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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0705_토요일_06:00pm
후원_주한영국문화원_한국문화예술진흥원_서울특별시
대안공간 루프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3-3번지 B1 Tel. 02_3141_1377
드로잉은 언어와 이미지, "정렬된 기호" 사이의 지점에서 현실을 스냅사진을 찍는 것처럼 변화시킬 수 있는 출발점이다. 하지만 사진의 경우엔 사진이라는 매체 자체가 가지고 있는 구조의 독단적 상징화에 의해 실제가 왜곡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드로잉은 "정렬"과 "임의"의 사이의 간극을 이어주는 가장 짧은 연결로처럼 보인다. ● 드로잉은 일상적 동작과 과정을 보여주는 만화와 같이 단순화될 수 있다. 이러한 간단한 드로잉은 모든 실제로 움직이는 것들을 연상시킨다. 영화에서 정지된 화면들의 빠른 변화를 사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우리가 인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드로잉이 가지고 있는 결핍은 우리의 지각을 자극한다. 고정되어있는 형태에서는 불가능한 어떠한 움직임은 이러한 연상 작용에 의해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연상의 결과는 동질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달려가는 기차와 정지한 물체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드로잉은 상징적으로 인지되는 유사성에 의해 모호함의 균형을 맞추며, 이와 동시에 관람객의 참여에 의해서 완성되는 추상과 불완전함이다. 사물들은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는 법 없이 많은 다른 사물들로서 나타남에 따라 다양하게 그려질 수 있다. 우리의 실제에 대한 지각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불안정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커다란 벽면 드로잉이 핀과 오디오 테이프로 만들어진다. 부서진 비행기를 만들어내는 간단하게 이어진 점들은 벽면에 핀으로 이루어져있다. 마그네틱 필름은 단순하게 그 핀들을 따라 둘러져있다. 그 드로잉은 2차원의 드로잉 그 자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신 3차원의 사물을 만들어낸다. 그리고는 드로잉은 구성하는 오디오 테입은 벽에 부착된 워크맨을 통과하게 된다. 이제 드로잉은 이미지와 음향, 외부의 다른 메시지를 뒤섞으며 매체를 조작하는 기계가 된다. 관람객은 벽에 그려진 선의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샘플링 됐거나, 특별히 녹음된 음향을 들을 수 있다.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일종의 포괄적인 이야기를 반영한다. 드로잉과 음향이라는 두 개의 매체는, 드로잉에서 연상 가능한 다양한 이야기들과 벽에 놓여진 실제적인 사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미지를 함께 유발한다.
다른 모든 드로잉들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모호함에 근접하는 체제로 나아가는 간단한 기술의 총체적인 조화이다. 이미지, 음향과 기술적인 구조라는 각각의 요소는 다른 방향으로 작동하며, 여기에서 가능한 판단의 흐름은 현실과 상상을 거의 분간할 수 없는 불명확한 내러티브로 흘러간다. ■ Kelga
Vol.20030708b | Klega 설치.영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