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3_1101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동호_박진_손희락_정춘일_김도희_박영주_장수정_최희경_김은남_도요숙 박무영_박하얀_김지원_배지혜_김정란_안대현_이진록_함진홍_신정호_황세경
관람시간 / 10:30am∼08:00pm
롯데갤러리 안양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88-1번지 롯데백화점 7층 Tel. 031_463_2715
'위험한 만남- 性(Gender) + 聖' ● 미술의 주요소재로서 여성은 지금까지 남근적 시각의 대상이 되어왔다. 남성은 보고 그리는 주체였고, 여성은 보여지고 그려지는 대상이라는 시각의 법칙에 의해 여성과 여성의 신체가 이미지화 되었던 반면 여성 자신의 심리적, 사회적 경험의 재현은 시각 예술의 전통에서 대체로 제외되어 왔다. 우리는 여기서 性과 聖이라는 어찌 보면 이분법적인 두 주제를 놓고 그동안의 전통을 깨고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부터 분석해 보면, 성(性, Gender)은 사회적 의미로서의 성으로써 1995년 5월 북경 제4차 여성 대회에서 생물학적 의미의 성(Sex) 대신 쓰기로 결정했고 남녀간의 대등한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 두 번째 성聖은 일상적-일반적인 성격이나 가치와 구별되거나, 이러한 것을 초월한 영역에서 성립되는 것이며, 보통 '속(俗)'과 대치되는 개념_ 으로서 종교적인 사물 앞에 붙어 '거룩한'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두 '성(性, 聖)'이라는 주제를 놓고, 남과 여 또는 성과 속을 비교해 보자는 것은 아니다. 성(聖)이라는 가장 깨끗하고 거룩해야할 순간에 성(性)이라는 흑백구도 속에서 성(聖)스러움을 벗기기 위해 뻗대는 성(性)스러움의 에로틱하고 대등한 분위기를 Gender의 사회적 의미로써 대담하고 재치 있게 전복시킬 것이다.
성(聖)이란 종교적, 또는 사회적 제도에 의해 규정되는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개념이며, 현대사회에서 그 의미가 점점 다원화 되어가고 있다. 개인의 판단과 행위가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거나 다양한 이해관계가 강하게 상충할 경우, 사회 전체의 정체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과격한 페미니즘으로 인한 남성과의 갈등이 아닌, 또한 종교적 다원화로 인한 분쟁도 아닌, 입체적인 시각에서 조용한 혁명을 꿈꾸는 작가들이 여기에 모였다. ● 그동안 재현되었던 성(性)은 이제 더 이상 주체와 대상으로 분리되지 않는다. 작가들은 사회적인 한 인간으로서 '性 + 聖'이라는 위험하면서도 위험하지 않은 만남을 이번 전시에서 시도할 것이다. ■ 정유진
Vol.20031102b | '위험한 만남 - 性 + 聖'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