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3_0721_수요일_06:00pm
갤러리 인데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5-4번지 Tel. 02_511_0032
음기생동감(陰氣生動感) ● 보이지 않는 징후를 헤아리는 기운생동처럼 원기(元氣)와 생동감으로 작품세계를 열어본다. 응집된 심상에 기대면서 무의식적 삶의 집합체를 생성하는 것이다. 내부의 위기와 내면의 불안감은 또 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원동력이 된다. 젖어있는 꽃을 태우려면 울부짖는 야성이 필요하듯이 시린 동물들의 외침과 고난은 기호와 형상으로 이미지를 고착한다. ● 음기의 습하고 죽음에 가까운 냉소를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감정고백을 하는 것이다. ■ 갤러리 인데코
마녀 박정란 ●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넘지 말아야 할선을 넘어버린 마녀. 그런 마녀를 좋아하는 박정란. 박정란을 바라 보 면은 마치 고양이 같다. 애교 있는 말투로 이야기하는 모습은 고양이가 기분 좋게 가르 가르르 하는 소리지만 그 속에 숨겨진 야성은 화면들 속에서 폭주한다. 마치, 시린 들짐승을 찾아 나선 야생동물같이 박정란은 화면과 마주한다. 그리곤 냉가슴 이 된 벙어리처럼 안으로 숨어 버린다. 박정란의 격앙된 웃음 소리가 소리 없이 외치고 있는 그림들 속에서 메아리 되어 들려온다. ■ 김영민
김영민과 작품 ● 사람보다 작품을 먼저 대면했다. 첫인상은 강렬한 평면에의 욕구였다. 무한한 질주, 우주에의 꿈 무의식중에 드러난 은밀한 유혹이다. 그리고 김영민-고단하지 않은 삶의 얼굴 뽀얀 아기 같은 내음의 맑음이다. 너무나 뜻밖의 순수. 작품을 통해서 무언의 질긴 미감을 체득했다. 공통된 또한 모호한 흔적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메커니즘이 되어있다. 얼굴에 감추어진 김영민의 내면은 작품 속 에 녹아있다. 욕망과 충동 속에 교란되고 무질서의 혼동이 발산되어 내일을 가로지르고 있는 것이다. ■ 박정란
Vol.20030724b | 음기생동감_박정란.김영민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