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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_백남준_김준_양만기_한계륜_최민수
책임기획_최두은 / 코디네이터_강유성 / 인턴_이민경_윤영규 주최_의정부시 / 후원_문화관광부_정보통신부_경기도_경기도교육청 협찬_조인스닷컴_중앙일보시사미디어_SBS아카데미_KODA_디지털타임즈
의정부 예술의전당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326-2번지 Tel. 031_828_2585
백남준은 비디오의 아버지라 불리며, 실험적이고 실천적인 예술가로서 비디오아트 30여년의 역사를 대변해왔다.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 백남준은 TV라는 당시의 새로운 매체로부터 폭 넓은 표현 가능성을 발견하고 통상적인 TV를 보면 배탈이 난다. TV가 지금까지 우리를 공격했으니, 이번엔 우리들의 차례다라고 선언하며 플럭서스의 참여적 양상을 새로운 매체인 비디오를 통해 실천하였다.
텔레비전이 대중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일방향적으로 정보를 송출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출발한 비디오 아트는 백남준에 의해 관객과 소통하려는 참여TV로 발전해왔다. 초창기에 백남준은 텔레비전의 내부회로나 브라운관을 조작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였다.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도 이 시기의 작품 중 하나로 12개의 TV 모니터에 보름달에서부터 초생달까지 변화하는 달의 모습이 보이도록 내부의 회로를 변경하여 만든 작품이다. 「헤르만헤세 싯달타」는 폐쇄회로를 이용한 비디오 설치의 대표적인 작품인 「TV부처」의 연작물로 부처와 TV를 마주보게 함으로써 동양의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의 만남을 주선하였다.
1965년 백남준은 샤롯 무어만과 함께 휴대용 비디오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행위예술을 기획하였다. 「TV첼로」는 살아 있는 조각인 인체와 비디오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으로 샤롯 무어만이 TV 모니터로 형상화된 첼로를 연주하고 그 모니터 안에 퍼포먼스를 하는 샤롯 무어만과 관객들의 모습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과 행위자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이러한 행위예술은 이후 설치작업으로 이어진다.
1986년 백남준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기 로봇 등 3대에 걸친 로봇가족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비디오 조각이라는 장르를 공식화한다. 백남준은 자전적 스토리와 같은 로봇가족시리즈 이후 역사 속의 정치인이나 사상가 등 다양한 인물을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히포크라테스 로봇」, 「테크노 보이 IV」는 이러한 비디오 조각 작품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무제」와 「로봇권리 대 인간권리」처럼 회화에 모니터, 네온 등 조각적 요소를 끌어들이기도 한다.
백남준은 1980년대에 인공위성을 통한 지구촌의 의사소통과 화합의 문제를 다루었다. 1977년 백남준은 최초로 위성방송 프로그램인 「도큐멘타 6」을 선보였으며, 1984년 인공위성을 이용한 우주 동시 중계 쇼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시작으로 1986년에는 「바이바이 키플링」을, 1988년에는 「손에 손잡고」를 각각 발표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암울한 미래와 TV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비판한다. 백남준은 퐁피두 관제탑에 앉아 뉴욕과 파리의 동시 공연과 쾰른에서의 비디오테이프 방영을 실시간으로 교차 편집하여 서울, 베를린, 함부르크,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국제 대도시로 방출하는 하나의 전지구적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 비디오 작가들의 트리뷰트(tribute) 작품들을 통해 백남준이 한국 비디오 아트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김준의 「ha! ha! ha!...colok! colok! colok!」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자 스타인 백남준의 얼굴을 문신으로 모니터 속에 표현하여 존경의 의미를 부여함과 동시에 웃음과 기침소리를 통해 또 다른 스타에 의해 언젠가는 소멸될 운명을 예견한다. 양만기는 「Paik Nam Jun-Memory Code(관계)」에서 관람객들이 첼로의 현을 만지는 온도에 따라 백남준의 목소리가 변조되어 들리도록 함으로써 관객들과 백남준이 대화할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 한계륜의 「10년 후의 달」은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를 모티브로 같음과 다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최민수의 「하늘을 나는 물고기」는 백남준의 「하늘을 나는 물고기」의 유희성과 영상회화 개념을 차용하여 관람자의 머리위로 떠다니는 물고기들을 표현하고 있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과 차세대 비디오 작가들의 트리뷰트 작품들로 구성될 『백남준 특별전』을 통해 일반인들이 비디오 아트에 대해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최두은
Vol.20031110c | 2003의정부정보문화축제 백남준 특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