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뜨4호 내부구조

이우일 개인展   2003_0516 ▶ 2003_0530

이우일_로봇뜨4호 내부구조_디지털 프린트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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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0516_금요일_06:00pm

홍대앞 쌤쌤쌈지회관 서울 마포구 창전동 436-7번지 성산빌딩 B1 Tel. 02_3142_8571

'이우팔(본명:이우일 1969년 서울생)'을 만난지도, 1998년쯤부터 알게 되었으니 벌써 5년쯤 되어간다. 훌쩍 큰 키에 수건모자를 쓰고선 어슬렁어슬렁 약속시간보다 항상 10분전쯤에 나타나는 그는 뭐 지금까지도 그다지 바뀌거나 이상해지지 않았다. ● 물론 지금은 약간 똥배가 나왔지만 여전히 나보다는 날씬하고 얼굴도 훨씬 젊어보이며 나보다는 3살 어리다. 나는 38살) 이우일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술값과 찻값을 자기가 내는 것으로 유명하고 아직도 그 버릇은 변하지 않았다. ● 그런 이우일이 이번에 첫번째 개인전시회를 열게 되었는데... 제목은 『이우일 로봇뜨4호 내부구조』전이라고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로봇뜨4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전시이다. 이우일이 직접 나무상자에 그린 12개의 로봇뜨4호가 전시되며 한여름의 「이우일표 티셔츠」가 천장에 매달릴 예정이다. 그리고 대충 쓱쌱 그려 버린 만화들(마치 숙제를 간신히 베낀 것같은 꽤나 성의 없어 보이는)이 벽면에 걸리게 되는데...이것들은 정말 여러모로 우낀 만화 같은 만화들이다.

이우일_로봇뜨4호 내부구조_디지털 프린트_2003
이우일_로봇뜨4호 내부구조_디지털 프린트_2003
이우일_로봇뜨4호 내부구조_디지털 프린트_2003
이우일_로봇뜨4호 내부구조_디지털 프린트_2003

그 옛날 동아일보의 「도날드 닭」연재에서부터 딴지일보의 「존나깨군」, 「아빠와 나」까지 이우일의 만화들은 독자들에게 교훈적이거나 아름다운 세상의 이야기로 감동적이지는 않았지만 맨날 먹는 라면과 밥, 그리고 콩나물무침처럼 자주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 크크크크 보다가도 잠시 만화를 덮으면 금방 까먹는 만화. 정말 인생에 아무 도움 안될 것 같은 만화지만 볼 때마다 내 기분을 꼬리꼬리하게 비틀고 만지작 만지작 살살 간지르는 그의 만화엔 말이지 내가 볼때는 '만만이들'(만화 속에 살고 있는 간질간질 벌레들)이 꼬질꼬질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 현태준

Vol.20030516a | 이우일 로봇뜨4호 내부구조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