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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3_0628_토요일_05:00pm
작가와의 만남 / 2003_0712_토요일_03:00pm
가산오광대 탈춤공연
한미사진미술관 The Museum of Photography, Seoul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14 (방이동 45번지) 한미타워 20층 Tel. +82.(0)2.418.1315 www.photomuseum.or.kr
인간 탐구의 길 위에서… ● 사진작가 구본창의 참 모습은 그가 2001년 로댕갤러리에서 가진 개인전과 2002년 일본에서 출판한 사진집을 통해 알 수 있다. 로댕갤러리에서 개최한 전람회에 대해서는 삼성미술관 전임 연구원 우혜수가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라는 글을 썼고, 일본에서 출판된 사진집 서문은 일본 미술평론가 이이자와 고타로가 「하늘과 땅을 연결시키는 자」라는 글을 썼다. 로댕갤러리에서의 전시가 구본창의 인간 탐구의 초보적인 단계부터 자연 발견의 단계까지를 망라한 가장 중요한 시기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면, 일본에서 출간된 사진집은 작가의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가면'을 주제로 한 것이 였다.
이번 한미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전람회는 그가 일본에서 책을 통해 발표한 작품, 즉 '가면'을 보여주는 작품 전람회이다. 사진작가 구본창은 가면이 가지고 있는 조형적인 표현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전통인 샤머니즘, 즉 무속과 그 안에 내포된 인간형을 설정함으로써 그의 예술의 본질을 수립하고자 했던 것이다.
한국의 '가면'은 삼국이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무속과 종교 속에서 한국의 가장 근원적인 문화형태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가면'이라는 가짜 얼굴을 표면에 내세우고 그 뒤에 숨어있는 또 하나의 진짜 얼굴을 존재시킴으로써 두 개의 얼굴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가면' 탐구의 시각적인 과정은 결국 구본창 작품의 본질이 되고 있는 인간 탐구와도 직결되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 생명력 있는 인체 구조로부터 출발하여, "Portraits of Time," "White," "Pencil of Nature," "Ocean" 등 자연을 주제로 하는 작품에 몰두하다가 드디어는 가면 시리즈에 이르기까지의 총체적인 인간 탐구에 도달한 것이다. 사진작가 구본창의 가면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근원적인 요소는 작가의 시각 표현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가면 뒤에 숨어있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한결같이, 조형화 시키고 있는 사진작가 구본창의 내일에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 ■ 이경성
Vol.20030620a | 구본창展 / KOOBOHNCHANG / 具本昌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