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mering Plenty Funny

책임기획_서진석_윤재갑_일본 +Gallery   2003_1006 ▶ 2003_1017

문성원_Style_컬러인화_100×100cm_2003

참여작가 한국_민병훈_강승희_이경희_유지훈_문귀순_문성원_김보현_박선애 일본_자가 이찌로_이토 아카내_이토 아키히토_이토 아야_아케다 쿄꼬_시바 유코_다나까 추다마쯔

주관_경원대학교 조형연구소 코디네이터_김기라_다까하시 노부유끼_히다마즈 노부유끼_도미나가 요시히데 기획자문_황승호_김용익_이선희_이용백 후원_갤러리 LOOP_www.neolook.com_한국일본교류기금

2003_1216 ▶ 2003_1221 일본전시_나고야 시민문화관

경원대학교 D동 전시장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산65번지 Tel. 031_750_5851

반짝반짝하고 충분하며 재미있는... ● 지난해 월드컵에서 볼 수 있었던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 간의 응원 행태(行態)는 양국간 젊은 세대의 문화적 차이差異를 상징적으로 잘 드러내 주고 있는 듯싶다. ● 첫째로 그 양적규모量的規模의 차이가 퍽 컸던 점이다. 기간 중 한국의 젊은이들은 거의 모두가 운동장이나 거리로 뛰쳐나가 응원에 참여했던데 반하여 일본의 젊은 세대의 직접 참여도는 그렇게까지 대대적이지 않았다고 보였다. 이는 결국 한국의 젊은 세대의 문화행태文化行態가 일본 쪽의 그것에 비해 획일성劃一性이 강하고 집단 내지는 타인 추종적인 면이 승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듯 싶다. ● 둘째로 그 질적인 성격의 차이가 역시 컸다. 기간중 한국의 젊은이들은 그 어느 곳에서나 열광적으로 "오!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어대면서 주로 우리팀만을 응원했는데 비해 日本쪽은 그렇게까지 애국적愛國的이며 이데올로기적이지는 않았다고 생각됐다.

민병훈_실락원_컬러인화_50×75cm_2003
김기라 문화공작소_Project#4 개인을 위한 기념비_퍼포먼스 문귀순_2003
이케다 쿄코_Records_컬러인화_2003
다나카 추다마쯔_Tattoo_2003
유지훈_명동_디지털 출력_100×150cm_2003

월드컵 행사기간 중 양쪽 젊은 세대 간에 나타났던 이러한 문화적 차이 현상은 한국이 일본보다는 유교적인 전통, 특히 주자학적朱子學的인 이데올로기가 강하게 남아 있는데다가 서구 문화의 도입 정착면에서는 일본보다 뒤져 있었다는 역사 변천과정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게다가 오늘날에 있어서도 한국의 젊은 세대는 누구나가 병역의무兵役義務를 마쳐야하고 단일한 국정교과서로 학습해야하는 경구조사회梗構造社會에서 살아가고 있는 점도 첨가해야 할 것이다. ● 그러나 또한 다른 한편인 한국에서도 경제성장면에서 그랬듯이 서구문화의 도입 정착면에서도 그 속도가 압축적이어서 이미 한국의 젊은이들 간에 개인주의적인 자기중심주의 경향이나 상대주의적인 가치관의 보편화 경향 등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 일본의 젊은 세대와의 문화적 동질성, 그 유사성(類似性)을 많이 볼 수 있게 되고 있다. ● 그런 뜻에서 한국과 일본의 젊은 작가 지망생들의 이번 교류 전시 역시 양자간의 문화적 동질성 혹은 그 이질적 특성을 여러 시각적 이미지들을 통해 어느 정도나마 볼 수 있게 되는 또 한번의 계기가 되어질 것이다. ■ 서진석

자가 이찌로_KASA Bo_캔버스에 혼합재료_50호_2003
김경희_self Portrait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03
김보현_명일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3
박선애_시간과 공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116.7cm_2003
이토 아카내_I was scolded_캔버스에 혼합재료_20호_2003
강승희_TRUST ME~_알루미늄 판에 혼합재료_121.9×243.8cm_2003

한.일 미술교류의 현재적 가치 ● 문화 교류라는 말이 오늘날처럼 구체적 개인의 일상까지 파고든 적은 없었다. 영토성에 근거한 배타적 국민국가에서의 문화교류는 국가적 행사에 동원된 관변단체의 자기만족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었다. 그것은 투철한 국가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소수들의 몫이었고, 사적이라기보다는 공익의 영역에 속한 그 무엇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문화교류는 '문명충돌'을 낳을 뿐이고, '전쟁을 통해서만 세계 문화는 교류'되어 왔노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국가간 교류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양자가 기억하는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인간의 가장 비이성적이고 전도된 가치로만 채워진 전쟁을 교류의 역사로 갖고 있는 국가들은 불행하다. 그것은 한.일 만의 과거가 아니라 전체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 최근의 국제화는 빛의 속도로 순환하는 거대 자본과 기술의 발달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국제화는 국경을 넘나드는 거대 자본과 기술에 의한 새로운 종속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개성과 개인의 새로운 만남의 장을 열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이 시대의 새로운 역설이다. 국제화 시대의 문화교류는 거대 자본에 종속된 획일적이고 국제적인 문화산업일수도 있지만, 전지구적 개인들의 새로운 교류와 상호이해라는 전혀 새로운 가능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토 아키히토_24fps_단채널 DVD 영상_2003
시바 유코_un vuoto_퍼포먼스_2003
이토 아야_The secret of a president and me_가변설치_2003
문귀순_baseball_가변설치_2003

나는 이번 경원대와 나고야의 젊은 작가들의 교류전은 후자의 경우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국가 이데올로기나 거대담론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세대들이며, 그들의 언어는 대단히 사적이고 일상적인 상상력과 관계되어 있다. 참여 작가 개개인의 작품들은 한국이라든지 일본이라는 배타적 국적으로 환원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그들은 그들 일 뿐 어떤 국가의 대표성이 아니다. '전지구적 개인'이라고도 불릴 수 있을 이들의 만남이 그래서 한일 문화교류의 전혀 새로운 가능성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 모두의 작품만이 아니라 그들의 몸 자체가 경원대 캠퍼스와 나고야에서 자유롭게 날갯짓하기를 고대한다. ■ 윤재갑

Vol.20031011a | Simmering Plenty Funny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