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流/오류/ERROR

5인 사진展   2003_0721 ▶ 2003_0727

전미정_Memory Trace_컬러인화_2003

초대일시_2003_0726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_김수지_심환근_이유진_전미정_최재균

한국사람 서울 종로구 동숭동 50-24번지 동산빌딩 2층 Tel. 02_744_8422

의미 있는 일들이 꼭 진지한 과정을 거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의적 요소들이 의지적 요소들과 뒤섞여 공존하는 것이 또한 삶이기에, 사소한 사건 하나가 작업이 작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막고 있던 문턱(threshold)을 넘게 해주는 경우도 왕왕 일어나게 마련이다. 아니 어찌보면 우리 스스로 넘기에 버거웠던 문턱들을 간신히나마 넘어설 수 있게 밀어주는 도움은 늘 그런 식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다는 아르키메데스나 떨어지는 사과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뉴턴의 이야기가 아직까지 우리에게 전해오는 것을 보면 많은 이들이 이런 진실에 공감하였음에 틀림없다. ● 홍익대학교 대학원/산미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했던 선후배 몇이 술자리에서 서로의 작업을 나누다가 자그마한 전시판을 벌이기로 의기투합했다. 비록 전시는 순식간에 결정(決定)되었지만 전시되는 작업들은 꽤 오랜 기간 동안 서로의 머릿속을 흘러 다니던 개념들이 모종의 계기를 만나 결정(結晶)된 것으로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 늘 버려지던 필름의 첫 두어 장을 한데 모아 인화한 사진들에서 사진 매체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 기계적 무의식이 자연스레 드러나고,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빛 바랜 사진들이 술상 위에서 술에 취해 흐릿해진 의식처럼 퍼즐로 흩어진다. 오래전 떠나보낸 아련한 연인처럼 몽롱하게 녹아 가는 필름의 클로즈업과 우리가 일상 가운데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치르며 살고있는 의식(儀式)들이 투영된 걸개그림들, 꿈속에서 누구나 한번쯤 걸었음직한 아련한 여행 이미지들이 뭉쳐있는 쿠션들은 전시 작가 다섯명 안에서 언젠가 흘렀던 감성의 흔적임과 동시에 그들 삶의 흔적이기도 하다. ■ 참꼴

이유진_사람답게 살기_컬러인화_2003
심환근_Film No.0_컬러인화_2003
최재균_Good-bye my first love_컬러인화_2003
김수지_PEACE BE WITH U_흑백인화_2002

초대의 글 ● 장난처럼 시작되었지만, 어쩌다보니 정말 진행되어버린 전시회. 결국 이곳까지 왔습니다. 이젠 우리 곁을 떠난 김현식의 연주곡 '한국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동명의 술집에서는 흘러간 80년대의 가요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옵니다. 흠흠... 사실 전시도 전시지만, 와서 같이 술마시고, 우리 함께 놀아요. 그런 거지요. 다섯 명의 작업이란, 애초에 주제도 다르고 접근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굳이 어떤 공통분모를 찾으려고 애쓰지 마시구요. 그래도 『오류』라는 전시제목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섯 사람이 모였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었지만, 사실은 오류(誤謬), 에러(error)거든요. 에러! 쫑파티는 26일 토요일입니다. 정말 신나게 놀고 싶으신 분은 이 날 오세요. 전시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입니다. 일반 갤러리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시길. ■ 김수지_심환근_이유진_전미정_최재균

Vol.20030721a | 五流/오류/ERROR 사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