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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월례강연 2003_0614_토요일_02:30pm~04:00pm_추상미술의 이해_김현화 2003_0712_토요일_02:30pm~04:00pm_미술과 문학의 만남_이가림 2003_0809_토요일_02:30pm~04:00pm_기호학_박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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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_일반 2,000원_학생 및 단체할인 1,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이응노미술관 서울 종로구 평창동 512-2번지 Tel. 02_3217_5672
지난 이응노 디자인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선보이는 『70년대 이응노 문자추상전1, 이응노/롤랑 바르트』전은 고암의 미술세계 중 국제무대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70년대 문자추상화를 기호학적 입장에서 심도 있게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고암은 이 시기에 문자 자체의 추상적 패턴에 집중하여 60년대 자유분방한 형식의 문자추상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 하나의 기호로서 발전시켰다.
70년대 당시 프랑스는 롤랑 바르트, 푸코, 데리다 등에 의한 기호학 사상이 모든 인문 예술 분야에서 주류를 이루었다. 그들은 언어에서 기표(Signifiant)와 기의(signifie)의 작용을 새롭게 분석,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있어 독자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특히,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기호학자들은 동양의 문자세계 자체가 기호학이라고 여겼고, 그러한 서구의 지적 흐름 속에 고암의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한 문자추상 연구가 그 맥락과 연관되어 독자적인 미술세계로서 유럽화단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문장적 순서, 텍스트 구조의 변형이 보여지는 문장의 변형 부분에서 문자 그림의 구조는 글을 읽는 순서와 문장의 규칙이 해체되고 문자들이 평면 속에 자유롭게 배열된다. 여기서 관람자는 글의 의미를 읽기보다는 그것을 쓴 손의 궤적을 따르게 되며, 텍스트의 구조 속에 독자가 자유롭게 개입함으로써 역할 한다. 문자의 변형에서는 선사시대의 암각화, 갑골문자, 한자, 한글, 알파벳 등 다양한 문자들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한 결과 드러난 새로운 추상적 이미지들을 탐구한다. 한편, 70년대 고암은 재료에 맞는 기법을 탐구해 조형효과를 한층 더 다양화 시켰다. 회화의 탈피에서는 재료의 다양화를 통해 독특한 느낌의 실험적 작업들을 한 작업들이 선보인다.
그 동안의 70년대 이응노 문자추상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보다 시대적, 상황적 배경을 통찰하여 기호학의 세계 안에서 관객들의 이해와 소통을 자극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이 시대의 문화 전반에 걸쳐 읽혀지고 있는 기호는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이 전시의 목표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응노미술관에서는 오는 9월부터 고암 이응노의 고유한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무화를 비롯해 문자의 형태를 인간의 형태로 변형시킨 작품들을 중심으로 『70년대 이응노 문자추상展 II, 문자와 인간의 만남』을 전시하게 된다.
그밖에, 12월에는 고암과 더불어 문자와 그림의 관계를 보여주는 독특한 화가들의 작업을 보여주는 문자와 회화전 및 60년대 고암이 유럽에 동양미술의 방법과 정신을 알리기 위해 설립한 파리최초의 동양미술 교육 기관인 동양미술학교의 제자들의 작품들이 전시되는 동양미술 아카데미전을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응노미술관은 동양과 서양의 정신과 문화, 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계속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 이응노미술관
Vol.20030605a | 70년대 이응노 문자추상展 I 이응노-롤랑 바르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