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인은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모임입니다.
초대일시_2003_1105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곽아현_김내영_김상진_김찬곤_변정화_이은영_이현경 임순남_정수진_최은지_최철현_하재민_한지혜_홍남기
종로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44번지 Tel. 02_737_0326
전시의 목적 ● 우리는 왜 미술을 하는가? 왜 존재를 그토록 찾으려고 애쓰는가?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우리의 존재는 더더욱 찾기 어려워졌다. 여기 이제 막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14명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존재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그에 대한 탐구의 장이 열렸다. 청년 정신과 열정으로, 톡톡 튀는 발상으로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14人의 14色 ● 곽아현_곽아현은 회화를 캔버스의 바깥으로 불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차원의 회화의 고정성을 넘어서 색채들이 어느 곳에든 옮겨갈 수 있는 자율성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 김내영_생명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인간의 존재는 커다랗고 신성한 의미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인간 복제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사라지고 하나의 바코드로 명명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장기는 하나의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이러한 현 사회적 문제점을 작품에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 김찬곤_"정성스레 붓질 한번을 할 때마다 한 가닥 '숨'을 삼킨다. 그래 나에게 있어서 작업은 '숨'이다" 라며 구상작업을 하고 있다. ● 한지혜_"나의 작업은 감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개념을 제거하는 행위로 감는다. 그래서 나는 '감기 행위'라 말한다." 현재 한지혜는 무의식적인 감기를 통해 스스로의 감각적 인식과 편견을 없애는(無念的)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순남_사람들은 서로를 반영하며, 서로를 만들어 간다. 무수한 눈빛들을 주고받으며 타인과 자신을 확인해 나간다. 우리는 서로를 담는 겨울이고, 서로를 만들어 가는 부분들이다. 임순남은 이러한 관계 속에서 자아를 만들어 간다. ● 정수진_그는 사회 안에서 완전한 여성으로도, 완전한 인간으로도 성장하지 못했다. 이러한 개인의 경험들이 정신질환의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소외된 자아를 동물이나 사물에 동일시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 변정화_그는 낡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것을 싼다. 그가 싸는 오브제들은 포장되어짐과 동시에 기능을 상실한다. 그에게서 '싼다는 것'은 껍데기와 알맹이의 분리됨, 그것의 이중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은영_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은 너무나 복잡하고 '보이는 것'만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판단할 때가 많다. 작가는 현대인의 이러한 이중적 이야기에 중점을 두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다. ● 최철현_3차원과는 다른 차원 속에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시도하고 있다. ● 이현경_"작은 나뭇잎하나가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와 꽃에서 받은 인상을 평면화한 것으로, 순간순간에 스쳐지는 인상을 즉흥적인 드로잉을 더해 화면에 생동감을 주려 한다. ● 최은지_각박해져 가는 현대인들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한다는 최은지는 서구적인 문화에 옛것을 잃어 가고 있는 현실에 허전함을 느낀다며 한국적인 것이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깊은 수묵의 필력으로 전하고 있다.
김상진_문명을 이야기 할 때 종이만큼 인류와 역사를 잘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한 도구도 드물 것이다. 김상진은 작품에서 과학문명의 이기로써의 종이(A4)의 무한한 저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무(無)의 관념과 비워짐에서의 미적 감흥을 돌출해 내고자 한다. ● 하재민_작가는 도시를 문명의 숲으로 인식하고 그 구석구석의 모습을 디지털적인 색채의 빛과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의 작업들 속의 인공적인 풍경들은 현대사회에서 경험하게 되는 무상성의 표명인 동시에 도시생활의 덧없음과 가벼움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홍남기_모사(模寫)-행위를 흉내 내는 사람의 실체는 껍데기 일 뿐이다. ■ 아트인
Vol.20031106a | 14인의 messag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