 만보산사건 때에, 사건 현장은 물론, 당시 일제에 의해 조작된 사건에 자극된 민중들의 중국인 박해가 평양 등지를 휩쓸었는데, 이러한 상황들을 취재하기도 했다. ● 해방 후에는 평양 사진계를 재건하려는 의도에서 이 지역의 사진가들을 모아 평양 사진회를 설립했으나 새로 수립된 북한 정권에 의해 좌절되고, 6,25전쟁 때 남하해 서울에 정착했다. ● 1950년부터 동인 활동과 대한사진예술연구회, 한국사진작가협회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1956년에는 서울신문학원 강사로 사진기자 양성에 조력했고, 서울의 세브란스 의과대학에서 일하면서 과학사진과 현미경에 의한 의학사진 연구에도 공을 세웠으며, 서린동에 광화공방(光畵工房)을 열어 후진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박필호_흑백인화_1930년대

박필호/朴弼浩 ● 초상사진기로 출발해 사진운동가로, 사진교육자로, 사진평론가로. 다양 활동을 통해 사진의 제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한국 사진의 개척자였다. ● 1925년, 휘문보통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에 서울의 묘동에 연우사진관(硏友寫眞館)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사단활동이 전무하던 당시, 일본사진가들의 사진활동만 있던 식민지 한국 사진계에 경성사진사협회라는 대 조직을 결성하고, 일본사진가들에 대항해, 소위 서울의 북촌을 중심으로 한 사단활동을 전개해, 새로운 사진의 이정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 1927년부터 경성사진사협회를 중심으로 동경사진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 신낙균과 함께 YMCA 사진과를 재건하고 사진교육에 힘썼으며, 1934년 YMCA 사진과의 폐교로 교육기관이 없어지자, 다시 「경성사진학강습원」이라는 사진학원을 설립하여 사진 교육을 재개했다. 해방 후에도 선생은 사진교육기관 설립을 기회 있을 때마다 역설해, 1965년에 서라벌예술대학에 사진학과 개설에 동참하게 되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과 학과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대학사진교육의 초석을 다졌다. ● 사진 활동으로는 1929년에 서울에서 발행되던 일본어 신문인『경성일보』사 주최의 사진공모전에서 「오후」라는 작품으로 특선을 하여 예술사진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30년대에는 조선일보사 주최 납량사진공모전에 심사위원으로, 또 월간『조광 朝光』지에 사진을 담당하면서, 민족사진의 가치관과 예술관 정립에 큰 힘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 해방 후에는 서울사진가협회 등을 조직하고, 각 단체의 후원자로 사진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1971년부터 「국전」사진부문의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해방 이후에도 몇몇 단체전을 통해 사진을 발표하기도 했고 사진에 관한 수많은 글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1982년 선생의 사후에 저술한 글들을 모아 출간한『사진을 말한다』는 사진의 본질에서 사진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사진의 전반을 다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진론집으로 손꼽힌다. ■ 한국사진사연구소

Vol.20031122a | 현일영_서순삼_박필호 탄생 100년 기념 사진제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