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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_김기라_미호 스즈키_박준범_박정혁_이승아_임선희_장우석
SEOUL FRINGE FESTIVAL 2003
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4-1번지 B1 Tel. 02_333_0955
역사적으로 살롱문화는 현대인들이 자신들의 취향과 미적 감수성을 토론하고 경쟁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디지털살롱은 디지털시대에 살롱문화의 회고적 패러디에서 출발하면서 아날로그시절의 미덕을 연장한다. 아날로그 시대의 이미지, 현실은 디지털의 가면을 쓰고 재생한다. 죽음을 통한 부활을 통해 이미지는 새로운 거주지를 구한다. 이미지를 둘러싼 웅성거림은 디지털살롱의 분위기이며 드러내는 방식으로 보인다. 정체 없는 웅성거림의 공간이 디지털 살롱이다. 전시장은 디지털 이미지로 가득한 하나의 극장으로 변한다.
젊은 미술가들이 만들어내는 영상과 설치공간으로 변한 전시장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본다. 만진다. 접촉한다. 디지털살롱 참여작가들 자신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들과 설치공간에서 익명의 관객으로 밀려나와 작품과의 지속적인 현재진행형 상호작용을 욕구 한다. 변경(프린지)의 공간과 시간에서 잠시 머무는 순간 다시 멀어지는 특수한 시간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선에서 이미지는 작가들의 그림자로서 이해된다. 이미지는 그림자로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으로서 애매모호한 무엇으로서 느껴지면서 동시에 하나의 현실로 다가온다. 웅성거리는 분위기는 젊은 열기와 함께 동시에 홀로 있기의 분위기이다. 디지털살롱전이 변경에서 출현하는 단순히 감각들의 집합이 아닌 현실과 현실이 되는 것, 현실이었던 것의 비밀스런 회합이길 기대한다. ■ 장우석
Vol.20030815b | 디지털살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