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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1023_목요일_06:00pm
대안공간 루프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3-3번지 B1 Tel. 02_3141_1377
정연두의 플레쉬 조명은 늘 평범한 사람들을 향한다. ● 댄스홀에서, 우아한 의상의 평범한 남녀들이 탱고를 즐긴다. 그들은 아름다운 모델도 아니고 전문 댄서도 아니다. 마치 춤을 추기 위해 내민 손처럼, 작가는 부끄러워하는 그들을 삶의 모습 그대로 충만한 영웅으로서 초대한다. 환한 미소와 자랑스러운 포즈를 취한 그들의 모습들은 벽지 위의 패턴이 되어 댄스홀을 가득 메운다. 광주 비엔날레(2002)와 후쿠오카 아시아 트리엔날레(2002)에서 작가는 전시공간을 관객들이 참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변화시켰다.
도쿄에서, 작가는 그의 시선을 이 패션의 도시 속 점원들에게 돌렸다. 도쿄 브랜드 시티(2002)는 유명 브랜드 샵에서 일하는 젊은 점원들을 찍은 일련의 사진작업들이다. 디자이너의 상품들 속에서 잘 배치된 점원들은 부자이든 가난하든 간에 모든 잠재 고객들에게 주의를 기울인다. 작가의 점원들에 대한 세심한 인간적 접근은, 그의 사진을 흔히 광고에서 사용되는 사진들과 변별성을 갖게 만든다. 그는 소비자 중심주의의 극적인 세팅 속에서 일하는 남녀의 모습 속 뒷면에 존재하는 개개인의 삶에 접근하고자한다.
도시 거리의 구석에서, 작가는 그의 카메라를 마법의 도구로 변화시킨다. 그 지역 젊은이들의 꿈과 미래의 환상에 대해 인터뷰한 후, 그는 그들의 소망을 실현한 사진을 통해 그들을 시각화한다. '내사랑 지니'(2001-) 시리즈는 한 사람의 현재의 모습과 동일인의 장래 소망속 모습을 환등기 영상을 통한 초상화로 보여준다. 그의 사진들은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일하며 F1 자동차 경주의 챔피언이 되기를 꿈꾸는 젊은 한국 청년과, 북경의 한 단란주점에서 일하며 팝 스타가 되길 꿈꾸는 중국인 웨이터, 높은 산 정상에 올라서서 일상 속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한 일본 고등학생의 모습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들의 초상은 단지 한 개인의 소망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아시아 국가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의 마지막 생산품인 사진을 찍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 알지 못하는 곳을 발견해 나가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작가는 우리들에게 꿈을 꾸는 것을 통해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바라보는 힘을 일깨우고 있다. 작가는 사람들의 순수 에너지를 그려냄으로서, 자신들 개개인의 존재에 빛을 밝히도록 만든다. 정연두의 카메라 앞에서는 우리 모두는 영웅이 된다. ● 그의 시선을 도시 속 서민들에게 돌리며, 정연두는 일상 속에서 행복한 순간들을 찾아내고 이를 우리와 나누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사진이 가진 소통의 가능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 유키 카미야
Vol.20031023a | 정연두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