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터_Collector

젊은 수집가들의 소장품展   2003_0704 ▶ 2003_0723

눈알안경_2003 콜렉터 Collector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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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벤트_수집품경매_2003_0711_금요일_06:00pm

1970/80년대 완구, 문구류, 인형, 딱지, 만화책 등을 모아서 즉석경매.

전시참여 수집가 김용락_7,80년대 국산 완구 / 김상태_국내외 조립식 보물섬 시리즈 김홍준_국산 어린이 신발과 로봇 / 김훈_국산 절판 프라모델 남상우_국내 프로야구 자료 / 손원경_국내외 피규어 인형 이혁_국산영화 우레매 자료 / 최규봉_국산 장식용 인형 황운재_국내외 양철완구 / 현태준_7,80년대 국산 문구류

홍대앞 쌤쌤쌈지회관 서울 마포구 창전동 436-7번지 성산빌딩 B1 Tel. 02_3142_8571

모아 모아 모아서 ● 당신 뭘 모으고 있지? 나는 우표를 모으고 있지... 그러는 당신은? 으응..나도 우표를 모아~그럼 저 친구는? 아마 재도 우표를 모을 꺼야~ ● 모두가 똑같은 수집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60년대 말부터 시작하여 80년대 초까지 폭팔적인 인기를 누렸던 우표수집은 과히 100만인이 수집이라 할 정도로 전국민의 환영을 받았다,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참으로 획일적인 수집이라 할 수 있었지만 무언가를 모으고, 소중히 보관하여, 오랫동안 즐긴다는 수집의 정신만은 전국민이 얼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총_2003 콜렉터 Collector展

이렇듯 우리의 수집의 역사는 참으로 거창하게 시작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90년대에 이르자 그 열기가 갑자기 피시시 빠져버려 수집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다. 아마도 우표수집보다 더 재미난 것들이 많이 생겨버렸기 때문이겠지만, 그때의 충격 때문이었을까? 그 후 국내에선 무언가를 모으는 수집가들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 세월은 흐르게 마련이고 우리들은 찔끔찔끔 흔적을 남기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아주 멀리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저 멀리 지나온 세월을 거슬러 그 흔적을 다시 찾기도 한다. 그런데말이지 아무리 찾아 헤메도 찾을 수가 없다. 이미 다 지워져 버렸기 때문에...

멍한 이티_2003 콜렉터 Collector展 출품

"이봐 귀하신 양반이 사용하던 호화변기세트는 이렇게 박물관에 남아있잖어...""잉잉~아니여~이건 아니란 말이여 나는 쭈그려서 끙끙거리던, 응가 묻은 바로 그것을 보고 싶단 말이여!" 역사상 보호하고 살려야하는 거창한 문화유산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개개인이 모으고 보관하는 생활의 소소한 자취들은 어찌보면 그 안에 개인의 작은 역사가 숨쉬고 있어 유명한 국보급문화재보다 더욱 절실하게 와 닿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 하지만 우표수집처럼 수집방향이 한쪽에 치우쳐버려 다양한 수집에 눈길을 돌리지 못하고, 낡은 것 혹은 오래된 것, 남이 쓰던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만 찾으면서 소중한 생활의 흔적들은 안타깝게도 거의 사라져버리게 되었다.

권투놀이_2003 콜렉터 Collector展 출품

그런데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이르자 수집 이야기는 다행스럽게도 조금씩 달라지게 되었다. 늦어진 감이 있지만 인터넷의 보급으로 그동한 띄엄띄엄 나홀로 수집을 하던 개인들이 인터넷상의 커뮤니티를 통해 만나게 되고 서로간의 정보의 공유와 교환, 판매를 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수집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웹상에 그들의 수집물들을 올려놓았고 구경하던 다른이들이 이에 자극을 받아 수집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수집가들이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초창기 수집에 참여했던 이들이 이것저것 잡식성으로 가리지 않고 여러가지(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TV애니메이션 세대를 중심으로 완구, 비디오, 만화책 등을 모았다)를 모았던 반면, 뒤에 참여했던 수집가들은 점점 세분화되어 그들만의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톡톡 배트맨_2003 콜렉터 Collector展 출품

이번에 쌤쌤쌈지회관에서 기획한 『콜렉터』전은 국내의 2,30대의 젋은 수집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대표적인 수집물들을 한자리에 모아본 전시다. 그들 중에는 비교적 초창기에 수집을 시작한 이도 있고 조금 느즈막히 시작한 이도 있지만 지금도 열심히 우리가 잃어버렸던 생활의 흔적들을 찾아, 발로 뛰어다니는 혈기왕성한 수집가들이다. ■ 현태준

Vol.20030707b | 콜렉터_Collector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