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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0514_수요일_06:00pm
갤러리 룩스 / 2003_0514 ▶ 2003_0520 신산갤러리 / 2003_0610 ▶ 2003_0616
갤러리 룩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 Tel. 02_720_8488
신산갤러리 제주도 일도2동 837-20번지 Tel. 064_755_5959
풍경은 사진역사 초기부터 사진가 들이 대상이 되어왔다. ● 풍경하면 보통 사람의 흔적이 없는 경치겠지만 최근 들어 많은 분야에서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인간이 사회, 문화, 정치 등 모든 대상과 자연에 대한 인식태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나의 처음 대상은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러나 왠지 아름다운 대상만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서울로의 상경은 나에게 모든 면에서 커다란 변화를 주었다. 너무나 다른 풍경들과 거리에는 주위에 대한 아무런 관심도 없이 지나쳐 버리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이 곳이 싫었고 고향이 그리웠다. 이런 변화는 고향을 다르게 느낄 수 있게 되었고 이번 작업을 하는 이유가 되었다.
사진은 자신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온 환경은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은 변화하고 인간은 변화하는 환경에 순응하면서 살아간다. 풍경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어우러져 형성되는 것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 혹은 물리적 변화 속에서 살펴보고 이해한다는 것은 많은 의의가 있다. ● 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보다 나른하고 한적함을 즐긴다. 내가 선택한 대상들은 각각 의미가 없는 대상들이었고, 아름답기보다는 인간에 의해 버려지고 관심에서 멀어져 버린 것들이지만 나에게는 훨씬 정감이 가는 대상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아름다운 대상으로부터의 단순한 풍경사진(landscape)으로 이번 전시를 이야기하기보다는 변해 가는 자연풍경에 문화풍경(culturescape), 사회풍경(socialscape)이 공존함으로 보여지는 변화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이번 전시를 통해 내 고향이자 관광도시인 제주를 관광지의 자연이 아닌 자연 속에 관광지로 그 가치를 존중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 김형록
Vol.20030514a | 김형록 사진展