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3_0528_수요일_05:00pm
노암갤러리 3층 서울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Tel. 02_720_2235
고대 이집트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사람의 영혼(심장)을 새의 형태로 표현하길 좋아했다고 한다. ba는 '새 모양을 한 영혼'이라는 뜻을 가진 그들의 언어다. ● 이집트의 벽화나 부조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그 무수한 새의 형태들을 관찰하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ba는 인간의 머리를 한 매의 모습으로 그 화면 속 주인공의 머리 위를 날고 있는데, 이집트 사람들은 ba가 영혼으로 하여금 자유로이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었다고 한다. 더 이상 물리적인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여전히 인간의 머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에겐 어딘지, 어디에도 속해지지 않은 듯 중간계를 느끼게 하는... 무한히... 기묘한 존재로 오래 머리 속에 남아 있었다.
알퀴오네는 항해 중에 죽은 남편-물 속을 떠도는-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새가 되어버린 여자의 이름이다..... 수많은 화보와 그림, 조각작품으로 설명되어진 그리이스 로마신화를 펼쳐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기간이 있었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또 하나로 넘어가는 동안...진심으로... 그 세계를 사는 무수한 신들과 인간들을 부러워했다..... 기도가 통하는, 간절함으로 무엇이던 가능한 세상의 이야기. ■ 허숙경
Vol.20030529b | 허숙경 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